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식 실천교육교사모임 제2대 회장/전북 이리 동남초 교사
정성식 실천교육교사모임 회장/전북 이리 동남초 교사

[에듀인뉴스] 지난해 우리사회는 정치 현안을 두고 갈등과 반목을 거듭해야 했습니다. 그만큼 치열했지만 한편으로는 그래서 더 냉담하기도 했습니다. 교육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교육 현안의 정치 쟁점화로 조용할 날이 없었습니다. 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하겠다던 정부의 교육 공약 이행은 정치 현안에 밀려 더뎠습니다. 

이 가운데 의미 있는 진전도 있었습니다.

고교무상교육의 단초를 마련했습니다. 교육재정이 소폭이나마 확대되었습니다.

유아교육의 공공성 강화가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만18세 선거 연령 하향 조정으로 시민권이 확대되었습니다. 

2019년은 이런 아쉬움과 기대가 함께했기에 2020년 새해를 맞아 더 적극적으로 소망합니다.

교육공약 이행 속도가 붙기 바랍니다. 국가교육위원회가 하루 빨리 출범하여 십년대계를 설계하기 바랍니다.

‘유치원3법’이 매듭지어져 교육의 공공성이 강화되고 국민 불안이 해소되기 바랍니다.

민주시민을 기르는 교원이 마땅히 그 권리와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교원의 정치 기본권이 확대되기 바랍니다.

교원단체 시행령이 마련되어 다양한 교원단체가 설립할 수 있기 바랍니다. 

이런 거창한 새해 소망도 좋지만 선생님들이 바라는 진짜 소망은 따로 있습니다.

학교에 머무는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하루하루 행복하면 좋겠습니다. 학부모도 같은 마음으로 아이를 학교에 보내면 좋겠습니다. 쉬운 것 같아도 이게 참 어렵고 힘이 듭니다. 그래서 교육이 필요한지도 모릅니다.

실천교육교사모임은 새해에도 변함없이 아이들과 뒹굴며 선생님들의 길벗이 되어 함께 걸어가겠습니다.

2020년 새해 아침에

정성식 실천교육교사모임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