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AI 융합교육 컨퍼런스서 밝혀..."교사 역할 더 중요해 질 것"
안성진 창의재단 이사장 "고1까지 수학, 과학, SW, AI 윤리, AI 문화 등
AI 기초소양 가르치고, 고교 2~3학년 융합교과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서울시교육청이 내년부터 3개교를 선정,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시범학교로 운영한다.(사진=오영세 기자)

[에듀인뉴스=오영세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내년부터 3개교를 선정,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시범학교로 운영한다. 또 AI 교과서를 내년 8월까지 개발하고, AI 기술을 활용한 영어 학습 플랫폼을 선보이는 등 AI 활용을 본격화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10일 오후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열린 AI 융합교육 컨퍼런스에서 AI교육 정책방향을 이 같이 발표했다.

서울시교육청은 2020년부터 AI-IoT 시범학교 3개교를 선정, 학교 당 1~2실의 AI 연구실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학교에는 AI 카메라, 스마트 패드 등 기자재도 지원해 전용공간과 설비를 통해 학생들이 학교에서 AI교육을 체득하도록 한다. 또 인공지능을 활용해 3개 학교의 학생 및 교사의 교육활동도 분석할 계획이다.

2020년 하반기에는 전국 최초로 인공지능을 배우고 활용할 수 있는 AI교과서도 도입한다. 또 교육현장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해 학생 자살 예방, 다문화 학생 교육, 교육 민원 등을 해결하는 방식으로 정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조 교육감은 "내년 8월 인공지능 교과서가 완성될 것"이라며 "하나의 과목으로, 또 보조교재로도 활용하는 방식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내년부터 10개의 특성화고를 AI, 빅데이터 고교로 전환하고 음성인식·안면인식 등 AI를 활용한 영어학습 플랫폼도 개발하중이다. 또 교실에서 보조교사로 로봇을 활용하고, 아이들의 대화 내용을 분석해 교사에게 피드백 자료로 제공하거나, AI 기술을 활용한 학교 시설 관리도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조 교육감은 "아이들의 학습과정이 데이터화 돼 누적되면 많은 것이 달라질 것”이라며 “교사의 역할이 더 중요해 질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I시대에는 전문적 역량을 갖고 아이들을 가르쳐야 한다"며 "전문인력 양성과 AI기술을 활용한 학교시설 관리 등 법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안성진 과학창의재단 이사장은 '초연결·초지능 시대의 AI 인재 양성' 기조강연을 통해 "고교 1학년까지 수학, 과학, 소프트웨어(SW), AI 윤리, AI 문화 등 AI 기초소양을 가르치고, 고교 2~3학년에 융합교과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AI 교육 클라우드와 같은 교육 플랫폼을 학생들에게 제공해 언제 어디서나 접속할 수 있도록 교육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필수"라며 "과학창의재단은 초등 AI 수학, 수학적 개념을 코딩과 접목한 '알지오매스' 등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한국교육학회, 정보과학교육연합회,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등 교육계 및 과학계 주요 단체들은 10일 인공지능 융합교육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사진=오영세 기자)

한편 한국교육학회, 정보과학교육연합회,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등 교육계 및 과학계 주요 단체들은 이날 인공지능(AI) 융합교육의 시작을 알리는 '인공지능 융합교육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에게 필요에 따라 인공지능을 모든 교과와 활동에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부여돼야 한다"며 "개인에 따라 인공지능 시스템을 개발하는 최고 전문가 단계까지 나아갈 수 있도록 교육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인공지능의 구구단으로 볼 수 있는 코딩교육,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 알고리즘 설계 및 활용 학습 기회를 모든 학생이 가져야 한다"며 "워드프로세서와 같이 일상적 도구로 인공지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국가교육과정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