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한국직업능력개발원, 진로교육 현황조사
희망 직업 70% 이상 있지만 관련체험 경험 미미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유튜브 인기에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초등학생들이 꿈꾸는 직업 3위로 올라섰다. 중·고등학생은 희망 직업 1위로 '교사'를 꼽았다. 초등학생에서는 '운동선수'가 1위를 차지했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전국 1200개 초중고교생 2만4783명을 대상으로 지난 6~7월 진행한 진로교육 현황조사를 10일 발표했다. 

초등학생 희망직업 1위와 2위는 각각 운동선수(11.6%)와 교사(6.9%)로 작년과 동일했다. 희망직업 3위는 크리에이터(5.7%)로 작년 조사에서 5위를 차지해 처음 10위권 안에 오른 뒤 올해에도 두 계단 상승했다. 

유튜브 등 영상 콘텐츠의 인기에 초등생들의 선망이 커진 결과로 분석된다. 4위는 작년 3위였던 의사가 차지했다. 5~11위는 조리사(요리사), 프로게이머, 경찰관, 법률전문가, 가수, 뷰티디자이너,‘만화가(웹툰 작가)였다. 과학자는 작년 12위에서 올해는 13위로 떨어졌다.

중·고등학생은 교사·경찰관 등 안정적이고 전문성이 있는 직업의 선호도가 높았다. 중고등학생은 희망직업 1위가 모두 교사였다. 

중학생의 경우 교사 다음으로는 의사, 경찰관, 운동선수, 뷰티디자이너, 조리사, 군인, 공무원, 컴퓨터공학자(소프트웨어 개발자), 간호사의 인기가 높았다. 고교생은 경찰관, 간호사, 컴퓨터공학자, 군인, 생명·자연과학자 및 연구원, 건축가(건축디자이너), 항공기 승무원, 공무원, 경영자(CEO) 등이 10위권에 들었다.

올해 진로 현황조사에서는 중소기업에 대한 고등학생의 인식도 처음으로 조사했다. 

고교생 가운데 중소기업 취업에 관심을 보인 학생은 35.1%다. 관심이 없는 학생은 27%이며, 보통이라고 답한 학생은 37.8%다. 

관심이 있는 이유로는 ‘경력을 쌓아 더 좋은 직장으로 가기 위해’라는 응답이 37%로 가장 많았다. 이어 ‘다양한 업무를 경험할 수 있어서’(33.8%), ‘취업하기 쉬워서’(15.2%)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취업에 관심이 없는 경우 그 이유는 고교 유형별로 다르게 나타났다. 과학고·외고·국제고에선 임금(26%)을, 마이스터고에선 근로환경(37.9%)을 꼽았다. 예술·체육고, 특성화고 학생들은 중소기업에 대한 정보 부족(각각 27.8%, 22.6%)을 이유로 들었다.

또 학생 대부분은 '현재 희망 직업이 있다'고 응답했다. 희망직업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 비율은 초등학생이 87.2%, 중학생이 71.9%, 고등학생이 79.5%로 나타났다. 

그러나 희망 직업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 중 중학생은 36.1%, 고등학생은 41.2%만 희망 직업 관련체험 경험을 갖고 있었다. 

(자료=교육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