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리터러시교육협회, 18일 국회서 컨퍼런스 개최

김창경 교수, 디지털리터러시는 교육을 넘어 생존의 문제..."문제풀이에서 문제해결로"
옥현진 교수, DQ(Digital Quotient) 모델 발표..."허위정보 가짜뉴스 구별 능력 크게 향상"

(사진=디지털리터러시교육협회)
(사진제공=디지털리터러시교육협회)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기계와의 경쟁 시대, 인간의 생존 전략은 무엇일까.

디지털리터러시교육협회(회장 박일준)는 지난 18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지혜로운 기술, 교육의 진화’를 주제로 ‘디지털리터러시컨퍼런스 2020’을 열었다.

이날 기조강연자로 나선 김창경 한양대 공대 교수는 인류의 안녕과 미래 일자리를 위협할 수 있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이고, 어떻게 지혜롭게 활용할 수 있을지 디지털 시대의 생존 전략에 대한 강연을 펼쳤다.

김 교수는 “디지털 혁명, 인공지능이 온 세상을 먹어치우고 있어 디지털 시대에는 필연적으로 기계를 상대로 한판 전쟁을 치뤄야 한다”며 “기계와의 경쟁 시대에서 생존 전략은 수학·과학을 중심으로 문제를 잘 푸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옥현진 이화여대 교수는 디지털 시대,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협회와 개발하고 학문적으로 검증한 DQ(Digital Quotient) 모델을 발표했다.

또 2019년 협회가 구글닷오알지의 후원으로 진행한 ‘디지털&미디어 리터러시 캠퍼스'에서 DQ 모델을 적용해 교육에 참여한 학생 중 3540명을 대상으로 효과 측정을 한 결과를 내놨다.

옥 교수는 “OECD에서도 미래 교육 비전을 학습 나침반에 비유하며 스스로 탐구하는 법을 배우도록 해야 함을 강조한다”며 “디지털 리터러시가 학습 패러다임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고, 이번에 개발한 DQ 모델이 교육계에 더 많이 활용되어 디지털 리터러시 학습의 나침반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어 “협회가 2019년 진행한 디지털&미디어 리터러시 캠퍼스 교육에 참여한 학생들의 전후 교육 효과를 측정하고 비참여 학생들과 비교한 결과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며 “특히 허위정보, 가짜뉴스 구별하는 능력에서 크게 향상된 결과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영화 변호인, 밀정, 미쓰백, 마녀 등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영화를 제작해온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최재원 대표는 ‘세상과 소통하는 영상 리터러시'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며 영상 제작 및 소비 문화 변화와 함께 영상으로 세상과 건강하게 소통하는 법에 대해 설명했다.

오후 세션에서는 다양한 주제 강연이 이루어졌다.

디지털 트윈 기술과 적용분야에 대한 소개와 함께 김원중 어도비 코리아 이사는 ‘학습 결과물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시각화도구’를 주제로 강연했다.

김묘은 협회 대표는 ‘디지털 도구 활용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주제로 협회가 진행해온 다양한 디지털 교육 사례를 발표했고, 엄관용 서울혁신센터 실장은 ‘사회 혁신가를 이한 디지털 활용 교육' 사례를 공유했다.

특히 청소년 중 4609여 명이 토론하며 선정한 강추 유튜브 채널과 비추 유튜브 채널에 대한 내용이 포함된 김지연 상원중 1학년 학생의 ‘비디오 클라우드를 건강하게 만드는 무브먼트’ 발표에 많은 사람의 관심을 보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청소년이 선정한 베스트 튜브 채널’ 시상식도 이어져 베스트 유튜브 채널 1, 2위를 차지한 이슈텔러와 EBS다큐멘터리가 수상의 영광을 얻었다.

김지연 학생은 “미래를 바꿀 수 있는 변화를 위해서는 청소년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시대의 흐름에 맞는 미디어 활용 교육이 필요하다”며, “청소년을 믿어주고 어른들이 적절한 방법만 알려준다면 청소년들도 스스로 판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행사를 총괄 기획한 협회 김묘은 대표는 “세상이 빠르게 디지털화되어 가면서 디지털리터러시 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많이 부각되고 있지만 아직도 단순하게 디지털을 활용한 교육으로 잘 못 아는 곳이 많아 안타깝다”며 “디지털 리터러시는 학습 방법의 하나가 아니라 이제 생존 전략이기 때문에 모든 세대의 재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협회는 기업, 청소년, 시니어 등 미래를 살아갈 모든 세대들의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 강화와 인식 개선을 위해 매년 새로운 주제로 디지털 리터러시 컨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