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강원도교육청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의 유치원 및 초등학교 휴업을 결정했다. 초중등학교 개학 연기는 내주 상황을 지켜본 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22일 오후 코로나19 대응 대책반회의를 열고 춘천·속초·삼척 내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돌봄과 방과후 운영 중단을 권고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2019학년도에 속한 2월28일까지 휴업이 가능하다. 다만 교사들은 출근해야 한다.

돌봄 또는 방과후프로그램이 운영되는 유치원은 춘천 15개원, 삼척 5개원 속초 3개원 등 총 22개원이며, 초등학교는 춘천 5개교, 삼척 4개교, 속초 1개교 등 총 10개교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휴업은 법률상 개별 유치원이 보건당국과 협의를 거쳐 교육감의 승인으로 이뤄지게 되어 있지만 상황이 급박한 만큼 교육청이 나서 휴업을 권고하기로 결정했다”며 “유치원 원장 및 초등학교 교장 등 관리자가 휴업을 결정하면 바로 휴업이 가능하도록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병재 부교육감 역시 “교육부와 보건당국과 협의를 마쳤다”고 밝혀 관리자의 뜻에 따라 휴업을 결정할 수 있게 됐다.

또 도내 모든 지역에 체육관 등 학교시설의 대여 개방을 전면 폐지하기로 결정했으며, 강원도학원연합회와 논의를 거쳐 학원 휴강 권고에도 나설 예정이다.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자녀를 둔 춘천의 한 학부모는 “무엇보다 아이들 건강 걱정이 태산이었는데 교육 당국이 빠른 결정을 해 다행”이라며 “맘카페 등에서는 초등학교 개학 연기도 빨리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고 학부모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알려졌던 강원도에는 22일 춘천 2명, 속초 2명, 삼척 1명 등 총 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춘천 지역의 경우 지난 16일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속초는 대구 동생집을 방문한 1인과 충북 단양, 경북 문경 지역을 여행한 군인이, 삼척은 대구로 여행을 다녀온 20대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