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미 교육과정평가원 교육과정연구실장 제안
문식성, 수리력, 사회적 역량, 탐구력 등 4개 영역
3R’s 등 낮은 수준 아닌 초1~중3까지 반복 지원

이승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교육과정연구실장은 이 제안한 기본교육은 교과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학습태도와 방법 등도 포함해 문식성, 수리력, 사회적 역량, 탐구력 등 4개 영역으로 구성했다. 또 초‧중학교 특정 단계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모든 단계의 기본을 형성하는 교육을 의미한다.(사진=교육과정평가원)
이승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교육과정연구실장은 이 제안한 기본교육은 교과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학습태도와 방법 등도 포함해 문식성, 수리력, 사회적 역량, 탐구력 등 4개 영역으로 구성했다. 또 초‧중학교 특정 단계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모든 단계의 기본을 형성하는 교육을 의미한다.(사진=교육과정평가원)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국가수준 교육 책무성 확보를 위해 교육과정에 기본교육 신설을 제안한다.”

지난달 2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성기선) 연구성과 발표회에서는 공교육 질과 미래 지향성 확보를 위해 ‘기본교육 신설’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승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교육과정연구실장은 “기초‧기본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용어 정의와 기본교육의 범위, 교육과정 반영 방법 등이 미흡한 것이 현실”이라며 “기초학력평가 이전에 교육과정에서부터 기초학력을 다져 나갈 수 있도록 교과교육을 수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실장이 제안한 기본교육은 교과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학습태도와 방법 등도 포함해 문식성, 수리력, 사회적 역량, 탐구력 등 4개 영역으로 구성했다. 또 초‧중학교 특정 단계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모든 단계의 기본을 형성하는 교육을 의미한다.(표 참조)

기본 교육의 영역별 개념과 요소.(자료=교육과정평가원)

그는 “기본교육은 공통 교육과정에서 일정 수준의 공교육 질을 유지하고 학교에서 교과교육을 수행하기 위한 최소한의 요건”으로 “교육격차 심화 예방 및 평생교육의 기반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본교육은 문식성, 수리력, 사회적역량, 탐구력 네 분야의 역량을 보장하는 것”이라며 “전통적인 3R’s나 초등 1~2학년 등 낮은 수준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초1~중3까지 9년 동안 지원해야 할 교육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기본교육 방향을 국가 수준과 시·도 및 학교 수준으로 구분해 제시했다.

국가수준 교육과정 총론에서는 “교과별로 요구되는 기본교육을 반복적으로 지도해야 한다”며 “교과 특성을 고려해 기본교육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는 성취기준을 선정하고 그에 따른 기본 교육 내용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교과별 성취기준에 대한 설명에서 ‘기본교육의 적용 방안’이라는 항목 신설을 추천했다.

종합 예시로 ‘학교에서는 교과의 교수학습 과정에서 다음의 ’기본교육‘ 영역과 요소를 ’반복적‘으로 지도한다’로 나타낼 수 있다.

시·도 및 학교 수준에서는 시·도 또는 해당 학교에서 학생들의 교육적 요구와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그 중 일부 영역을 중점적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또 학생들의 교육적 요구를 포함해 학년(군)별로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워크북 등 교수·학습 자료를 개발·보급할 것을 당부했으며, 학생 성취도에 대한 과도한 책무성 및 과업을 부여하는 것을 지양하고 교과 및 교과외 활동을 통해 기본교육을 받을 수 있는 반복적이고 꾸준한 기회를 제공할 것을 권했다.

이를 위해 사서 교사, 독서 지도사(문식성), 보조 교사(수리력, 탐구력), 상담 교사(사회적 역량) 등 인적 지원과 학교 내 도서관, 학급 내 읽기 자료 비치(문식성), 도형의 모형 자료(수리력), 인성 관련 진단검사 자료, 소집단 활동 프로그램(사회적 역량), 토론과 협업을 할 수 있는 학교 공간 구성(탐구력)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