<영상=포커스뉴스 제공>

 

나눔의 실천으로 늘 여유로운 미소

GDP 11위로 정전 60년 만에 세계 10대 강국으로 도약한 대한민국. 빠른 경제발전 이면에는 OECD 회원국 중 삶의 만족도 최하위와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씻지 못하고 있다.

반면에 GDP 119위의 가난한 나라인 라오스119위의 가난한 나라인 라오스는 우리나라와 정반대이다. 물질적으로 풍요롭지는 않지만, 개인의 만족도와 행복지수는 높은 나라. 그들은 욕심이 없고 소박하다. 국민의 95%가 불교신자다.  생활 곳곳에 늘 나눔과 배려가 함께한다.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는 앞설지 몰라도, 행복지수는 뒤진다.  그들의 생활에는 여유로운 저녁이 있고 행복이 있다.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을 시작해 방비엥, 루앙프라방을 거치며 만났던 사람들은 반가운 미소로 이방인들을 맞이했다. 어느 도시를 가도 시간은 천천히 흘렀고 여유가 넘쳤다.  사람들은 눈을 마주치면 환하게 웃어주고, 수줍은듯한 목소리로 '사바이 디(안녕하세요)'라며 인사를 건넸다.

낯선 이방인이 자신을 향해 카메라를 들어도 반가운 미소와 따뜻한 눈빛으로 렌즈를 응시했다. 라오스에 처음 도착해 공항에서 만났던 사람들부터 게스트하우스의 직원들과 물건을 팔던 상인들, 길거리에서 놀던 아이들 모두 순박한 미소를 잃지 않았다.

라오스에는 유네스코가 1995년 루앙프라방 지역 전체를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한 것이 전부일뿐, 그 지역을 대표하는 특별한 랜드마크도 없고, 스타벅스나 맥도날드 같은 서구의 프랜차이즈도 없다. 

그럼에도 라오스가 세계에서 가장 ‘핫’한 여행지가 됐고, 수많은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아름다운 자연경관뿐만 아니라 라오스 사람들이 만들어낸 여유와 순박함으로 기분 좋아지는 미소가 가득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비록 가난한 나라에 살지만 여유로운 일상 속에서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라오스에서, 경제적 부흥이 행복과 반드시 비례하지만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