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민주학교란 무엇인가' 표지(이대성, 이병희 이지명, 이진희, 최종철, 홍석노 공저. 교육과실천. 2020)
책 '민주학교란 무엇인가' 표지(이대성, 이병희 이지명, 이진희, 최종철, 홍석노 공저. 교육과실천. 2020)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민주시민 교육과정에서 민주적 학교문화까지 학교현장 민주주의를 다룬 책 ‘민주학교란 무엇인가’가 오는 24일 출간된다.

총 4장으로 구성된 책에서는 ▲민주학교,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민주학교, 교육과정을 만나다 ▲민주학교, 학교문화가 중요하다 ▲민주학교의 지속적 성장을 위하여로 나눠 민주학교의 정의부터 발전방안까지 논의하고 있다.

이대성(능곡고 교감), 이병희(샘모루초 교감), 이지명(경기도연천교육지원청 장학과), 이진희(경기도교육청 장학사), 최종철(산들초 교감), 홍석노(세종시교육청 교육연구사) 등 6명이 저자로 참여했다.

이들은 교육 정책 일선에서 교육 이론과 실무, 행정 경험을 다뤄 왔으며 민주시민교육을 핵심 교육과정으로 운영해 온 전문가다.

학교민주주의, 학교민주화, 학교자치, 교육자치 등 민주주의 관련 용어들은 학교 현장에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또 만18세 선거권 도입으로 고교3학년의 선거 참여가 가능해져 학교에서 민주주의 교육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관심이 뜨겁다.

교육부는 2018년 11월 ‘민주시민교육 활성화를 위한 종합 계획’을 발표하면서 민주학교는 ‘민주시민교육을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학생들이 생활 속 민주주의를 실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학교’를 의미한다고 정의했다.

또 교육기본법 제2조(교육이념)에서는 ‘민주시민으로서 필요한 자질을 갖추게 함으로써~’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들은 이를 “차별과 혐오가 아닌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더불어 사는 사람을 기르는 민주시민교육을 강조하고 있다”며 “학교는 민주시민으로서 필요한 자질을 갖추게 하는 곳”이라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단지 지식을 가르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민주주의를 배우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민주주의를 사는 삶의 공간이어야 한다”며 “민주시민교육을 실천하는 학교의 교육 내용과 방법 및 학교문화 등 학교의 모든 것이 민주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렇다면 민주학교의 모습은 어때야 할까?

이들은 “학교문화, 교육과정, 학교 공간, 학생 활동 등 모든 학교 생활이 민주라는 가치를 지향해야 한다”며 “학교 구성원들이 공유할 수 있는 가치를 함께 만들어 모든 교육활동에 스며들게 하여 학생을 성장하게 해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민주학교를 정형화하는 순간 교육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민주학교는 사라질 수 있다. 민주학교는 유형화된 특정 학교가 아니다”라며 “학교교육 현상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학교”라고 설명한다.

그들은 이를 ▲학교 구성원들의 관계가 민주적으로 형성된 학교 ▲업무와 생활 속에 협업이 스며들어 있는 학교 ▲민주시민 역량이 점차적으로 형성되는 학교 ▲생활하면서 성장할 수 있도록 개입하고 지지하는 학교 등으로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