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울교대)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서로 손을 맞잡아 소외된 곳에서 혼자/ 울고 있는 아이들이 없도록/ 교육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육신의 고달픔이 아이들과 이 나라 교육 백년/ 대계를 위함이라면 행복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학생을 하늘처럼 학교를 바다처럼 여기는/ 교육자로 살아갈 것을/ 저의 명예와 양심으로 다짐합니다.” - 자카르타 국제학교 교장 김윤기 

서울교육대학교 해외교육봉사단 학생들이 겨울방학을 맞아 천진한국국제학교(교장 조철수)와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교장 김윤기)에서 해외교육봉사활동을 실시했다 

26일 서울교대에 따르면, 천진한국국제학교에서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지난 13~17일까지 일주일 동안 ‘신나는 겨울캠프’를 운영했다. 

천진 봉사단은 ‘행복한 한글교실’과 ‘즐거운 수학교실’에 보조교사로 참여하여 초등학생들을 한 명씩 전담해 집중 지도했고, 중국 조선족 학생들을 대상으로 무궁화 그리기, 탈 또는 부채 만들기, 서예활동을 지도하는 등 다양한 한국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또 오후에는 ‘신나는 영어캠푸’를 진행하여 아이들과 함께 영어 동화책을 읽고, 읽은 내용을 영어 대본으로 완성한 후 소강당에서 연극 무대로 발표하는 프로젝트 활동을 전개했다. 

서울교대 인솔담당 박상철 교수는 “이번 ‘신나는 겨울캠프’를 계기로 천진한국국제학교와 차세대 재외국민의 정체성 유지 및 교육권 존중 차원에서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교류활동을 전개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예비교사인 서울교대 학생들에게는 교육 실습의 경험을 통해 교사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고 천진한국국제학교 학생에게는 방학 중에 신나고 알찬 학습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이번 교류활동의 의의”라고 덧붙였다.  

우리의 다짐 (사진=서울교대)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JIKS)에서는 지난 15~21일 다양한 교육봉사활동이 진행됐다. 14명의 학생봉사단은 영어로 진행하는 과학, 수학 및 체육 수업과 영어 교과 수업을 맡아서 지도했다. 

영어 수업은 자카르타 학생들을 영어 능력에 따라 수준별로 나누어 지도하였다. 하급 수준 학생들에게는 특정 단어를 사용하여 영어로 자기 소개하기, 영어 단어 마피아 게임 등을, 상급 수준 학생들에게는 설날에 대한 단어 학습과 종이 한복 만들기, 12간지에 맞춘 비석치기 놀이 등을 적용한 수업을 실시했다. 

과학수업은 물과 기름의 밀도차를 이용한 라바(lava) 램프 만들기, 셀포판지를 활용한 색깔 그림자 만들기 등과 같은 재미있는 과학 실험을 소재로 영어 학습과 과학 탐구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 학교 원어민 교사 Mr. Mark는 “한국에서 온 교생 선생님으로부터 좋은 수업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어 행복했다”며 “앞으로 학생들의 상태, 협력 교사 역할, 지도안 내용 등에 대해 사전 협의해 진행된다면 훨씬 건설적 방향으로 수업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교대 교육봉사단을 인솔한 맹승호 교수는 “이번 활동은 우리 학생들이 외국의 교육현장을 직접 참여해 수업을 지도하면서 자신의 수업 전문성 향상과 함께 교육기부를 통한 나눔의 실천을 경험할 수 있었다”며 “특히 재외한국학교에서 영어로 진행하는 영어, 과학, 수학, 체육 수업을 진행하여 우리 학생들이 글로벌 소통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전했다. 

20일에는 서울교대 임채성 총장단이 학생들을 격려 방문, 초등교육의 발전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특히 김윤기 교장은 ‘우리의 다짐’이라는 서울교대 7행시를 부채에 적어 협약식 의미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