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청소년들아! 인문 고전(古典)에 빠져라
[기고] 청소년들아! 인문 고전(古典)에 빠져라
  • 김기연 전 평택교육지원청 교육장
  • 승인 2020.01.07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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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연 전 평택교육지원청 교육장
김기연 전 평택교육지원청 교육장

[에듀인뉴스] 수능 후 고3 학생들의 생활지도 어려움으로 전국 고등학교가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중학교까지 전이 되어 건전한 청소년 문화 창달에 커다란 장애요인이다.

이같은 현상은 대학입시제도, 학생인권조례, 교사의 생활지도 한계, 학부모의 오도된 교육열, 사회의 교육 유해환경 등 복합적인 요인에 기인한다.

해방 후 대학입시 제도는 크게 13번 정도 바뀌었고 작은 정책을 포함하면 35번 정도 바뀌었다. 우리나라의 대학 진학률은 영국, 미국, 독일, 일본 같은 선진국보다 훨씬 더 높은 80% 대이다. 올해부터 저출산의 파고는 대학 교육의 부실화를 유발하고 일부 대학은 정원조차도 채우지 못하는 실정이다.

물론 그간 높은 대학 진학률과 양질의 고등교육 인력이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 욕구가 비정상적인 사회구조를 양산했으며 분명히 시정 되어야 한다.

대학입시 제도에서 특정한 정책, 즉 한 방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그러나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입시문화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초·중등 교육과정과 대학입시에 동서양의 인문고전을 탐독할 수 있는 제도 개선을 제안 한다.

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랙션. 《노인과 바다》어니스트 헤밍웨이, 《동물 농장》 조지 오웰, 《어린 왕자》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예언자》 칼릴 지브,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요한 볼프강 폰 괴테, 《독일인의 사랑》 막스 뮐러, 《이방인》 알베르 카뮈, 《데미안》 헤르만 헤세 등 유명한 고전으로 구성돼 있다.
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랙션. 《노인과 바다》어니스트 헤밍웨이, 《동물 농장》 조지 오웰, 《어린 왕자》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예언자》 칼릴 지브,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요한 볼프강 폰 괴테, 《독일인의 사랑》 막스 뮐러, 《이방인》 알베르 카뮈, 《데미안》 헤르만 헤세 등 유명한 고전으로 구성돼 있다.

감수성 예민한 청소년기의 가치관 형성 및 인격 발달에 이보다 더 좋은 특효약이 없다고 필자는 믿는다. 초등학생도 독서량이 많은 어린이는 수업에 대한 이해력이 월등함과 정신세계의 건전성은 여러 연구 논문이 방증하고 있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책이 있다. 고전과 비고전. 고전은 짧게는 100~200년 이상, 길게는 1천~2천년 이상 살아남은 책을 말한다. 환언하면 천재들의 저작이다. 인문고전은 인류의 역사를 새로 쓴 진정한 천재들이 자신의 모든 정수(精髓)를 담아 놓은 책이다.

미국 명문 사립 중고교의 인문고전 독서 열기는 놀랍다고 한다. 플라톤의 ‘국가’를 읽고 소화한다. 도서관에서 플라톤의 ‘국가’를 주제로 집필된 모든 책을 찾아 읽고, ‘국가’를 주제로 에세이를 쓰고 토론도 한다.

이와 같이 인문고전을 철저하게 탐독하는 것이 미국 명문 중고교에서는 일상이다. 인문고전의 본고장인 영국은 옥스퍼드나 케임브리지에 들어가서 그리스어 및 라틴어로 진행된 인문고전 수업을 듣고 에세이를 쓰고 토론을 한다.

프랑스의 인문고전 독서교육의 전통은 영국 이상이다. 엘리트 중 엘리트만 들어가는 그랑제콜에 입학하려면 그리스어와 라틴어를 자유자재로 읽고 쓸 줄 알아야 한다.

우리나라의 중고교는 어떠한가? 굳이 설명이 필요하지 않다. 체구만 커다란 정신적 발육장애 학생을 양산하는 꼴이다. 이러한 중고생들과 우리나라의 중고생들과의 가치관과 청소년 문화는 하늘과 땅 차이다.

역발산기개세(力拔山氣蓋世)!, 젊은 나이에 1만권의 책을 다 읽어도 채워지지 않을 왕성한 탐구욕을 지닌 시기이다. 인문고전을 탐독한 후 다른 사람들의 시각으로도 세상을 볼 수 있는 공감능력과 현인(賢人)들의 궤적을 받아들이는 흡수능력도 키워야 한다.

퇴계 이황, 반계 유형원, 다산 정약용의 인문고전 독서는 ‘반복독서→필사→사색→황홀한 기쁨→깨달음’으로 이어져 인문고전 독서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일반적인 ‘통독→정독→필사’ 패턴에 인문고전 독서의 진정한 경지인 ‘사색’의 세계에까지 도달해야 한다.

2030세대도 촛불시위와 ‘콘서트’ 트위터에 빠져 있을 때가 아니다. 청소년과 젊은 층 일수록 사회의 터무니 없는 소설(小說)에 공감해야 ‘지식인’으로 착각하는 삐뚤어진 기류가 퍼져있는 것도 현실이다.

청소년들이 인문고전 독서에 빠져 열독하는 세상이 올 때 한류의 상승 기류와 함께 세계의 청소년 문화를 선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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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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