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亞洲)에 코로나 비상이다'

[에듀인뉴스] 생각하는 즐거움!【하루한자】
    亞 洲
*버금 아(二-8, 3급) 
*섬 주(水-9, 3급)

나라 안팎에 크고 작은 사고가 그칠 날이 없다. 먼저 ‘亞洲’에 대해 눈길을 돌려보자. 

亞자의 원래 모양이 성곽이나 왕궁의 모양과 관련이 있다는 등 여러 이설이 많은데 정설은 없다. ‘버금’(second)이란 뜻으로, 그리고 ‘아시아’(Asia)의 음역어로 애용된다. 

洲자의 본래 글자인 州는 큰 하천[川] 한 가운데 생겨난 ‘삼각주’(delta)를 뜻하기 위해서 그 모양을 본뜬 것이었다. 후에 ‘고을’(county) ‘마을’(village)을 뜻하는 것으로 확대 사용되는 예가 잦아지자, 그 본뜻을 위해서는 ‘물 수’(水)를 덧붙인 洲(모래섬 주)자를 추가로 만들어냈다. 洲가 ‘대륙(continent)을 뜻하는 것으로도 쓰인다.  

亞洲는 ‘버금[亞]가는 대륙[洲]’가 아니라 ‘아세아주’(亞細亞洲)의 준말이다.

‘터 기’와 ‘살펴볼 독’으로 이루어진 ‘기독’이 ‘터[基]를 살펴보다[督]’는 뜻이 아니라 ‘기리사독’(基利斯督)의 준말인 것처럼! 참고로 基利斯督은 ‘제사장’, ‘예언자’를 뜻하는 포르투갈어 ‘Christo’를 일본 한자음(Kirisuto)으로 음역한 것이다. 

겸사겸사, 송나라 소동파의 부친으로 유명한 소순이 ‘적을 찾아내기’(審敵)란 제목의 글에서 말한 명언도 알아두자. 

“천하에 내환이 없으면, 반드시 외환이 있기 마련이다.”(天下無內懮必有外懼 - 蘇洵).

【추신】
우리는 결국, 아는 낱말의 수만큼 생각하고, 아는 단어의 수만큼 성공한다. 아는 깊이가 달라지는 느낌! <속뜻사전> 종이 or 앱으로 친히 느껴보면… 

문의 ▶전광진․ 성균관대 중문과 교수. jeonkj@skku.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