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통일부 ‘2019 학교통일교육 실태조사’ 발표
학생 "통일교육이 통일 관심도에 영향 없다 47.3%"

4·27 판문점 선언 1주년인 27일 분단의 상징 DMZ 구간에서 열린 ‘평화 인간띠잇기(손잡기)운동'에 참여한 광주 학생들. (사진=광주교육청)
4·27 판문점 선언 1주년인 27일 분단의 상징 DMZ 구간에서 열린 ‘평화 인간띠잇기(손잡기)운동'에 참여한 광주 학생들. (사진=광주교육청)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북한을 협력대상으로 보는 학생 비율과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률이 떨어졌다. 학교 통일교육 효과는 학생에 비해 교사에게서 더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통일부는 ‘2019년 학교통일교육 실태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 21일부터 11월 29일까지 전국 598개 초중고교 학생 6만6042명과 교사 3817명을 대상 진행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북한은 협력 대상이라는 의견이 2018년 50.9%에서 43.8%로 7.1%포인트 하락한 점이다. 반면 북한은 경계대상이라는 시각은 28.2%에서 35.8%로 7.6%포인트 올랐다. 

북한을 ‘우리가 도와줘야 하는 대상’으로 응답한 비율은 12.1%에서 8.2%로 하락했다. 

북한의 이미지는 ‘전쟁/군사’가 31.8%로 가장 많았다.(사진=tvn 캡처)

북한의 이미지는 ‘전쟁/군사’가 31.8%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독재/인물’ 27%, ‘한민족/통일’ 21.8%, ‘가난/빈곤’ 8% 순이다.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하락했다. 2018년 63%에서 55.5%로 7.5%포인트 하락했으며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은 13.7%에서 19.4%로 올랐다. 통일 가능 시기는 10~20년 이내(29.3%)이 가장 많았으며 불가능하다는 응답도 18.1%를 차지했다.

학교에서 통일교육을 받았다는 응답은 전년(79.9%)과 비슷한 79.5%로 나타났다. 하지만 통일교육이 통일에 대한 관심도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전과 변화 없다’는 응답이 47.3%로 전년 44.7%보다 2.6%포인트 상승했다.

교사들의 학교 통일교육에 대한 의견은 긍정 답변이 61.9%로 전년 53%에 비해 8.9%포인트 증가했다. 교사들은 통일교육 활성화를 위해 과제로 △다양한 체험 활동(50.4%) △통일교육 자료 보급(48.4%) △교사의 전문성 향상(28.0%) △학생·학부모 의식 개선(21.8%) △통일교육 시간 확보(21.4%) 등을 꼽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접경지와 비무장지대(DMZ) 등과 같은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체험 교육을 확대하고, 교사 통일교육 연수 강화 학생 눈높이에 맞는 교육자료 개발·보급 등 평화·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