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우 신한대 바이오생태보건대학 교수/ (사)미래융합교육학회 이사장

빠른 시대, 학기제 개편 절대적 필요
방학은 쉬어야?...ICT 기술로 이뤄내는 방학중 자기주도학습

[에듀인뉴스]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등장은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바꾸었다. 이제는 인공지능이 다시 인간이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을 바꾸게 하려 한다. 그렇다면 인공지능 시대, 교육의 역할은 무엇일까. 어떤 인간을 길러내야 할까. 그들이 살아갈 세상에는 어떤 역량이 중요할까. <에듀인뉴스>는 대학 현장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혁명이 수업공개’라는 소신으로 미래 교육을 대비하는 신종우 교수와 함께 인공지능 시대 교육을 위한 다양한 교육혁신방안을 소개한다.

(이미지=white104)
(이미지=white104)

[에듀인뉴스] 근래 혁신이라는 단어는 모든 분야에서 외치고 있는 핵심 전략이다. 그 만큼 모든 분야에서 혁신이 시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혁신은 묵은 풍속, 관습, 조직, 방법 따위를 완전히 바꾸어서 새롭게 함이라고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정의하고 있다. 다시 말해 혁신은 모든 영역, 어떤 분야든 가능하다는 것으로 위기 상황에 즉시 대응하지 못하면 그 분야는 기하급수의 시대에서 퇴출될 수 밖에 없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싱귤래리티 대학(Singularity University)의 설립자이자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은 인류의 존재 이래, 기술은 순서적으로 조금씩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기하급수적으로 진보해 왔다고 했다. 우리는 현재 역사상 가장 큰 변화 속에 살고 있다.

교육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대학 교무처 소속의 교수학습지원센터가 대학교육혁신원 등으로 확대 개편되고 있다. 고등교육 변화에 능동적 대응과 교수학습역량강화를 통한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이다.

그러면 교육에서의 혁신은 무엇일까? 모든 영역 중의 하나인 학기 개강이다. 대부분 학기가 끝나면 새 학기를 준비하는 과정으로 개강 후 전공과목의 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2차와 3차 산업혁명 시대에 구축한 학기제로 교육혁신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항목이다.

(이미지=픽사베이)
(이미지=픽사베이)

세상은 정보통신기술(ICT)의 발달로 언제, 어디서, 누구와 인터넷으로 연결될 수 있는 소셜 미디어 시대이다. 이러한 맥락으로 필자는 새 학기를 앞두고 전공과목 학생들과 SNS 플랫폼으로 연결하여 방학중이지만 학습 안내를 하고 있다.

방학중 학습 안내 "어떻게, 왜, 기대하는 효과는?"

학습안내의 맥락은 전공관련과목의 동기유발과 수업계획서와 선행학습으로 나뉜다.

첫번째, 학습동기유발이다.

동기유발이란 인간이 어떤 목표의 달성을 위해 움직이거나 노력하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것으로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학생은 학습 전 학습동기유발이 잘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동기유발이란 욕구의 충족 또는 욕구충족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함으로써 인간을 움직이게 하는 것 또는 어떤 노력을 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필자가 안내하고 있는 전공과목은 노인치과보철 영역으로 치아가 하나도 없는 무치악 환자의 구강을 기능과 심미 등으로 개선시켜 노인들에게 삶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이론적인 배경과 실습을 학습하는 전공필수과목이다.

개강 후 1주차 수업에서 교수자의 전공관련 설명을 통한 동기유발도 중요하지만 개강 전 실제 노인틀니환자들과 인터뷰 영상을 공유한다. 틀니의 불편한 부분과 개선시켜 주었으면 하는 부분들 그리고 인터뷰 소감을 영상으로 녹화하여 학생의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 한 다음 필자에게 URL로 보내게 하고 있다.

매년 대부분 학생들이 개강 전, 인터뷰를 통한 전공과목의 동기유발학습에 참여하고 있다. 대부분의 인터뷰 영상에는 틀니의 만족도 보다는 불편하다는 내용이 많아 학습자들이 그 부분에 대한 공감대가 높게 형성되어 전공과목의 동기유발학습으로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 수업계획서이다.

개강 후 1주차 수업에서 한 학기 수업 진행을 안내하는 것이 아니고 미리 수업계획서를 영상으로 제작하여 SNS로 보내 안내하고 수강생들이 원하는 피드백의 댓글을 올리게 한다. 그 후 학생들이 요구하는 댓글을 참고로 교수자 중심의 수업계획서가 아닌 학습자들과 함께 공유하는 수업계획서로 정정하면서 수업을 준비한다.

학생들이 올리는 댓글에는 다양한 요구도가 포함되어 있다. 이 부분은 앞으로 함께 학습할 개인별 특성을 교수자가 사전에 어느 정도 알 수 있어 수업준비에 필수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방적인 교수자 중심의 수업계획이 아닌 학습자 중심의 수업 시대로 교육혁신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세 번째, 선행학습이다.

전공과목의 기초적인 배경지식을 영상으로 제작하여 수강생들의 SNS로 보낸다. 학생들의 개강 전 주도적 선행학습은 학습의 참여도가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1주차 수업에서는 이같은 선행학습의 참여도를 확인하기 위한 방안으로 전공과목의 기초적인 지식을 모바일을 통한 디지털 시험으로 진행한다. 수강생들의 특성을 전체적으로 파악해 보는 중요한 시간으로 한 학기 수업 준비과정으로 추천할 만한 교수법이다.

초가속화 시대에 엘빈 토플러 교수의 말처럼 100마일의 기업변화 속도에 비해 학교의 변화 속도는 10마일 정도로 너무나 느리다. 사회변화와 학습자의 욕구를 기존의 교육시스템과 학교가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인구절벽과 대학의 불필요성 증대로 2020년 대학가는 생존 대응책을 찾고 있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지적에 교수자로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하지만 우리 모두 대응책을 교육혁신으로 풀고자 함께 노력한다면 위기는 기회로 다가올 것으로 확신한다.

신종우 신한대 교스
신종우 신한대 교스

신종우 신한대학교 바이오생태보건대학 치기공학과 교수이자 신한대 교육통합학과 대학원 교수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고등교육연수원 교수와 (사)미래융합교육학회 이사장 그리고 3D 프린팅 융합연구소 및 미래융합기술연구소 소장, 소셜브랜드개발연구소 소장 등 미래와 관련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신 교수는 △미래교육학자 신종우교수의 유튜브 TV(https://goo.gl/kVf3z6)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스마트 교수법 채널(https://goo.gl/9ja9Bd) △미남교수의 치기공놀이터 카페(https://cafe.naver.com/dtplayground) △미남교수의 스마트 교수법 카페(https://goo.gl/fygoiG) △미래융합교육학회 지식허브플랫폼(https://goo.gl/tG3sio) 등을 운영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혁명을 위한 수많은 방안들이 총론적인 개념으로 머물러 있는 부분을 발견하고 각론의 실행을 위해 (사)미래융합교육학회를 전국적 규모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혁명이 수업공개다'라는 필자의 교육에 관한 소신으로 2013년부터 전국의 370여개 대학교에서 스마트 디바이스를 활용한 쌍방향 교수법, 플립드 러닝을 위한 디지털 미디어 활용 교수법,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를 위한 콘텐츠 제작법 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필자가 진행해 오고 있는 다양한 교육혁신방안들을 독자분들과 함께 나누고 의견을 구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