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 자화상] 중·고교는 중등교원? 구성도, 교육과정도 달라 "교원정책 분리해야"
[교원 자화상] 중·고교는 중등교원? 구성도, 교육과정도 달라 "교원정책 분리해야"
  • 한치원 기자
  • 승인 2020.01.14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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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개발원, '초·중·고교 교원 구성 현황 및 추이' 분석
공통점은 고연령, 여성화...다양한 특성, 전문성 가진 교원 필요
중학교 "50대 늘고, 여성·기간제 교사 많아"...교원 정책 분리를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교원 양성 및 임용, 평가 등 교원 관련 정책에 변화가 많을 2020년이다. 교육부는 1월 중 교원 양성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며, 교원평가는 2월말 일몰된다. 또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교원수급계획도 상반기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한국교육개발원이 ‘초·중·고 교원 구성 현황 및 추이 분석’ 보고서를 최근 발표해 눈길을 끈다. 보고서에는 ▲교원 규모의 변화 ▲교원의 교과특성에 따른 변화 ▲학교특성에 따른 교직 여성화 ▲고연령화 ▲교원 고용형태 다양화 등 2018년 기준 대한민국 교원의 자화상이 담겨있다. 

교사 및 교원 1인당 학생 수(2018, 자료=KEDI) 

교사 1인당 학생 수 줄었는데, 중·고교 학급당 학생 수 늘어 

2018년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초등학교 16.1명, 중학교 13.1명, 고등학교 12.2명으로 나타났다.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이보다 많은 수준인 초등 18.9명, 중학교 14.8명, 고교 13.1명이었다.  

그러나 학급당 학생 수는 초등 22.3명, 중학교 25.7명, 고교 26.2명으로 교원 1인당 학생 수나 교사 1인당 학생 수와는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주목할 것은 교사 1인당 학생 수나 교원 1인당 학생 수가 학교 급이 높아짐에 따라 줄어든 것과는 달리 학급당 학생 수는 늘어났다는 점이다. 

특히 고교 교원 규모는 지난 20여년간 50% 가까운 증가율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학급당 학생 수는 초등학교보다 3.9명, 중학교보다 0.5명 많았다.

학급당 학생 수, 교원 1인당 학생 수(2018, 자료=KEDI)

교과교사 중학교서 감소 가장 커...비교과 교사 고교 194.5% 증가 

교과교사는 모든 학교 급에서 모두 완만하게 감소하고 있으며 특히 중학교의 감소 추이가 2000년 약 93%에서 2018년 89%로 가장 컸다. 

반면 비교과교사는 지난 20여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00년과 비교할 때 초등 149.9%, 중학교는 242.5%, 고등학교 194.5%의 증가율을 보였다. 

비교과교사는 2008년 1만2704명 대비 2018년 2만4462명으로 92.6% 증가했다. 특히 특수교사 비중이 늘었다. 2018년 교원 전체의 1.9%를 차지하고, 비교과교사 전체의 33.6%를 차지하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이어 보건교사 31.9%, 영양교사 21.2%, 전문상담교사 9.5%, 사서교사 3.7%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특수교사 57.6%(4,744명)은 초등학교에 배치, 중학교와 고등학교 각각 23.0%(1,893명), 19.4%(1,594명)와는 차이가 뚜렷했다. 

비교과교사가 지난 10년간 1만1758명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체 교원 대비 비율은 2018년 초등학교 7.3%, 중학교 5.0%, 고등학교 3.7%로 전체 교원의 8.0%이며,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낮아졌다.

일반계 고교 담당 교과별 교원 구성.(2018, 자료=KEDI)

중학교 국어, 수학 사화, 과학 교사 줄고 영어, 외국어 교사 늘어 

교과교사 감소는 국어, 수학, 사회, 과학 등 주요 교과를 담당하는 교원 비율이 2008년 대비 2018년 줄어들었으며, 국어 교과의 경우 1% 이상 줄어들었다. 

영어와 외국어를 담당하는 교원 수는 2008년 1만3132명에서 2018년 1만4498명으로 증가하여 그 비중이 12.08%에서 13.19%로 늘어났다. 

전체 교원 수 대비 예체능 교과(음악, 미술, 체육)를 담당하는 교원의 비중도 2008년 대비 2018년에는 각각 0.31%, 0.34%, 0.14% 줄었다. 

반면 기술·가정 담당 교원은 2008년 8761명에서 2018년 8889명으로 늘어났으며 그 비중도 0.03% 늘어났다. 현직 교장과 교감이 포함된 ‘기타’의 경우, 2008년 12.51%에서 17.01%로 증가했으나 직접 교실에서 수업을 하지 않아 교과별 다양성으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고교 여교사 50.5% 절반 넘어...여교사 비율 20~30에서 줄어

여성 교원의 비율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초등학교에서의 비율이 여전히 높았다. 연도별 추세를 살펴보면, 초등의 경우 2000년 69.89%였으며 2014년 77.67%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다가 최근에는 다소 감소하는 추세다. 

