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 부족 섬 지역 학교 디지털리터러시 교육 더 필요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사)디지털리터러시교육협회(회장 박일준)는 지난 3일 경기 안산 대부중학교를 방문, 전교생을 대상으로 미래직업 체험 교육을 진행했다고 6일 밝혔다.

디지털리터러시교육협회는 비영리 교육기관으로 디지털 윤리, 에티켓 등 디지털 시민으로서 갖춰야 할 디지털 덕목에서부터 빅데이터 분석, 디자인, 동영상 편집 등 디지털 활용 능력까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갈 미래 세대들에게 필요한 디지털 소양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교육은 특강과 체험으로 진행됐다.

1교시는 ‘미래 인재에게 필요한 디지털 리터러시’라는 주제로 김묘은 대표가 전교생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했다.

2~4교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 기술을 체험하며 미래 직업을 경험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미래 디자이너,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도시 및 공간 설계 전문가, 에니메이션 제작자, VR/AR 프로그램 설계자 등 5개 직업군을 체험하도록 했다.

디자이너 과정에서는 스마트패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용하며 미래 디자이너에게 필요한 역량을 경험하도록 하였고, 커뮤 니케이션 전문가 과정에서는 디지털 프로그램을 활용하며 스토리텔링 역량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계발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도시 및 공간 설계 전문가 과정에서는 디지털 복셀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도시, 공간을 설계하는 체험을 하며 도시, 공간 설 계자에게 필요한 역량과 자질에 대해 배우도록 했다.

또 에니메이션 스토리 구성, 스마트패드 프로그 램을 활용해 캐릭터 설정, 장면 구성, 목소리 더빙도 하며 직접 에니메이션을 제작하는 체험을 했다.

VR/AR 설계자 과정에서는 VR/AR 기술을 활용한 게임과 VR 아트 프로그램을 체험하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문화, 예술, 게임 기획 자가 되는 길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최우성 대부중 교사는 “대부중학교는 도서 벽지에 있어 첨단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드물고, 도시 중심 사회 변화에 둔감할 수 밖에 없다"며 "이번 교육이 학생들에게 좋은 경험이 되고, 큰 자극이 되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지방은 체험형 교육을 위한 인프라가 부족하다. 특히 대부도에 위치한 대부중학교처럼 도심에서 떨어진 학교의 경우 디지털 교육을 위한 장비가 충분치 않아 체험형 교육에 어려움이 크다.

협회는 이번 교육을 위해 교육에 필요한 노트북, 스마트패드, 휴대용 무선 와이파이 기기 등 협회가 보유한 장비를 직접 가져왔다.

권예지 대부중 1학년 학생은 “제가 원래 손으로 뭔가 만드는 것을 좋아하고 재주도 좀 있는 편이어서 헤어디자이너가 되고 싶은 꿈이 있었다. 그러나 오늘 여러 경험을 하면서 다른 길도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며 “꿈에 대한 생각이 크게 확장되었고, 원래 갖고 있던 꿈도 인공지능이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니 헤어디자이너의 꿈도 여러 경험을 하면서 좀더 폭넓게 접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번 교육을 총괄 기획한 김묘은 대표는 “인공지능과 4차 산업혁명 기술로 인해 많은 직업이 사라지고, 새로 생기고, 또 다른 형태로 변해가는 상황에서 현재 직업 중심으로 말로만 하는 진로체험은 의미가 없다”며 “미래 핵심기술을 체험해보고, 이러한 기술에 의해 만들어지고, 변화할 직업에 관해 생각해보는 것이 학생들에게 더 유용한 진로교육”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