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 관계자 방명록상 700여명 참석...코로나 불안
대구는 개학 연기 시 교직원도 출근 최소화하기로
교육계 코로나19 확진자 학생, 교사 등 포함 23명

&nbsp;한국사학법인연합회는 ‘미래 선진 사학을 위한 사학인의 다짐과 촉구’를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다.(사진=곽상도 의원실)<br>
한국사학법인연합회는 ‘미래 선진 사학을 위한 사학인의 다짐과 촉구’를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토론회에서 축사한 하윤수 교총 회장이 코로나19 확진자로 알려지면서, 교육계 불안이 커지고 있다. 2020.02.19(사진=곽상도 의원실)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개학이 연기된 가운데, 교원단체를 중심으로 교직원 출근도 최소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교육계 코로나19 확진자는 학생 16명, 교사가 6명, 교직원 1명 등 학교 관계자가 2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한국교총 회장이 확진자로 포함되면서 지난 19일 사립학교 교장, 행정실장 등이 대규모 참여한 국회 토론회에 하 회장과 함께 참석한 이들도 자가격리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관련기사 참조) 

이날 토론회 패널로 참석했던 한 관계자는 "보건 당국으로부터 어떤 연락도 받지 못했다. 증상은 없지만 불안하니 검사를 받아야 겠다"고 말했다.

보건 당국이 공개한 하 회장의 동선은 21일 부산을 다녀온 이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토론회를 주최한 사학법인연합회 관계자는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인원은 방명록 상으로 700여명에 이른다"며 "직접 접촉한 이를 알기도 어렵고 개인정보 문제가 있는데 (명단을) 공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교원단체들은 코로나19 확산이 심상치 않은 현 상황에서 교사 출근 최소화 등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지역 감염자가 많은 대구시교육청은 이날 오전 회의를 통해 교직원 근무 최소화를 확정했다. 경남교육청은 교사의 경우 무증상자라 하더라도 확진자 동선을 밟는 등 감염 가능성이 있을 경우 공가사용 및 교육공무원법 제41조 연수 등으로 동선을 최소화하기로 했다.(관련기사 참조)

전교조 정현진 대변인은 "계속해서 교사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다. 교사 감염은 곧 학생 대규모 감염으로 이어지고 휴업 장기화가 발생할 수 있다"며 "휴업 기간 내 상황 대처를 위한 최소한 인원만 출근하게 하고, 출근자들은 발열 체크 등을 통해 교내 바이러스 유입을 원천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직원 긴급보고체계를 구축해 코로나19 의심증상이 나타났을 경우 즉시 보고하도록 해야 한다"며 "외부인 출입도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사노조연맹 엄민용 대변인도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는 지역과 돌봄이 필요한 자녀가 있는 교직원 등은 자율 연수 및 연가 등 권리가 제대로 보장되도록 조치해야 한다"며 "교직원 출근은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