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교장상(像)] 특별하지 않다 "교사 본분 잊지 않아야"
[새로운 교장상(像)] 특별하지 않다 "교사 본분 잊지 않아야"
  • 서혜정 기자
  • 승인 2020.01.0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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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석 실천교육교사모임 정책팀장

 

[에듀인뉴스] 미래 교장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교사는 20년 경력을 쌓으면 관리직(교감)이 되어 교단에서 더는 볼 수 없다. 교장은 8년까지 임기가 가능하며 그 이후에는 공모교장이 되어 8년을 더 할 수 있다. 현재 관리직이 되려면 주로 수업, 생활지도, 학생상담과 관련되지 않은 농어촌 근무점수, 벽지근무 점수, 연구학교 근무점수 등을 모아야 한다. 현장에서는 점수를 모아 승진하는 관리직이 교육에 적합한 제도인지 의문부호를 달고 있다. 수업을 하는 교장, 행정업무를 하는 교장 등 교사가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교장을 원하고 있다. 에듀인뉴스는 밀레니얼 세대 교사들이 바라는 교장상(像)을 알아보는 기획을 마련, 미래 교장상(像)을 제안한다.

정재석 실천교육교사모임 정책팀장
정재석 실천교육교사모임 정책팀장

[에듀인뉴스] 최근 교사 커뮤니티에서 6년이상 교육경력이면 될 수 있는 교감공모제가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산술적으로 20대 교감이 가능한셈이다. 내부형교장공모제 교장도 교사 15년 경력이면 가능하기에 30대 교사도 교장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런 젊은 교감이나 교장이 해줬으면 하는 역할이 무엇일까?

거창샛별초 교감은 행정업무를 도맡아 처리해준다. 그래서 교사들은 행정업무를 하지 않는다. 그리고 교장은 아침시간에 합창부 지도를 하고 비폭력대화에 관한 정규 수업을 한다. 학생상담도 수시로 한다.

그래서 교사들은 수업과 생활지도연구에 바쁘다. 그리고 한 아이 한 아이에 집중해서 상담할 수 있고 학부모와도 충분한 상담이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안전하면서도 학습에 집중할 수 있는 학교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새로운 시대에 맞는 교장의 역할은?

첫째, 교장은 기본적으로 관계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학교 현장을 힘들게 하는건 학생과 학생과의 관계, 교사와 학생과의 관계, 교사와 교사와의 관계, 교사와 관리자와의 관계, 학부모와 교사와의 관계가 어긋났을 때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교장은 의사소통 전문가로의 역할을 해줘야 한다.

둘째, 교장은 생활지도와 상담의 전문가여야 한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학문적 성장은 많이 했으나 필요한 사회적 기술을 배우지 못해서 학교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담임교사는 본인 학급 학생들을 모두에 집중해야하는데 위기학생이 있으면 에너지가 그 학생에게 쏟을 수 밖에 없다. 그렇다보면 다른 학생들의 학습권이나 교사에게 돌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뺏기게 된다. 그래서 심각한 위기학생의 경우에는 교장이 생활지도와 상담을 해줄 필요가 있다.

셋째, 교장은 교육행정전문직으로서의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

교장은 기본적으로 교육행정을 하려고 된 것이다. 그래서 새로운 시대의 교장들은 교사들이 기피하는 공모사업, 학교폭력, 방과후, 돌봄 업무 등을 맡아하는 경우가 있다. 행정실무를 교장이 직접 담당함으로써 교사들이 수업, 생활지도, 학생상담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교장의 역할은 교사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는 것이다.

산청 간디학교의 교감은 주당 6시간의 수업을하고 교장은 주당 4시간의 수업을 한다. 산청간디학교 교감은 수업을 하는 특별한 철학이 있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무슨 특별한 철학입니까? 교사니까 하는 거죠.

간디산청초 교감과 교장은 하나의 보직으로 생각하고 교사의 정체성을 잃지 않았다. 그래서 새로운 교장들은 정규수업이나 보결수업을 함으로써 교사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유지해야 할 것이다.

새로운 교장의 역할은 대단한 것이 아니다. 단순하게 학생들을 위해서 교육의 본질을 지키기 위한 몸부림 정도면 된다.

이러한 새로운 교장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교사 스스로 인식의 틀을 깰 필요가 있고 학부모들이 이러한 교장을 끊임없이 요구해야 한다. 새로운 교장의 역할을 내부형교장공모제 공고기준에 담아서 그 기준에 맞는 교장을 뽑으면 된다.

교육 주체인 학부모의 교장 투표권도 인정해줘서 교장직선제까지 가야 진정한 교육자치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깨어있는 학부모들이 많아져서 학부모 단체 중심으로 시민운동을 벌여서 적극적으로 새로운 교장을 맞이했으면 좋겠다.

새로운 교장이 바로 내 자녀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 연재를 마칩니다.   

■ 연재 순서

1. 정재석 : 왜 내부형 교장공모제를 확대해야 하는가?
2. 설진성 : 교장 중임제 폐지 필요하다
3. 최봉선 : 내부형교장공모제 교장의 삶
4. 설진성 : 교장 중임제의 대안을 모색하다
5. 박은진 : 내실있는 혁신교육을 위하여
6. 정재석 : 새로운 교장의 역할은 무엇인가? 

서혜정 기자  eduin@edu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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