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방송화면)
(사진=KBS 방송화면)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연세대 아이스하키 체육특기자 입시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연세대학교 교수 2명이 구속됐다.

서울서부지방법원은 어젯밤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며 "범죄 혐의가 소명됐고, 범행 정도가 중하며,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같이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연세대 교수 1명, 경인교대 교수 1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법원은 이들에 대해서는 "범행 경위와 가담 정도 등을 고려할 때 구속 사유와 그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기각사유를 밝혔다.

이들은 2018년 연세대 아이스하키 체육특기자 입시과정에서 부정한 청탁을 받고 지원자들의 점수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구속된 교수 가운데 1명은 학교시스템에 접속해 1분 만에 학생 6명의 점수를 조작했고, 점수가 조작된 학생은 모두 합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세대 체육특기자 전형에 외부 전문가로 참여한 경인교대 교수는 교육부 징계 요구에 따라 지난해 8월 학교로부터 징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해 3월, 이들이 1단계 서류평가단계에서 평가기준에도 없는 포지션을 고려해 점수를 매기고, 지원자 가운데 경기 성적이 낮은 학생에게 높은 점수를 부여한 정황을 확인하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연세대는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한 만큼, 관련 법령에 따라 엄중하게 대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검찰은 일부 교수의 신병이 확보된 만큼, 교수들의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