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진 서울 금북초 보건교사

[에듀인뉴스-보건교육포럼 공동기획] 2007년 학교보건법 개정으로 학교 현장에서 보건 교육이 의무화됐다. 이후 13년, 학교 현장에서는 하브루타, PBL, 거꾸로수업 등 다양한 교수법이 도입되었다. 특히 2015 개정교육과정은 역량 계발을 교육의 중심에 둠으로써 교과마다 수업 방식에 커다란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에듀인뉴스>는 (사)보건교육포럼과 함께 변화한 보건 교육의 내용과 방식을 자세히 알아보는 기획을 마련했다.

김혜진 서울 금북초 보건교사
김혜진 서울 금북초 보건교사

건강은 개인 노력만으로는 유지할 수 없다

[에듀인뉴스] 인간에게 건강한 삶은 과거, 현재, 미래에도 변하지 않을 희망일 것이다. 보건교육은 건강한 삶을 다지기 위한 초석이며, 그래서 어린 시절부터 건강생활습관을 실천해야 한다는 것은 이제 누구나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런데 건강이 정말 개인의 노력만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일까?

흡연예방교육은 오랜 보건교육의 주제이지만, 이 또한 개인의 노력만으로 가능하다는 교육에서 이제는 벗어나야 할 때이다. 흡연의 대표적인 질환으로 알려진 폐암은 간접흡연자도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 밝혀졌다.

결국, 건강은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는 부분이 있기에, 내가 포함된 공동체 모두가 건강한 행위를 지향하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른다.

그런 의미에서 건강증진 옹호활동은 공동체 건강증진을 위해 필요한 매우 매력적인 활동이라 할 수 있다.

건강증진이란?=“건강을 개선하고 개인과 집단(공동체)의 건강관리 능력이 높아지도록 하는 과정으로 더욱 건강해지기 위한 모든 노력을 말합니다. 건강증진을 위한 활동 중에 하나로 건강에 대한 위험을 가지고 있지만 스스로 해결하기 어려운 개인이나 집단을 대신하여 의견을 표현하거나, 그들의 권리를 지지하는 것을 건강증진 옹호활동(advocacy)이라고 합니다.

건강증진 옹호활동에는 금연캠페인, 절주 캠페인, 자살예방 캠페인, 생애 주기별 건강검진, 감염병 예방을 위한 손씻기 및 기침 예절 홍보, 그 외 건강관련 공익 광고 혹은 캠페인과 같은 활동등이 있습니다.“ (중학교 보건, YBM)

초등보건교육과정은 10년이 넘도록 고시가 되지 않아 교육과정 개정에 따른 보건교과서 개정이 이루어지지 못했다.

하지만 시대가 공동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공동체 건강증진을 위한 교육 활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교과서에는 없는 건강증진 옹호활동 내용을 새롭게 수업활동으로 실천해보고자 했다.

‘나도 탤런트’는 서울금북초등학교의 특색사업으로 매주 화. 목요일 아침 등교시간(8:30∼8:50)에 운동장의 구령대 위에서 학생들이 춤, 노래, 율동 등을 준비해 보여준다. 2016년부터 6학년 중 건강증진 옹호활동으로 금연송을 희망한 팀들은 학생, 교직원, 학부모들 앞에서 금연송을 부르기나 퍼포먼스 등을 보여 주었다.(사진=김혜진 서울 금북초 보건교사)
‘나도 탤런트’는 서울금북초등학교 특색사업으로 매주 화. 목요일 아침 등교시간(8:30∼8:50)에 운동장의 구령대 위에서 학생들이 춤, 노래, 율동 등을 준비해 보여준다. 2016년부터 6학년 중 건강증진 옹호활동으로 금연송을 희망한 팀들은 학생, 교직원, 학부모들 앞에서 준비한 금연송을 부르기나 퍼포먼스 등을 보여 주었다.(사진=김혜진 서울 금북초 보건교사)

건강증진 옹호활동을 흡연예방 보건수업에 적용해보자

2016년은 그 실천의 첫 번째 도전을 한 해이다. 학교를 옮겨 새롭게 만난 6학년 아이들과 17차시 보건수업 중 건강증진 옹호활동을 어떻게 즐겁게 해 나갈 것인지 고민하던 중, 아침 출근길에 우연히 보게 된 ‘나도 탈랜트’라는 우리 학교 특색사업은 내 머릿속에 ‘유레카!’를 외치게 했다.