중학교와 고교에서도 여성 교사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특히 고교의 증가 추이가 주목할 만하다. 2000년 29.59%로 전체 교사의 3분의 1에 그쳤으나, 2018년 50.5%로 절반 정도로 늘어났다.

그러나 연령별 분석 결과에서는 지난 20여년간 여교사의 비율은 다소 줄어들고 있으며, 특히 연령이 낮을수록 이러한 경향이 확인되었다. 24세 이하 여교사 비중은 2000년 84.2%였으나 2018년 82.9%로 낮아졌으며, 25세~29세에서는 78.0%에서 72.0%로, 30세~34세에서는 75.6%에서 65.1%로 낮아졌다. 

40세 이상 59세 이하의 교사 중에서 여교사 비율은 남교사에 비해 약 6~15% 정도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50세 이상 54세의 경우 2000년 59.0%에서 2018년 73.9%로 여교사 비율이 가장 높아진 것으로 분석되었다.

국·공립학교 여교사 비율이 사립학교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고교의 경우 여교사의 비율이 설립유형별로 거의 2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분석되었는데, 2000년의 경우 국·공립 고등학교의 여교사 비율은 34.42%, 사립학교는 24.98%로 차이가 크지 않았으나, 2018년에는 국·공립 고등학교 58.90%, 사립 고등학교 37.21%로 급격한 차이가 드러났다. 

반면, 중학교에서는 여교사의 비율이 국·공립과 사립 모두 지속적으로 증가해 중학교 교사의 성별 불균형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관리직 늘었으나 초등 집중...고교 관리직 15.5% 

그러나 교장과 교감을 포함한 관리직의 경우 여성교원의 비율이 지난 2000년에 비해 2018년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여교사 비율에 비해서는 낮다. 이러한 경향성은 학교급과 상관없이 동일한 것으로 분석됐다. 

초등학교 관리직 남녀비율은 2000년 92.1%와 7.9%였으나 2018년 47.6%와 52.4%로 여성 관리자의 비율이 더 높아졌다. 중학교에 재직 중인 여성 관리자 비중은 2000년 9.9%에서 2018년 33.5%로 늘어났고, 고등학교도 마찬가지로 2.6%에서 15.5%로 전반적으로 증가하였다. 

그러나 중학교와 고교 여성관리자 비율이 현저히 낮았는데, 특히 고교의 여교사 비율이 50%에 달하는 반면 여성 관리직의 비율은 15.5%에 불과해 성별 불균형이 심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따라서 여교사의 관리직 승진이 어려운 이유를 추가적으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 

교원의 연령별 분포.(2018, 자료=KEDI)

교원 57% 40대 이상, 중학교 고령화 심각...학교장 고연령화 지속  

2000년의 경우 40세 이하 교원이 56.4%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나 2018년에는 43%로 13.4% 정도 줄어들었다. 상대적으로 2018년에는 40세 이상의 교원이 57%를 차지하면서 지난 20여 년간 교원의 연령대가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초, 중, 고교 모두 전반적으로 45세 미만 교장·교감의 수는 가장 적었으며 55세 이상 60세 미만의 수는 가장 많았다. 60세 이상 관리직 규모는 초등학교의 경우 2010~2014년에 가장 많았으나 이후 줄어드는 반면,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는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18년에는 각각 1,095명과 610명으로 나타났다. 

승진제로 인해 교감 연령보다 교장 연령이 더 높은 점을 고려하면, 학교경영 책임자인 교장의 고연령화 현상이 지속되는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교장과 교감, 수석교사와 비교과교사를 제외한 교사의 연령별 분포를 비교한 결과, 2000년에 비해 2018년에는 40세 미만인 교사의 분포가 줄어든 반면 40세 이상인 교사의 분포는 늘어났다. 2000년의 경우, 20~30대 교사는 59.9%, 40대 이상인 교사는 39.9%로 나타났다. 

반면, 2018년에는 20~30대 교사 46.1%, 40대 이상인 교사는 53.9%로 분석되어, 20~30대 교사 비중은 줄어든 반면 40대이상 교사의 비중은 늘어났다. 

학교급별로 구분해 2000년과 2018년을 비교한 결과는 중학교의 경우 가장 큰 폭의 변화를 보였다. 30대 교사 비중이 2000년 48.6%에서 2018년 28.4%로 절반 가까이 줄어든 반면 50대 이상 교사의 비중은 8.7%에서 30.7%로 3배 이상 증가했다. 

