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유출 학생은 불이익 없을 것

성기선 원장은 "조그마한 실수도 허용되지 않는 시험인데 이런 보안 문제가 발생해 송구하다"며 "제가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허술한 보안 체제가 수년째 계속돼 왔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다만 수험생이 사전에 성적 정보에 접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3일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수능 채점 결과를 발표하면서  지난 1일 밤부터 수험생 312명이 수능 성적을 사전 조회한 것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관련기사 참조)

성기선 원장은 "조그마한 실수도 허용되지 않는 시험인데 이런 보안 문제가 발생해 송구하다"며 "제가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또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검토·조사하고 있다”며 “철저히 조사한 후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 보안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성적을 유출한 수험생에 대해서는 "특이 사항이 있다면 몰라도 큰 의혹이 없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학생들에게는 가능한 피해를 주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염동호 평가원 채점관리부장은 "보안 취약점은 (과거에도) 상시 있었다. 다만 이전에도 이런 경우가 있었는지 로그 기록을 확인해본 결과 올해가 처음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수험생들이 성적확인을 위해 수정한 소스코드를 수년 동안 사용했음을 시인한 것. 유출이 알려지면서 국민신문고 등에 이미 2년 전 관련 내용이 문제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으며, 감사원의 보안 체제 강화 필요 지적도 있었음이 알려져 비판을 받았다. 

보안 관리 업체에 대해서는 “2년째 유지보수와 운영관리를 하는 업체와 올해 계약이 만료된다”고 밝혔다. 

평가원은 사전 유출 사고에도 수능 성적은 당초 예정대로 오는 4일 오전 9시에 제공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