그렇게 아이들과 3월부터 시작한 보건수업은 5월이 되면서 3단원 약물오남용 예방의 흡연예방수업을 시작하게 됐다. 교과서와 흡연예방 워크북으로 2차시 수업을 하고 난 뒤, 교과서에는 미처 담지 못하고 있는 건강증진 옹호활동에 대해 흡연예방 워크북으로 수업을 실시하였다.

수업 중 활동으로 건강증진 옹호활동을 위한 팀을 결성했고, 각 팀별로 계획을 세웠다. 수업은 이것으로 끝났고, 3차시 수업 후 아이들이 건강증진 옹호활동을 준비할 수 있도록 더 지원해 줄 수업시간은 없었다.

하지만 아이들은 나름대로 시간을 내어 학교 관리자를 만나 자신들의 계획을 설명하고 허락을 받았으며, 준비를 했고 정해진 날짜에 다양한 건강옹호활동들을 실행했다.

아이들은 학교관리자(교감)에게 자신들이 만든 금연 포스터를 학교에 붙여도 되는지 허락을 받고 많은 사람들이 드나드는 학교 입구에 입간판을 세워 포스터를 부착했다.(사진=김혜진 서울 금북초 보건교사)
지코의 금연송 가사를 일부 개사해 공연하는 아이들.(왼쪽) 아이들은 학교관리자(교감)에게 자신들이 만든 금연 포스터를 학교에 붙여도 되는지 허락을 받고 많은 사람들이 드나드는 학교 입구에 입간판을 세워 포스터를 부착했다.(사진=김혜진 보건교사)

처음 시도했던 2016년의 건강증진 옹호활동은 많이 미흡했지만, 역시나 아이들은 글로 하는 수업보다는 온몸을 이용해서 하는 활동수업을 더 좋아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려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여기서 그치지 않고 다음해에는 이 수업을 더 확장시켜 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

2017년, 아이들 스스로 건강증진 옹호활동을 업그레이드 하다

2017년에는 작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발전된 건강증진 옹호활동을 할 수 있었다. 작년과 다른 점은 아이들이 5학년 2학기 때, 보건교사로부터 17차시 보건수업을 통해 흡연예방교육을 받았고, 작년 6학년들의 활동을 보았기 때문에 더 쉽게 또 당연하게 해야 할 수업의 일부로 받아들여 생각보다 열심히 즐겁게 참여했다는 것이다.

아마 작년에 선배들의 모습을 보고 내년에 나는 이런 활동을 해야지 하고 미리 생각했을 지도 모르겠다.

아이들은 스스로 작년보다 더 업그레이드 된 건강증진 옹호활동을 보여주었다.

‘나도탤런트’에서 금연송에 맞춰 율동만 췄던 선배들과는 달리, ‘안 돼 랄랄라 담배연기~’로 시작하는 유키스의 금연송을 자기들 나름대로 율동을 만들고 퍼포먼스를 준비한 팀도 있었다.

또 랩으로 된 지코의 금연송을 따라 부르며 랩 가사의 일부를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흡연 권유 거절, 담배광고 속지 말자 등의 내용을 담음)으로 깜짝 개사해서 부르기도 했다.

