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우 신한대 바이오생태보건대학 교수/ (사)미래융합교육학회 이사장

대학 불필요성 요인, 인구절벽 아닌 수요자 요구 부응 못한 교육
시대 흐름은 AI..."대학은 새로운 기회로 다가온 AI 교육 잡아야"

[에듀인뉴스]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등장은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바꾸었다. 이제는 인공지능이 다시 인간이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을 바꾸게 하려 한다. 그렇다면 인공지능 시대, 교육의 역할은 무엇일까. 어떤 인간을 길러내야 할까. 그들이 살아갈 세상에는 어떤 역량이 중요할까. <에듀인뉴스>는 대학 현장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혁명이 수업공개’라는 소신으로 미래 교육을 대비하는 신종우 교수와 함께 인공지능 시대 교육을 위한 다양한 교육혁신방안을 소개한다.

(이미지=픽사베이)
(이미지=픽사베이)

[에듀인뉴스] 최근에 많이 회자한 ‘인구 절벽과 대학의 불필요성’ 등의 이유로 인하여 대학에 입학하는 학생들의 숫자가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는 상황을 2020년 입시를 진행하면서 대학가에서 절실하게 실감하고 있다.

인구절벽이야 저출산으로 인한 학생 수 감소가 주요 원인이라고 할 수 있지만, 대학 불필요성의 요인으로 대학을 진학하지 않는 학생들의 증가폭은 어떻게 보아야 할까?

2019년 10월 전국대학노조 보도자료에 따르면 2019년 49만명이던 입학정원이 2024년 36만5천명으로 12만4천명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요인은 첫째, 입학정원 감소로 대학에 재정난이 발생하고 이로 인하여 교육의 질이 저하되는 악순환의 반복이다. 둘째, 학생 수 감소로 비수도권 대학부터 영향을 받아 지역 경제에 위기가 발생한다. 셋째, 교직원 수의 감소로 고용 불안정이 발생하여 대학은 큰 위기에 처하게 된다.

대학의 현재 위기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그 답은 수요자인 학생에게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왜냐하면 학생들이 선호하는 대학이 되어야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대학은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교육서비스를 먼저 제공해야만 학생들에게 선택 받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학생들의 선택을 받으려면, 대학은 수요자인 대학생의 입장에서 그들의 고민을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2017년 교육부에서 2만8천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0%, 약 1만6800명이 대학생활 최대 고민은 취업이라고 응답했다. 국가의 성장률이 2%가 안 되는 저성장 시대가 투영되는 것 같아 나름 아쉽지만, 결국 학생들이 원하는 것은 ‘자신을 좋은 직장에 취업 시켜줄 교육과 대학’이다.

(이미피=픽사베이)
(이미피=픽사베이)

학생들이 취업하고 싶은 산업분야는 어디일까

동일한 위의 조사에서 인문/상경/공학/자연계를 포함하여 전체적으로 ‘IT 및 정보처리’ 산업분야에서 일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대학생의 고민인 취업, IT, 직무체험 등을 할 수 있는 인력 수요가 지속적으로 높은 분야는 어디일까? 그 분야는 바로 인공지능 분야이다.

최근, 미국 스탠퍼드대 인간중심인공지능연구소(HAI)가 국제컨설팅그룹 맥킨지 등과 공동으로 작성한 인공지능 인덱스 2019 연례 보고서 발표에 따르면, 2010년대 들어 인공지능의 성능향상속도가 무어의 법칙보다 7배나 빠른 것으로 분석됐다.

무어의 법칙은 컴퓨터 칩의 성능(연산 능력)이 2년마다 2배씩 향상된다는 법칙으로 인텔의 연구원 고든 무어가 1960년대에 처음 주장한 것이다.

다시 말해 2012년 이전에는 무어의 법칙과 거의 비슷했지만 그 이후 가속도가 붙어 지금은 3.4개월에 두 배씩 늘어나고 있다. 무어의 법칙으로 보면 인공지능의 발전 속도가 7배에 유지되고 있어야 할 상황이 이제 상상 이상인 30만배가 된 셈이다. 가히, 초가속화의 발전 속도에 놀랄 수밖에 없다.

