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 시대별 졸업 사진 홈페이지 통해 공개

왼쪽 맨위부터 시계방향 1915년 곤양공립보통학교 졸업앨범, 1964년 28년 만에 만난 이동초 졸업생, 1966년 산청초 졸업식, 1996년 성곡초 1인 졸업식, 1984년 양산 영천 초등병설유치원 졸업식, 2020년 경남정보고 유튜브졸업식, 1970 거제신달초 졸업식.(사진=경남교육청)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코로나19 감염병으로 졸업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강당에서 학부모의 축하 속에 대규모로 진행하던 졸업식 행사는 교실에서 축소해 진행되고, 교장 선생님 축사는 온라인을 통해 전달된다. 

경남교육청은 이 같은 졸업식의 아쉬움을 달래고자 시대별 졸업 풍경 사진 10점을 14일 공개했다. 

과거 서당에서는 책 한 권을 끝내면 축하하며 떡을 돌리는 전통인 ‘책씻이’문화가 있었지만 별다른 졸업식은 없었다고 한다. 지금의 졸업식은 19세기 말 서양 문화가 도입되면서 생겼다. 졸업식은 학교나 학생, 학부모에게 가장 중요하면서도 의미 있는 행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시대별 졸업 풍경은 조금씩 다르지만, 졸업하는 선배를 축하하는 후배의 모습과 졸업하는 제자를 뿌듯하게 바라보는 선생님의 모습은 어느 시대 사진에서나 보이는 따뜻한 풍경이다. 

이번에 공개된 ‘졸업 풍경’ 관련 기록물을 살펴보면, 1915년 곤양공립보통학교 졸업앨범에는 교원이 칼을 찬 모습이 보인다. 1940년 완월공립보통학교 졸업식 풍경에서는 큰 일장기가 보인다. 시청각 기록물을 통해 일제강점기 민족문화를 탄압했던 일제의 정책을 알 수 있다.
 
1964년 이동초등학교의 시청각 기록물에는 제16회 졸업생들이 28년 만에 학교 운동장에 모여 28년 전처럼 졸업사진을 남긴 것도 이색적이다. 

1990년대 학생 수 급감으로 창녕의 남곡초에서는 1명을 위한 졸업식이 열리기도 했다. 

그리고 올해 2020년 경남정보고등학교에서는 유튜브로 졸업식을 촬영해 학생들에게 방송하는 모습은 사회 변화를 엿볼 수 있다. 

이번 공개기록물은 경상남도교육청 기록관 홈페이지 ‘주제별 기록물’을 통해 누구든 열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