지코의 금연송 가사를 일부 개사해 공연하는 아이들.(사진=김혜진 보건교사)
지코의 금연송 가사를 일부 개사해 공연하는 아이들.(사진=김혜진 보건교사)

아이들이 실시하는 여러 가지 건강증진 활동 중 ‘나도 탤런트’는 정해진 시간에 학생, 학부모, 교사들이 함께 관람하며 특히 6학년 아이들이 나오는 날은 담임선생도 아이들을 응원하러 운동장으로 나오신다. 이 때, 한 남자 담임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이 아직도 기억에 남았다.

“아이들이 저렇게 열심히 하니 나도 담배를 끊도록 노력해야겠어요.”

물론 이 분은 3년이 지난 지금도 금연에 성공하진 못했지만, 아이들의 이런 활동들이 공동체 구성원으로 하여금 그런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는 부분이 아이들의 건강증진 옹호활동은 일단 성공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2017년에는 학생들에게 건강증진 옹호활동을 실천 한 후, 계획서 아래쪽에 있는 활동 후 소감을 한 줄씩 적어서 내도록 하여 아이들의 활동에 대한 피드백을 살펴보았다.

아이들이 캠페인 활동 후 느낀 점으로 다음과 같이 적었다.

담배의 안 좋은 점을 자세히 알게 된 계기가 되었다./ 캠페인 활동이 처음이라 힘들 것 같았지만 완성하고 보니 너무 뿌듯했다./ 포스터를 만들면서 친구들이랑 더 친해진 것 같고 또한 금연을 하면 얼마나 좋은지 잘 알게 된 것 같다. 그리고 내 주변에 담배 피는 사람에게 그만 피라고 권유해야겠다./ 금연의 중요성과 흡연의 나쁜 점을 다시 한 번 느꼈던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 우리 할아버지에게 금연을 하시라고 말하고 싶어지고 교훈도 있었다.

대체적으로 아이들은 친구들과 함께 준비하고 계획하고 실천하는 과정에 대해 즐겁고 신난다는 반응이었고, 이러한 활동들이 금연 실천 의지를 더욱 굳건히 해주는 것으로 보였다.

2018년, 팀 기반 학습으로 더 체계적인 건강증진 옹호활동을 실천해보자

2년간의 건강증진 옹호활동 실천을 통해 이러한 수업 방법은 아이들에게 효과적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2018년에 나는 경기대학교 교육대학원 보건교육과를 다니며 공부를 하고 있었고 논문으로 무엇을 쓸까 고민하다가 내가 지금 아이들과 즐겁게 실천하고 있는 건강증진 옹호활동을 논문에 담아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6학년 17차시 보건수업에서 건강증진 옹호활동 실천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흡연예방 수업에 2시간을 더 할애하여 17차시 수업을 재구해 흡연예방 수업시간을 ‘팀 기반학습을 활용한 흡연예방 수업 프로젝트’로 계획하여 실시했다.

1, 2차시는 흡연 유혹 거절하기, 담배 광고 속지 않기 등의 내용으로 보건교과서와 흡연예방워크북을 활용해 학습했고, 3, 4차시는 흡연예방 워크북으로 건강증진 옹호활동에 대해 알아보고, 팀별로 실천계획을 세우고 준비활동을 했다.

아이들은 금연송 개사하여 부르기, 금연포스터 만들기, 금연 거리 캠페인 활동하기 등 3가지 활동을 계획하고 실시하였다.

금연송을 실시하는 아이들은 해가 거듭하면서 더욱 발전하였다. 3년째로 시행한 건강증진 옹호활동에서는 1,2차시의 흡연예방 수업 내용을 바탕으로 이를 심화시켜 건강증진 옹호활동을 계획하도록 하였는데 금연송을 위해 개사한 노래가사나 금연 포스터 내용, 금연 피켓활동 등을 보면 1, 2차시에서 학습했던 내용들이 잘 표현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유키스의 금연송을 흡연권유 거절송으로 개사한 팀은 1차시에서 학습한 흡연 권유 거절하기 방법을 개사곡 내용으로 담았고, ‘사랑을 했다’ 라는 가요를 ‘금연을 했다’로 개사한 팀은 2차시에서 학습한 담배광고 바로보기의 내용을 담았다.