이처럼 인공지능 분야의 성장은 1990~2000년 인터넷 시대가 도래하면서 사회전반에 엄청난 파급력을 보여줬던 것과 같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은 IT전문가들 위주가 아니라 데이터가 많이 축적된 전분야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자동차-자율주행, 의료-암 진단, 제약-신약개발, 음악-트렌드에 맞는 신곡 작곡, 영화-영화 예고편 편집, 항공-부품교체주기, 법률-판례 수집 및 예측 등 산업 전분야에 적용이 되고 있다.

그 예로 취업정보 사이트인 인디드의 채용 정보에서 2010~2019년 9월 기간 중, 미국에서 인공지능 일자리의 비중이 2010년 이후 5배 증가하였다고 분석한 결과를 내 놓았다. 그건 인공지능 관련 직업 수의 변화로 인공지능 시대의 도래를 알리는 메시지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는 가장 중요한 점은 향후 5년간 우리나라에서만 2023년까지 약 2만5천명의 인공지능 인력이 부족하다고 한다. 산업계에서는 AI개발자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AI대학원을 5개 인가했으나, 관련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점차 확대될 것으로 내다볼 수 있다.

(이미지=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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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시장의 높은 성장성에 따른 인력에 대한 높은 수요는 교육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으로 대학의 거의 모든 학과에서 적용될 학문으로 인식의 범위를 넘어 터를 잡고자 하는 상황이다. 더 이상 인공지능은 특정 분야의 전유물이 아니라 전 전공분야에 적용되는 기초 기술의 주춧돌이 되어 가고 있다.

2018년 Mckinsey에 발표한 A.I Technology Stack에 따르면, 인공지능 기술 요소는 계산을 위한 GPU서버를 포함한 하드웨어, 머신러닝플랫폼, 학습데이터, 알고리즘, 교육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하였다.

AI와 관련된 오픈소스는 인터넷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GPU서버는 Google Colab 등을 통하여 쉽게 시작할 수 있다.

더 전문적인 학습과 연구가 필요하다면, 머신러닝 플랫폼 전문업체인 엔쓰리엔클라우드의 CHEETAH 등을 이용할 수 있다. CHEETAH서비스는 머신러닝을 쉽고 빠르게 사용할 수 있는 머신러닝 플랫폼이다. 즉, 조금만 관심을 갖는다면 고비용을 들이지 않고서도 어렵지 않게 인공지능 교육을 즉시 진행할 수 있는 상황으로 준비되어 있다.

결론적으로 대외적으로 대학은 여러 가지 어려움에 처해 상황이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은 시대가 학생이 요구하는 교육을 고민하고,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다.

전장에서 적을 알면 백전백승, 알지 못하면 백전백패라는 속담이 있듯이 인공지능과 공존해야 하는 시대에 인공지능을 필수교양으로 전 학생들에게 교육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시대 흐름에 맞는 미래교육인 인공지능에 조금만 관심을 기울일 때, 학생이 취업과 창업하는 내실 있는 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대내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역량 있는 대학으로 거듭날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소망해 본다.

인공지능 교육, 지금 바로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신종우 신한대 교수
신종우 신한대 교수

신종우. 신한대학교 바이오생태보건대학 치기공학과 교수이자 신한대 교육통합학과 대학원 교수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고등교육연수원 교수와 (사)미래융합교육학회 이사장 그리고 3D 프린팅 융합연구소 및 미래융합기술연구소 소장, 소셜브랜드개발연구소 소장 등 미래와 관련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신 교수는 △미래교육학자 신종우교수의 유튜브 TV(https://goo.gl/kVf3z6)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스마트 교수법 채널(https://goo.gl/9ja9Bd) △미남교수의 치기공놀이터 카페(https://cafe.naver.com/dtplayground) △미남교수의 스마트 교수법 카페(https://goo.gl/fygoiG) △미래융합교육학회 지식허브플랫폼(https://goo.gl/tG3sio) 등을 운영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혁명을 위한 수많은 방안들이 총론적인 개념으로 머물러 있는 부분을 발견하고 각론의 실행을 위해 (사)미래융합교육학회를 전국적 규모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혁명이 수업공개다'라는 필자의 교육에 관한 소신으로 2013년부터 전국의 370여개 대학교에서 스마트 디바이스를 활용한 쌍방향 교수법, 플립드 러닝을 위한 디지털 미디어 활용 교수법,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를 위한 콘텐츠 제작법 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필자가 진행해 오고 있는 다양한 교육혁신방안들을 독자분들과 함께 나누고 의견을 구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