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우 신한대학교 바이오생태보건대학 교수/ (사)미래융합교육학회 이사장

[에듀인뉴스]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등장은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바꾸었다. 이제는 인공지능이 다시 인간이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을 바꾸게 하려 한다. 그렇다면 인공지능 시대, 교육의 역할은 무엇일까. 어떤 인간을 길러내야 할까. 그들이 살아갈 세상에는 어떤 역량이 중요할까. <에듀인뉴스>는 대학 현장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혁명이 수업공개’라는 소신으로 미래 교육을 대비하는 신종우 교수와 함께 인공지능 시대 교육을 위한 다양한 교육혁신방안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미지=픽사베이)
(이미지=픽사베이)

[에듀인뉴스] 2016년 3월 9일 세계 최고의 바둑기사였던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 알파고에게 패를 당하는 모습이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됐다. 필자는 인공지능의 발전수준을 알게 되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 후 3년이 넘어선 최근 이세돌 9단이 바둑계에서 은퇴한다는 뉴스를 접했다. ‘혹시 은퇴 이유가 인공지능의 알파고 등장이 아닐까?’ 하는 추측으로 연결되면서 의미심장하게 받아들여지는 것은 왜 일까?

200년 전 메리 셸리가 쓴 ‘프랑켄슈타인’ 이후 우리는 인간을 지배하는 기계에 대한 원초적 공포를 제공한 ‘터미네이터’를 비롯, 수많은 SF 영화들을 통해 미래 세상을 간접적으로 상상하고 표현해왔다.

이렇게 SF 영화에서나 제한적으로 접하던 인공지능의 열린 시대가 이제는 단순히 수학 계산이 아닌 인간을 위협하는 판단과 통찰력의 수준을 넘어 지배할 능력에까지 이르렀다. 인공지능의 파괴적 혁신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대응책을 즉시 찾을 수 밖에 없는 절박한 상황에 와 있다.

인공지능 4대천왕 중 한 분인 (전)스탠포드대 앤드류 응 교수는 “데이터와 기계학습을 통해 정확하고 빠른 의사결정 능력을 갖게 되는 것은 수퍼파워를 얻는 것이나 다름 없다”며 인공지능 기술을 높게 평가했다. 인공지능을 잘 활용해 남보다 빠르고 정확한 의사결정능력을 갖게 되는 것은 초능력을 갖고 있는 수퍼맨과 비교할 만큼 자신의 핵심경쟁력을 갖추었다는 뜻이다.

기계 학습 또는 머신 러닝(Machine Learning)은 인공지능의 한 분야로, 컴퓨터가 학습할 수 있도록 하는 알고리즘의 기술을 개발하는 분야를 말한다. 가령, 기계 학습을 통해서 수신한 이메일이 스팸인지 아닌지를 구분할 수 있도록 훈련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인공지능(AI : Artificial Intelligence 또는 Machine Intelligence)은 시스템에 의해 만들어진 지능을 뜻하며, 그와 같은 지능을 만들 수 있는 방법론이나 실현 가능성 등을 연구하는 과학 분야를 지칭한다. 그러나 현재의 기술로 구현되는 것들은 인공 지능이라기보다는 훈련가능한 기계(Trainable Machine)라고 한다.

다시 말해 인공지능은 고도화된 데이터분석 기술이자 고성능의 자동화 기술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 주목 받는 인공지능기술은 머신러닝기술, 그 중에서도 딥러닝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필자가 최근 인공지능 머신러닝을 학습하는 사이트는 구글에서 운영하는 ‘Quick, Draw!’이다.

Quick, Draw!는 구글이 개발한 온라인 게임으로, 플레이어가 사물이나 개념에 대한 그림을 그리면 인공신경망 인공지능을 사용하여 해당 낙서가 표현한 바를 추측하게 되는데, 이때 인공지능은 각 낙서에서 학습하여 미래를 정확히 맞추는 능력을 키우는 머신러닝기반의 학습 사이트이다.