금연 포스터를 건강증진 옹호활동으로 계획한 팀들은 학교의 곳곳에 포스터를 부착했다. 부착된 금연 포스터 내용에도 흡연 유혹 거절방법, 담배 광고의 진실 등을 주제로 1, 2차시 수업에서 배웠던 내용들을 바탕으로 금연광고를 만들어서 부착하였다.

이 과정에서 반드시 학교관리자(교장, 교감)의 허락을 사전에 받은 뒤에 부착하도록 했고, 장소섭외를 담당한 학생들은 교장, 교감선생님께 사전 허락을 받고 인증 사진을 찍도록 했다.

아이들이 학교에 부착한 포스터의 내용과 위치는 다음과 같다.

피켓 캠페인을 선택한 팀은 수업시간에 피켓을 만들고 준비과정이 가장 빨리 끝났지만 막상 캠페인 당일에는 깜박하거나 친구들 앞에서 목소리를 내는 것을 부끄러워하기도 했다.

예전에도 적은 인원으로 피켓 캠페인 활동을 계획한 경우 잘 되지 않았던 것 같아 앞으로의 피켓활동은 반 전체나 반에서 두 팀 정도로 계획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실제로 2019년에는 피켓 캠페인의 인원을 늘려서 하도록 변경하였더니 훨씬 더 효과적으로 활동하고 참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 피켓을 각자가 원하는 대로 수업 내용을 담아 만드는 경우도 있고, 아래 사진처럼 ‘다 같이 금연합시다’와 같은 문구를 각자 한 글자씩 피켓에 적고 그 글자를 꾸미는 팀도 있었다.

완성된 피켓은 물품담당 역할을 맡은 학생이 따로 챙겨서 계획한 당일에 가져와서 실시했다.

2019년의 피켓 캠페인 준비 활동 사진.(사진=김혜진 보건교사)
2019년의 피켓 캠페인 준비 활동 사진.(사진=김혜진 보건교사)

다양한 건강증진 옹호활동을 직접 계획, 준비, 실행하는 과정이 아이들에게는 어떤 의미였을까? 마지막 시간에는 산출물 발표를 하며 소감을 이야기 했고, 아이들은 이 시간들에 대해 이렇게 표현했다.

금연 포스터 팀=흡연을 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고 앞으로 여러 금연 옹호 활동에 참여 해 보고 싶었다. 금연 옹호활동에 대해서 더 알아보고 싶고 뜻깊고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하이파이브팀 금연광고 포스터를 보고 흡연을 하지 않고 금연을 할 수 있게 만들고 싶다. 이제 우리나라는 흡연자 보다 금연자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

피켓 캠페인 팀=일단 담배는 원래 나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번 수업을 통해 더 나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가 보기만 했지 이런 피켓 활동(건강 옹호 활동)을 해본 적은 처음이어서 약간 신기하고 생각보다는 어려웠다.

게다가 다 같이 하지도 못해서 약간 삐뚤어진 피켓 활동이었지만 2일 동안 학교 후배들, 선생님들에게 담배를 피우지 말라고 한 것이 도움이 되서, 미래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고 앞으로도 이런 활동들을 하며 담배는 나쁘다는 것을 알리면 좋겠다.

담배에 대한 피켓 활동도 했으니 미래에 담배를 피우지 않는 선량하고 멋진 어른이 되었으면 좋겠다.

