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탈북학생 현황 (자료=서울시교육청)
최근 5년간 탈북학생 현황 (자료=서울시교육청)

[에듀인뉴스=오영세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탈북학생의 사회·문화적 차이로 겪는 학습 결손을 해소하고 학교적응력을 키우기 위해 선생님과 함께 3박 4일 진로여행을 떠난다.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미리내수련원에서 탈북학생 87명, 교원 73명, 자원봉사자 23명 등 183명이 참여하는 ‘2019학년도 탈북학생 겨울방학학교’를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2019년 탈북학생 통계에 따르면 전국 탈북학생은 2761명이며, 그중 서울시 초·중·고에는 587명의 탈북학생이 재학 중이다. 2018 탈북청소년 실태조사에서는 탈북학생 5명 중 1명이 학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탈북학생의 한국사회 실질적 정착을 위해서는 탈북과정에서의 학습 결손과 남북한의 사회·문화적 차이로 인해 겪는 학교생활의 어려움에 대한 세심한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동안 서울시교육청에서는 ▲학교별 학습 멘토링(학기중) ▲토요거점방과후학교(격주 토요일) ▲방학학교를 운영하여 탈북학생이 학습의 끈을 놓지 않고 학교생활 적응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이번 겨울방학 학교는 ▲1:1 학습멘토링 ▲심층상담 ▲학년별 진로체험활동 ▲계절체험활동 등 교원과 탈북학생이 1대1로 참여하는 멘토링 형태 캠프로 운영해 학생별 학습 수준과 탈북학생의 학업·진로에 관한 다양한 수요가 반영될 수 있도록 세밀하게 준비했다.

이를 위해 지난 12월 20일 지도교원 및 자원봉사자를 대상으로 사전교육을 실시해 탈북학생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켰다. 또 남북하나재단 소속 재북 교사 출신의 통일전담교육사가 함께 참여하여 탈북학생의 캠프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 정영철 민주시민생활교육과장은 “탈북학생이 한국사회에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한 밑거름은 학교생활적응”이라며,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기 위해서는 기초학력의 함양과 적절한 진로 설계·진학 선택이 중요한 요소로, 이번 겨울방학학교가 탈북학생들이 학습에 대한 자신감과 미래의 꿈을 키우는 기회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