30대에서 줄어든 비율에 비해 50대 이상에서 늘어난 비율이 더욱 컸으며, 초등학교나 고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학교 교사 연령이 급격하게 고연령화되고 있는 경향을 보였다.

초등학교에서는 30대 이하 남교사 비율이 높아진 반면 40대 이상 남교사 비율은 점점 낮아져 오히려 젊은 남교사의 비율이 높아졌다. 

학교급별, 연령대별 수업시수.(자료=KEDI)

50대 교사 수업시수 증가로 연령대별 시수 격차 감소   

초등학교의 경우 2000년 이후 모든 연령대에서 평균 수업시수가 줄어들고 있으며, 연령에 따른 수업시수의 차이는 매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반면 중학교와 고교의 경우 25~34세의 상대적으로 젊은 교사들의 수업시수는 연도에 따라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으나, 50~59세 고 연령대 수업시수는 매년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고 연령대의 수업시수 증가로 저 연령대와의 수업시수 격차는 다소 감소했으나, 여전히 중학교와 고교의 경우 초등학교와 마찬가지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수업시수는 작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이러한 경향성은 연도별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설립별 기간제 교사 비율.(2000~2018, 자료=KEDI)

기간제교사 증가...사립 중고교 23%대까지 늘어   

초등학교의 기간제교사 비율은 2018년 5.18%로 매우 낮았으나 중학교와 고교에서는 2010년 이후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중학교 교사 대비 기간제교사 비율은 2000년 3.76%였으나 2018년 17.84%까지, 고교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2000년 3.00%에서 2018년 17.53%로 증가했다.

설립유형별 분석 결과, 사립학교의 기간제교사 비율이 국·공립학교에 비해 높았으며 연도별로 증가하고 있다. 사립 초등학교의 경우 2000년 3.03%에서 2018년 16.61%로 높아졌으며, 사립 중학교는 2000년 4.60%에서 2018년 23.21%로, 사립고교는 2000년 4.11%에서 2018년 23.18%로 높아져 모든 학교급에서 사립학교 내 기간제교사 비율이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국공립 휴직교사 늘어...30대 65.7%, 여교사가 90%

국·공립학교 기간제교사는 휴직교원 대체로 채용되는 경우가 있어 추가적으로 휴직자의 규모가 지난 20여 년간 어떻게 변화했는지 분석한 결과, 2018년 휴직자는 3만2086명으로 전체 교원의 8.9%를 차지했다. 2000년 1.9%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한 이후 2000년대 후반부터는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연령별 구성을 살펴보면, 30~39세에 집중되어 있으며 2018년의 경우 전체 휴직자의 65.7%를 차지했다. 40대 휴직자 비율도 2010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성별 구성을 살펴보면, 여성 교원의 휴직 규모가 남성에 비해 크며, 그 규모는 연도별로 증가하고 있었다. 휴직하는 남교사 수도 2000년 555명에서 2018년 3255명으로 늘어나고 있으나 여교사의 규모는 2018년 28,831명으로 약 8배 정도 더 많았으며 그 비율도 9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통 특징은 고연령화, 여성화...중고교 교원 구성 차이 뚜렷 

한국교육개발원 교원정책연구실 김혜진 연구위원은 “대표적 특징으로 고연령화와 여성화로 볼 수 있는데 이러한 현상은 모든 학교급에서 동일하게 나타난 결과”라며 “학습자 특성이 다양해짐에 따라 기초학력 보장, 맞춤형 교육이 중요해지고 있어 다양한 특성과 전문성을 가진 교원이 필요한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양한 연령대와 성별 교사들이 한 학교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학생이 어떤 학교에 배정되더라도 유사 배경을 가진 교사들과 생활할 수 있도록, 교사 배치나 교류 기준을 재설정하고 지역과 학교 간 교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 학교 특성에 따른 차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정책 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중학교 교원 구성에 뚜렷한 특징이 나타났다”면서 “고 연령대 교사 비율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연령 간 격차도 크다. 여교사 비율도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기간제교사 비율도 높다”고 말했다. 

반면 고교는 교원 수도 증가하고 있으며 남녀교사 비율 유사 수준으로 변화, 교사 연령 간 격차는 그다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교과에 비해 타 교과(예체능, 교양 등) 담당 교원도 늘어나고 있었다.

김 연구위원은 “중학교와 고교는 교원 구성 차이가 크지만 양성, 임용, 수급 등 정책은 구분 없이 통합돼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다”면서 “자유학년제, 고교학점제 등 정책도 상이하고, 교원 구성도 다르므로 교원정책을 분리해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치원 기자  eduin@edu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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