나도 탤런트 금연송 팀=“조금은 아쉬운 부분도 없지 않았지만 함께여서 더욱 좋았고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

TY: 나도 커서 금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UB: 모두가 함께 참여해서 더 좋았다./ UK: 서로 도와주며 해서 더욱 뜻 깊었다./ SH: 조금은 힘들기도 했지만 우리 모두 함께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던 것 같다./ JH: 정말 짜증나고 힘들기도 했는데 하고 나니 뿌듯한 것 같다./ JH2: 한편으로는 재미있기도 했고 서로 도와주면서 무사히 마쳐서 다행인 것 같다./ YC: 재미있었고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

2019년 새로운 시도, 학교교육과정 활용해볼까

학교에는 시기마다 다양한 교육행사 활동이 있다. 바자회도 그 중 하나로 우리학교에는 학부모회 주최 바자회 활동이 매년 5월 이루어진다. 이 날은 아이들이 운동장에 나와 물건을 사거나 먹거리를 사먹는 일이 이루어져서 수업시간에 아이들 마음 또한 들 떠있기 십상이다.

그래서 2019년에는 바자회 속으로 수업시간을 가져가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사전에 바자회 날 보건수업이 있는 반에서 건강증진 옹호활동을 실천해보기로 논의한 후, 수업시간을 이용해 활동계획을 세우고 준비 작업을 했다.

아이들과 논의하여 바자회에서 2개의 부스(금연약속 즉석사진 부스, 금연캘리엽서 만들기 부스)를 운영하기로 정하고, 각 부스에서 필요한 물품을 만들었다.

아침에 등교하여 물품담당자 역할을 맡은 아이들과 각 부스의 총괄책임을 맡은 아이들이 필요한 물품을 챙겨 미리 준비를 해 둔 뒤 2교시 수업종과 함께 운동장으로 나왔다.

1교시부터 시작된 바자회로 이미 운동장에는 다른 학년의 아이들과 학부모들 교사들이 물건을 사기 위해 지나다니고 있었다. 6학년 아이들이라 처음에는 부끄러워하는 듯 했으나 이내 ‘금연하세요. 금연약속 사진 찍으세요, 금연 엽서 만들어요’라고 외치며 캠페인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금연약속 즉석사진 부스, 금연캘리엽서 만들기 부스(사진=김혜진 보건교사)
금연약속 즉석사진 부스, 금연캘리엽서 만들기 부스(사진=김혜진 보건교사)

아이들은 자신들에게 주어진 40분의 수업시간 동안 열심히 사람들을 불러 모았다. 바자회에 참여한 학생들, 교사들, 학부모님들께서 적극적으로 아이들의 캠페인 활동에 참여하였고, 특히 이 날은 학교에 외부인사로 성동구 구청장님께서 방문하셨다.

캠페인 활동을 맡은 아이들은 구청장님께 찾아가 우리가 이런 교육활동을 하고 있음을 알리고 동참해 주실 것을 요청드렸고, 흔쾌히 아이들의 ‘금연약속 즉석사진 부스’ 활동에 참여해 주셨다.

수업 시간이 끝나고 건강증진 옹호활동 수업을 했던 아이들은 구청장님과 기념사진을 찍었고 후에 아이들은 구청장님의 참여가 기억에 남았다고 했다.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이런 외부인사들이 금연약속에 참여하는 활동들이 더욱 긍정적인 요소로 남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2교시 수업시간을 이용해 캠페인을 진행했기 때문에 40분이 지난 후 아이들은 활동을 마치고 교실로 돌아갔고, 이후에는 그 자리를 학부모회에서 이어받아 캠페인 활동을 지속해주셨다.

아이들이 열심히 준비해온 캠페인 활동이 40분으로 끝나지 않고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할 수 있어서 더 좋았던 부분이었다.

2020년의 건강증진 옹호활동,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까

초등학교때부터 스스로가 공동체를 위한 건강증진 활동을 계획해보고 준비하여 직접 실행해본 우리 아이들은 앞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형태의 건강증진 옹호활동을 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을 때 보다 더 자신 있게 적극적으로 건강한 사회를 위해 나서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그래서 나는 2020년에는 만나는 또 다른 6학년들과의 건강증진 옹호활동이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