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한국교육개발원 2018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 통계

(자료=교육부)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교육대학교(교대) 취업률이 68.8%로 전년대비 4.1%포인트 하락했다. 교대의 유지취업률도 전년대비 6.9%포인트 하락했다. 원인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초등교사 채용규모 감축으로 지목됐다. 반면 전문대학 이상 고등교육기관 졸업자의 취업률은 67.7%로 전년대비 1,5%포인트 상승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8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를 2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일반대학·교육대학·산업대학·전문대학·기능대학·각종학교·일반대학원 졸업자 55만5808명 중 진학자·군입대자 등을 제외한 49만1392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취업통계는 지난해 12월 31일을 기준으로 집계했으며, 같은 해 2월 졸업자와 2017년 8월 졸업자가 조사 대상이다.

▲고등교육기관 취업률 67.7%...전년 대비 1.5%포인트 증가

고등교육기관 전체 취업률은 67.7%로 전년 66.2% 대비 1.5%포인트 증가했다. 취업자가 전년보다 5065명 줄었는데도 취업률이 오른 것은 대졸자 감소로 취업 대상자가 1만8663명 줄었기 때문이다.

학제별로는 일반대학원 취업률이 78.9%로 가장 높았으며 기능대학 81%, 전문대학 71.1%, 산업대학 70.1%, 교육대학 68.8%, 대학 64.2%, 각종학교 55.8% 순이다. 

전년에 비해 전문대학·대학·일반대학원 등은 각각 1.3%포인트, 1.6%포인트, 1.2%포인트 증가했지만 교육대학은 4%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교대 졸업자 중 진학자 등을 제외한 취업대상자 3644명 가운데 2508명(68.8%)만 취업에 성공한 것. 이는 전년도 취업률 72.9%에 비해 4.1%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센터 손지혜 팀장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초등교원 모집인원이 줄어든 게 원인”이라며 “학생 수가 줄면서 교대 입학정원·재학생·졸업생 규모가 모두 감소했다”고 말했다.

초등교사 채용 규모는 당분간 계속 줄어들 전망이다. 교육부가 작년 4월 발표한 중장기(2019~2030년) 교원수급 계획에 따르면 초등교사 신규채용 인원은 2018년 4088명에서 2025년 3800명, 2030년에는 3500명으로 축소된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는 "교대 전체 취업률은 낮아진 것처럼 보이지만 전남, 경남, 강원 등 미달 지역이 나오는 것에서 보듯이 도지역 근무를 희망할 경우 교대졸업생들의 취업이 문제되는 상황은 아니다. 취업률은 정부가 많이 선발하면 올라가고 적게 선발하면 줄어들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다고 본다"며 "교육부가 정원을 늘리겠다고 해도 기재부가 예산을 늘리지 않으면 방법이 없기 때문"이라고 살명했다.

교육부는 학급당 학생 수를 낮추기 위해 교사 정원 늘리겠다고 하지만 기재부가 학령인구 감소를 이유로 교사 정원을 줄이겠다는 발표가 대표적 사례라는 것.

박 교수는 "결국 이전 년도 대비 몇 %가 증감했냐 자체로 의미를 가지긴 어렵다"면서 "교대 취업률은 교육의 문제가 아닌 국가 정책의 문제"라고 밝혔다.

▲교대 유지취업률 전년대비 6.9%포인트 하락

4년제 대학(일반대) 취업률은 64.2%로 전문대(71.1%), 일반대학원(78.9%)보다 낮았다. 계열별로는 인문계 취업률 약세가 지속됐다. 의약(83.3%), 공학(71.7%)계열은 평균보다 높은 취업률을 기록한 반면 인문(57.1%), 교육(64.1%), 사회(64.2%), 자연(64.2%), 예체능(64.2%)은 평균 이하였다. 성별로는 남성(69.6%), 여성(66%)의 취업률 격차도 전년도보다 커졌다.  

대학 졸업 후 어렵게 취업했어도 10명 중 2명은 1년 내 직장을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학제별 유지취업률은 일반대학원(89.7%)이 가장 높았으며 교육대학(88.1%), 산업대학(80.3%), 대학(79.8%), 전문대학(74.5%) 순이다. 전체 취업자 중 남성 유지취업률은 82.3%, 여성은 75.6%였다.

특히 교대 유지취업률이 전년대비 6.9%포인트 하락했다. 손 팀장은 “임용대기 상태인 교대 졸업자가 기간제 교사로 근무하다 이듬해 초등교원으로 정식 임용되는 비율이 그만큼 감소한 것”이라며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초등교원 모집인원 축소가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초임 월급 244.3만원…전년대비 5.3만원 하락

전체 취업자의 월평균 소득(초임 급여)은 244만3000원으로 전년(249.6만원)대비 5만3000원 감소했다. 대학(전문대학 포함) 학부 졸업자의 월평균 소득은 227만8000원으로 평균을 밑돌았다. 대학원 석사는 350만1000원, 박사는 561만8000원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 취업자가 44.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비영리법인(16.1%), 대기업(11.4%), 중견기업(11.0%), 국가·지방자치단체(8.5%), 공공기관·공기업(4.7%) 순이다. 전년에 비해서는 대기업 취업비중이 1.6%포인트 늘었으며, 중소기업은 2%포인트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