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화여대)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스마트폰을 끄고 글을 쓰다. 

이화여자대학교는 재학생의 읽기와 쓰기 능력, 그리고 사회와 자신에 대한 비판적·성찰적 사유 능력의 함양을 위해 ‘제5회 이화 에크리’를 지난 7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교내 ECC 이삼봉홀에서 개최했다. ‘에크리(écrire)’는 프랑스어로 ‘글을 쓰다’라는 의미이다.

2016년 처음 개최된 ‘이화 에크리’는 이화여대 교양교육 전담 교육기관 호크마교양대학이 주최하는 행사로, 2012년부터 매해 열린 ‘이화인 독서대회’에 기행문 부문을 추가해 확대한 것이다.

참가자들은 행사 당일 현장에서 약 3시간 동안 스마트폰, 노트북 등 휴대용 전자기기의 도움 없이 서평 또는 기행문을 자필로 작성해야 한다. 

올해 대회는 학부 재학생 60여명이 ‘책으로 세상을 읽다(서평)’ 부문과 ‘길 위에서 삶을 배우다(기행문)’ 부문 중 하나를 선택해 참가했다. 서평 부문 참가자는 5권의 필독서 중 1권을 미리 읽고 행사 현장에서 오픈북 형식으로 서평을 작성했으며, 기행문 부문 참가자는 국내·외 여행 경험에 대한 에세이를 작성했다.

‘제5회 이화 에크리’는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며 시상식은 오는 20일이며 수상자에게는 소정의 상금이 주어진다. 

올해의 서평 부문 필독서는 『라틴어 수업』(한동일 2017), 『랩걸』(호프 자런 2017), 『충분하다』(비슬라바 쉼보르스카 2016), 『누가 나를 쓸모없게 만드는가』(이반 일리치 2014), 『길 잃기 안내서』(리베카 솔닛 2018)이다.

이화여대는 1980년대 선도교양 교과목 개발, 2002년 주제통합 교양과목 개발, 2009년 핵심교양 모형 도입에 이어 2013년에는 '21세기 글로벌 시대를 선도하는 소통과 나눔의 창의적 인재육성'을 목표로 교양교육을 개편했다. 2015년에는 교육부 ‘학부교육 선도대학(ACE) 육성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본교 ‘교양교육원’을 조화롭고 지혜로운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호크마교양대학’으로 확대 개편했다. 

호크마교양대학은 대학생으로의 지성 계발과 이화인으로서의 정체성 형성을 목표로 다양한 교양 교육과정을 개발,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의 인성과 융복합 역량 강화를 위해 운영 중인 프로그램으로는 <이화 에크리>를 비롯해 <북 콘서트>, <이화나눔 공모전>, <이화 인성워크숍>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