Quick, Draw!는 사용자가 제시된 6개 단어를 보고 20초 안에 그림을 그리면 인공지능이 그것을 맞히는 것으로, 이때 자신이 그린 것을 클릭하면 남이 그린 것과 비슷하게 생각한 단어들을 보여주는 미니 게임방식이다. 다시 말해 우리에게 게임기반 서비스를 하는 동시에 구글의 인공지능을 학습시키는 방법이다. 필자는 이 사이트에서 머신러닝의 개념과 학습의 원리를 쉽게 정리하고 있다.

이제 이러한 머신러닝기술로 인하여 인공지능은 인간지능을 넘보는 시대에서 공존하는 시대로 진보하고 있다. 최근 의료분야를 시작으로 모든 산업분야 및 우리들의 삶 속에 인공지능은 예외 없이 공존의 폭을 무한하게 확장하고 있다.

‘공존의 시대에 교수자로서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에 대한 자문자답에 머리가 무거워진다. 왜냐하면, 공존의 시대에서 새로운 기술과 환경에 적응력을 갖춘 동행인이 될 수 있도록 무엇을 가르쳐야 할지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교수자 중심의 단순한 암기와 문제풀이에서는 무엇(What) 보다 왜(Why)와 어떻게(How)가 더 강조되어야 한다.

최근 필자의 닉네임이 ‘I don’t know’ 교수이다. 수업시간에 학생들이 질문 하면 필자는 답변대신에 “I don’t know”라고 한다. 자신의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해 보라고 하면 학생들은 매우 어려워한다. 그것은 읽고 쓰고 외우는 주입식 교육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자신이 모르는 부분을 교수자에게 물어보는데 모른다고 하니, 학생들은 어리둥절해 했다. 수업 초반부에는 뒷이야기가 무성했던 것도 사실이다. 질문을 하기 전에 최소한 자신의 질문을 자문자답 정도는 먼저 해보자는 의미이며, 끝에서 필자가 정리를 해주는 것으로 지식력보다는 지혜활용의 무한한 질문의 영역을 펼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수업이 진행되면서 필자의 의도를 알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질문 범위에 대한 생각을 집단지성의 토론수업(Project-based Learning)으로 생각의 범위를 무한한 상상력으로 확대하고 공유하고 있는 모습을 기분 좋게 보고 있다.

결론적으로 21세기 학생들이 갖춰야 할 핵심역량은 비판적 사고력(Critical Thinking), 창의성(Creativity), 의사소통 능력(Communication Skills), 협업(Collaboration)이다.

무한한 상상력의 창의력을 넓일 수 있도록 교수자가 안내해 주는 것이 인공지능과 인간지능의 공존시대에서 우리 학생들이 누릴 수 있는 핵심역량이 아닐까.

 

신종우. 신한대학교 바이오생태보건대학 치기공학과 교수이자 신한대학교 교육통합학과 대학원 교수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고등교육연수원 교수와 (사)미래융합교육학회 이사장 그리고 3D 프린팅 융합연구소 및 미래융합기술연구소 소장, 소셜브랜드개발연구소 소장 등 미래와 관련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신 교수는 △미래교육학자 신종우교수의 유튜브 TV(https://goo.gl/kVf3z6)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스마트 교수법 채널(https://goo.gl/9ja9Bd) △미남교수의 치기공놀이터 카페(https://cafe.naver.com/dtplayground) △미남교수의 스마트 교수법 카페(https://goo.gl/fygoiG) △미래융합교육학회 지식허브플랫폼(https://goo.gl/tG3sio) 등을 운영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혁명을 위한 수많은 방안들이 총론적인 개념으로 머물러 있는 부분을 발견하고 각론의 실행을 위해 (사)미래융합교육학회를 전국적 규모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혁명이 수업공개다;라는 필자의 교육에 관한 소신으로 2013년부터 전국의 370여개 대학교에서 스마트 디바이스를 활용한 쌍방향 교수법, 플립드 러닝을 위한 디지털 미디어 활용 교수법,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를 위한 콘텐츠 제작법 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필자가 진행해 오고 있는 다양한 교육혁신방안들을 독자분들과 함께 나누고 의견을 구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