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학교네트워크 “이해 불가”...경기교사노조, 전교조도 성명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경기도의회가 꿈의학교 등 예산을 전액 삭감하자 31개 꿈의학교 대표들의 모임인 ‘경기도꿈의학교네트워크’ 등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5일 경기도교육청과 경기도의회 등에 따르면, 경기도의회는 도교육청 예산 780여억원을 삭감했다.

특히 이재정 교육감 핵심 정책인 꿈의학교, 꿈의대학 예산과 교육청 시설 관리비와 직속기관 시설 관리비는 전액 삭감 했다. 경기도가 꿈의학교 지원을 위해 편성한 예산도 전액 삭감했다. 사업 운영이 방만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경기도꿈의학교네트워크’(네트워크)는 5일 경기도의회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기도교육청의 꿈의학교와 마을교육공동체 정책의 지속적인 확대와 발전을 위해 경기도의회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경기꿈의학교는 우리 아이들의 교육을 지역마을 차원에서 일부 책임을 나누자는 취지에서 2015년부터 추진해온 사업”이라며 “어려운 가운데서도 추진해온 사업이고 이제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에서 소통도 없이 예산 전액삭감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덕행 경기꿈넷 공동대표는 이와 관련 "1900여개 꿈의학교 중 일부가 방만하게 운영될 수도 있지만 그렇다면 제도적 보안 등을 강조해야지 어떻게 일부도 아닌 전체 예산을 삭감할 수가 있냐"면서 "상황을 지켜보고 만일 예산이 부활하지 못할 경우 이를 주도한 의원에 대한 낙선 운동도 불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후 송한준 경기도의회 의장에게 성명서를 전달했다.

앞서 경기도의회 예산결산위원회는 지난 4일 경기도 평생교육국 2020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꿈의학교, 꿈의대학 사업지원 예산에 대한 확보 의지가 전혀 없었다고 질타했다.

이 같은 경기도의회의 예산 삭감에 대해 전교조 경기지부와 경기교사노조도 강하게 비판했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지난 4일 발표한 성명에서 "정상적이고 상식적이지 않은 예산심사"라며 "예산을 부활시키지 않으면 투쟁을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경기교사노조는 6일 발표한 성명에서 "도의회의 결정은 심히 유감스럽다. 이는 공교육의 정상화를 바라는 도민들의 요구를 외면하는 것으로 의회 스스로 자신의 역할을 저버리는 무책임한 행위로 평가될 것”이라며 “도의회와 도교육청 갈등으로 교사와 학생의 희생이 발생하지 않도록 13일 최종 의결 전까지 공교육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도교육청 내년도 예산안은 오는 13일 도의회 예결위, 16일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