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시대 미래교육] 디지털 원주민과 이주민, 소통하게 하려면?
[인공지능시대 미래교육] 디지털 원주민과 이주민, 소통하게 하려면?
  • 서혜정 기자
  • 승인 2019.12.2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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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우 신한대 바이오생태보건대학 교수/ (사)미래융합교육학회 이사장

20세기 교수가 21세기 아이들 가르치는 사회
스마트 디바이스 활용, 소통 시도하면 어떨까

[에듀인뉴스]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등장은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바꾸었다. 이제는 인공지능이 다시 인간이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을 바꾸게 하려 한다. 그렇다면 인공지능 시대, 교육의 역할은 무엇일까. 어떤 인간을 길러내야 할까. 그들이 살아갈 세상에는 어떤 역량이 중요할까. <에듀인뉴스>는 대학 현장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혁명이 수업공개’라는 소신으로 미래 교육을 대비하는 신종우 교수와 함께 인공지능 시대 교육을 위한 다양한 교육혁신방안을 소개한다.

(이미지=픽사베이)
(이미지=픽사베이)

[에듀인뉴스] 우리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몸의 혈액이 원활하게 순환되어야 한다. 혈액이 세포에 영양소와 산소를 공급하는 아주 중요한 임무를 맡고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혈액순환이 정상적으로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신체의 모든 장기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소중한 생명을 위협 받을 수 있다. 이처럼 신체의 모든 장기는 혈액을 통한 산소 공급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고인물 또한 흐르지 않으면 썩는다. 고여 있는 물이 썩는 이유는, 공기 중에 있는 질소화합물이나 유기물질들이 모여 물 속에 녹아 있는 산소량이 줄고 각종 플랑크톤이 서식하기 때문이다. 그 예로 인공호수를 만든 뒤 환경재앙에 시달리는 시화호 등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래서 물은 빨리 흐를수록 깨끗하다. 그 이유는 고인 물보다 흐르는 물에서 자정작용이 활발히 일어나 물속의 산소량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이처럼 흐르는 물은 유기물로 순환하기 때문에 썩지 않는다.

수업에서 학생들과의 관계는 어떻게 이루어져야 할까

대부분 수업에서 20세기 교수들이 21세기 학생들 앞에 서 있다. 시대 변화에 맞춰 학생들 눈 높이에 맞는 수업방식을 진행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 눈 높이에는 아직 한참 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요즘 학생들은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많고 소통하기가 갈수록 어렵다”라는 이야기를 필자는 지인교수들과의 만남에서 자주 듣고 있으며 공감하는 내용이다. 그건 세대 간 삶의 문화차이 등에서 수반되는 것으로 상호 이해도를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 교사와 지식과 학생과의 관계를 통해 학습이 이루어지는데 이 관계를 이어주는 것이 바로 소통이다. 수업에서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관계도 깨지고 학습성과를 높일 수 없기 때문에 교사는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의 수업을 진행할 수 있어야 한다.

현재 교실에 들어와 있고 앞으로 들어오는 학생들은 20세기 교사와 삶의 문화가 전혀 다른 21세기 Z세대들이다. 다시 말해 20세기 교사들은 디지털 이주민들이다. 미국 교육학자 마크 프렌스키가 2001년 논문 ‘디지털 원주민, 디지털 이주민’에서 처음 사용한 용어다.

디지털 이주민은 문자 문화에서 전자 문화로 이주해 온 세대들로 대략 현재 30대 이상이 이 세대에 속한다. 반대로 디지털 원주민 세대는 태어날 때부터 PC, 휴대전화, 인터넷 같은 디지털 환경과 함께 성장한 세대를 말한다. 다시 말해 삶의 성장배경과 문화가 전혀 다른 세대가 교실에서 지식공유를 위해 만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교실에서 디지털 이주민과 원주민이 원활히 소통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디지털 이주민이 디지털 원주민의 특성에 대해 인지와 이해도를 높여야 한다. 이주민이 원주민과 같이 공존하기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원주민 문화에 익숙하게 살아가기 위한 자신의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이제는 교수자 중심 수업이 아닌 학습자 중심 수업의 시대이기 때문이다.

학습자 중심 수업은 교수자의 일방적 지식전달이 아닌 지식을 지혜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진행하는 원활한 실시간 소통의 방식이다.

