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스피커로 공부하는 대구교대부설초 학생들.(사진=대구교육청)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AI 스피커로 공부하니 영어 말하기에 더욱 흥미가 생겼어요.”

대구교대대구부설초(교대부초)는 스마트 인프라 구축 사업 일환으로 최근 구글 인공지능(AI) 스피커 6대를 글로벌 어학실에 설치했으며, 지난 19일 인공지능 스피커를 활용한 영어수업이 실시됐다.

이날 열린 구글 AI 스피커 활용 수업은 대구시교육청 협력학습현장지원센터인 교대부초가 올해부터 에듀테크를 교과 간 융합프로젝트 수업에 적용해 다양한 수업 사례들을 공개함으로써 현장의 교사들에게 미래교육의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하는 방안 중 하나다. 

교대부초는 올해에만 구글 클래스룸, 화상채팅, 가상현실(VR), 크롬북 등을 활용한 수업들을 지속적으로 공개해 많은 교사들로부터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황선경 교사가 AI 스피커를 활용해 진행한 영어수업은 2017년부터 대구교육대학교와 교대부초 그리고 시교육청이 공동 주관하는 워크숍을 통해 양재석 교수(대구교대 영어과)와 함께 연구했던 ‘웹 퀘스트(Web quest)’방법을 적용한 것이다.

‘웹 퀘스트’는 학생들이 웹 기반으로 상호 협력해 문제를 해결하는 활동으로, 학생들은 주어진 과업을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들을 온라인 환경에서 찾는다.

 AI 스피커를 활용한 ‘웹 퀘스트’ 수업은 원어민의 발화에 가까운 소리를 듣고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찾아내며 또한 모르는 영어 표현이 있으면 지속적으로 AI 스피커에 묻고 도움을 받는 방식으로 수업이 이루어진다.

(사진=대구교육청)

영어에 자신감이 없는 학생들은 원어민이나 교사에게 직접 질문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꼈지만 AI 스피커를 활용한 수업에서는 영어에 두려움이 있는 학생들도 쉽게 접근해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어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6학년 김종환 학생은 “처음에 AI 스피커에서 나오는 영어가 빠르고 어려워 알아듣기 힘들다고 생각했지만, 수업 단계대로 따라가다 보니 중요한 단어들을 알아들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황선경 교사는 “영어 수업에 AI 스피커를 활용하는 교사가 늘어나는 추세라 선도적으로 활용방안을 연구해보고자 했다"며 "학생들의 영어 발화에 대한 흥미를 이끌어내고 개별 연습도 가능해서 효율적인 영어 학습 방법의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점형 교장은 “그동안 학생들의 미래 역량을 위해 스마트 교육환경을 구축하고자 노력했다"며 "학생들이 AI 스피커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마트 프로그램을 능숙하게 다루고 활용하는 모습을 보니 기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