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문 보내 의견 수렴…"온라인수업·과제물 대체 등 가능"
대교협 "의견 취합해 교육부에 전달 예정"

(자료=대교협)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개강 후 '재택 수업' 추진을 제안하고 나섰다.

대교협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협의회 차원에서 학사 운영 방안을 마련해 의견 수렴을 시작했다고 27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대부분 대학들이 개학 추가 연기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제안이어서 주목된다. 

대교협은 공문에서 "학사일정 등을 고려해 개강을 추가로 연기하지 않고 현재까지 정한 일정대로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앞서 교육부는 4주 이내 범위에서 개강을 연기하라고 대학에 권고했다.

이에 따라 전국 4년제 대학 193곳 가운데 176곳(91.2%)이 현재 개강을 1~2주 연기한 상태다. 개강을 3주 이상 연기한 대학은 없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전북 우석대학교가 개강 4주 연기를 발표했다. 삼육대학교는 16일 개강 후 첫 주(3월 16~20일)는 휴강하고, 둘째 주(23~27일)는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하기로 조정했다. 성균관대·중앙대·건국대·한국외대·이화여대 등도 개강 후 2주 동안 온라인 수업 진행 계획을 내놨다.

대교협은 공문을 통해 개강을 더 연기하지는 않되 집합 수업 대신 재택 수업 진행, 온라인수업(원격수업)이나 과제물 제출 시 출석 인정 등 과제물 수업으로 대체를 권고했다.

또 구체적 수업 방법은 학교가 정하는 바에 따라 교과별로 담당 교원과 학생이 협의해 정하자고 제안했다.

대교협 관계자는 "교육부가 온라인수업 운영 기준을 세세하게 가이드라인으로 만들기보다는 각 대학이 구성원 협의를 거쳐 자율적으로 방안을 만들도록 해야 한다"며 "회원 대학 의견을 취합해 교육부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최근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학사운영 가이드라인'에서 대학이 개강을 연기하고 수업 일수를 감축하더라도 1학점당 최소 이수 시간을 15시간으로 규정한 현행 법령은 준수해야 한다고 안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