'스마트 디바이스' 디지털 원주민과 이주민의 가교

실시간 소통 수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교수자와 학습자 간 관계를 스마트 디바이스로 연결해야 한다. 나이 차가 많을 수록 세대 차이와 문화 차이가 크게 벌어지기 때문에 거기에 스마트 디바이스 매체활용이 가교역할을 해주어야 한다.

스마트 디바이스는 누구와도 실시간 연결해 소통할 수 있다. 스마트 디바이스로 교수자와 학습자 간 관계를 연결하는 즉시 불통 수업을 소통의 수업으로 변모시켜 학습성과를 높일 수 있다. 학습목표를 위한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 학습자가 주도적 검색으로 공유 받을 수 있어 수업의 참여도를 한층 높일 수 있다.

스마트 디바이스로 연결되지 않은 수업시간은 잡담을 하거나 스마트 폰으로 딴짓을 하는 학생들로 인해 어수선한 상황이거나, 질문을 하지 않거나 주제와 맞지 않은 질문을 던지는 학생들로 어색하고 애매한 상황 등이 많이 발생한다. 하지만 스마트 디바이스로 서로간에 연결된다면 수업에서 학습목표를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지 또는 배경 지식을 얼마나 파악하고 있는 지를 실시간 공유할 수 있다.

교실에 들어와 있는 Z세대들은 태어나면서부터 말보다는 스마트 디바이스로 세상과 소통하는 디지털 환경의 아이들이다. 남들 앞에 나서서 말하는 것은 주저하지만 스마트 폰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데는 자유롭다. 학습목표 등을 게임기반 어플리케이션으로 연결해 수업을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이미지=픽사베이)
(이미지=픽사베이)

나의 수업은 언제나 스마트 디바이스로 

이러한 맥락으로 필자는 모든 수업에서 스마트 디바이스로 학습자들과 연결, 실시간 쌍방향소통의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매시간 학습목표와 학생들의 상황에 따라서 다양한 스마트 어플리케이션을 수업에서 만(In-class)이 아니라 수업 전(Pre-class)과 수업 후(After-class) 그리고 모든 시험에서도 스마트 디바이스를 활용하고 있다.

지금은 인공지능이 인간지능과 공존하는 세상이다. 지식은 손에 들려 있는 스마트 디바이스 검색 만으로 언제든지 간단하게 공유가 가능하다. 여기에 스마트 디바이스의 매체활용은 수업에서 소통 플랫폼으로 절대적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스마트 디바이스의 매체활용 범위를 넓혀야 한다.

교수자에게는 일방적 소통 방식인 강의식 수업으로만 수업을 이끌어가고 있는지, 아니면 단순한 수업방법에만 의존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교실 모니터링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생각을 조금 바꾼다면, 주도적 디지털 리터러시 학습으로 학습자 중심의 다양한 쌍방향 수업 방식을 진행할 수 있지 않을까?

신종우
신종우

 

신종우. 신한대학교 바이오생태보건대학 치기공학과 교수이자 신한대 교육통합학과 대학원 교수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고등교육연수원 교수와 (사)미래융합교육학회 이사장 그리고 3D 프린팅 융합연구소 및 미래융합기술연구소 소장, 소셜브랜드개발연구소 소장 등 미래와 관련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신 교수는 △미래교육학자 신종우교수의 유튜브 TV(https://goo.gl/kVf3z6)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스마트 교수법 채널(https://goo.gl/9ja9Bd) △미남교수의 치기공놀이터 카페(https://cafe.naver.com/dtplayground) △미남교수의 스마트 교수법 카페(https://goo.gl/fygoiG) △미래융합교육학회 지식허브플랫폼(https://goo.gl/tG3sio) 등을 운영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혁명을 위한 수많은 방안들이 총론적인 개념으로 머물러 있는 부분을 발견하고 각론의 실행을 위해 (사)미래융합교육학회를 전국적 규모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혁명이 수업공개다'라는 필자의 교육에 관한 소신으로 2013년부터 전국의 370여개 대학교에서 스마트 디바이스를 활용한 쌍방향 교수법, 플립드 러닝을 위한 디지털 미디어 활용 교수법,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를 위한 콘텐츠 제작법 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필자가 진행해 오고 있는 다양한 교육혁신방안들을 독자분들과 함께 나누고 의견을 구하고자 합니다."

서혜정 기자  eduin@edu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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