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장(오른쪽 4번째), 갈미숙 북수원도서관장(오른쪽 2번째)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시상식 후 다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수원시)
김수영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장(오른쪽 4번째), 갈미숙 북수원도서관장(오른쪽 2번째)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시상식 후 다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수원시)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수원시 북수원도서관이 ‘2019년 인문독서아카데미’ 사업 우수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대상)을 받았다. 시상식은 1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인문독서아카데미 사업은 통섭형(다양한 지식을 아우르는 유형) 인문독서 프로그램을 발굴·지원하는 사업이다. 수행기관은 전국 공공도서관, 문화원, 서원, 문화재단 등을 대상으로 공모해 선정하는데, 올해는 85개 기관이 선정됐다.

지난 4월 사업 공모에 선정됐을 때 경기도 내 응모 기관 중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던 북수원도서관은 이번 사업 결과 평가에서는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심사는 대학교수 등 외부 심사위원이 했다.

수원시 북수원도서관은 ‘세계고대문명, 그 시간과 공간 속으로’라는 주제로 강좌를 열었다. ‘이집트문명’, ‘황하문명’, ‘아스테카와 마야문명’, ‘그리스 문명’을 소주제로 5월부터 10월까지 총 15차 차례에 걸쳐 강좌를 진행했다.

영국 리버풀대학에서 이집트 상형문자와 히에라틱(초서체)를 전공한 강주현 작가(이집트 문명) 등 해당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4인의 강사가 강의했는데, 교육 참가자들 반응이 무척 좋았다.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주제이고, 평일(화요일) 오전에 진행되는 강좌였지만 첫 강의부터 강의실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총 1960여 명이 강좌를 들었다.

강좌가 종료된 후에도 수강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동아리를 결성해 고대문명 공부 열기를 이어나갔다. 중국에서 15년 동안 살다가 귀국한 한 시민을 중심으로 ‘중국신화 함께 읽기’ 동아리, 역사 교사로 일하다 퇴직한 시민을 중심으로 ‘그리스문명 함께 읽기’ 동아리가 만들어졌다. 현재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수원시 북수원도서관 관계자는 “도서관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스스로 결성한 동아리는 도서관을 살아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며 “부상으로 받은 문화상품권(200만 원 상당)은 지역 내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도서 구매비로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