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증 국내외 발생현황 캡처.(출처=http://ncov.mohw.go.kr/)
코로나19 감염증 국내외 발생현황 캡처.(출처=http://ncov.mohw.go.kr/)

[에듀인뉴스] 3월 1일 16시 기준 국내 코로나 발생현황은 확진환자 3735명, 검사진행 3만3360명, 격리해제 30명, 사망자 18명으로 집계됐다. 그야말로, 코로나바이러스의 공포가 일상생활을 할 수 없는 지경으로 내몰고 있다.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레프트는 “인류의 가장 오래된 감정은 공포이며, 가장 강력한 공포는 미지의 것에 대한 공포다”, 버트런드 러셀은 “두려움은 미신의 주 근원이자, 잔혹성의 여러 근원들 중 하나이기도 하다. 지혜로워지는 첫 걸음은 두려움을 정복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공포감과 두려움은 학생, 학부모, 교사에게 전해졌고, 개학연기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교육부는 지난달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결과 브리핑에서 “코로나 감염증 확진자가 폭증함에 따라 전국 유·초·중·고 개학을 1주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교육부와 보건복지부와 협의를 거쳐 대구시교육청은 “학교 개학을 추가로 2주 더 연기하여 23일”, 경북교육청은 “1주 연기하여 16일로 개학을 추가 연기한다”고 밝혔다.

'공포'를 소재로 한 영화 포스터
'공포'를 소재로 한 영화 포스터

이처럼, 코로나19는 사람들에게 공포와 두려움의 존재로 다가오고 있다.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는 사람에게 알려지지 않은 것에 대한 공포심이 되고 있다. 특히 급속도의 확진자 증가는 충격적인 공포감을 발생시키고 있다.

빠르게 확산하는 코로나19에 대한 대처방안을 정부는 연일 언론을 통해 예방수칙과 발생현황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하면서 국민들에게 정확한 정보와 예방수칙을 알려주고 있지만, 늘어나는 확진자에 대한 공포심과 불안감은 여전히 무서움으로 다가오고 있다.

개학하면 자녀를 학교에 보내야 하는 학부모 입장에서는 집단·밀집·밀폐된 생활을 할 수밖에 없는 학교 공간구조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 당장, 개학해 자녀가 학교에 등교하는 순간부터 25~30명 가량의 학급 학생들이 단체 생활을 해야 한다.

정해진 수업일수·수업시수를 맞추기 위한 하루 6교시에서 7교시의 일과를 진행해야 하는데, 이중에서 수업, 단체급식, 체육활동 등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동안 밀착된 활동을 해야 하는 학생들에게는 감염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한 수칙으로 KF-94계열의 마스크착용, 손씻기, 기침 시 손으로 막기 등의 수칙이 존재하지만, 마스크를 판매하는 업자들의 매점매석, 해외수출 등으로 국민들이 체감하는 마스크 수량은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들의 불안감과 공포심은 증폭되고 있다.

1인당 한정된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장시간 서서 기다렸지만, 구매하지 못하고 돌아가는 현실을 접하게 되는 국민들의 허탈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도 마스크 보급 안전화를 위한 대책에 돌입했다.

교육현장의 학부모, 학생, 교사들이 불안해하는 부분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퇴치를 위한 백신이 존재하냐?’일 것이다. 아직 코로나19만을 위한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확진자로 되지 않기 위한 몸부림으로 공포와 불안을 호소하는 것이다.

교육계의 코로나19에 대한 동요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백신이 개발되기까지는 걸리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불특정 다수에 의해 감염되는 바이러스 속성상 개인위생만 철저히 해서 안전한 것은 아니다.

얼마 전 언론 보도처럼,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인 사람과 밀폐된 엘리베이터에서 있는 것만으로도 감염이 되었으며,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운동한 사람들도 집단감염돼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학부모, 학생, 교사들이 불안해하지 않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예방에서 우선순위에 있는 마스크, 세정제, 발열체크기 등이 마련되어야 한다.

학교현장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물품이 완벽하게 갖춰지지 않았으며, 밀집·밀폐된 공간에서 수업이 이뤄진다는 문제가 있다.

교육계에서는 다양한 목소리가 쏟아져 나온다. 방학이후 학기 시작 월을 4월로 하자는 안 그리고 수업일수·수업시수를 획기적으로 감축할 수 있는 여건을 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다. 무엇보다 매년 반복되는 전염병 대책으로 원격수업을 진행하는 것에 대한 수업일수·수업시수 인정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

개학연기로 학생들에게 제대로 된 학습과제 부여, 상담, 생활지도가 미비한 시스템에서 어중간한 방학은 학부모, 학생, 교사 모두를 곤혹스럽게 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 공포로 수많은 사람의 생명을 앗아가는 현재의 코로나19에서 우리는 공포심을 이겨내야 한다. 공포심을 이기는 지혜로운 방법은 개인주의가 아닌 공동체 인식이다.

최우성 경기 대부중 교사. 전국교육연합네트워크 공동대표
최우성 경기 대부중 교사. 전국교육연합네트워크 공동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