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인(佳人)이어라!'

[에듀인뉴스] 생각하는 즐거움!【하루한자】
    佳 人
*아름다울 가(人-8, 3급) 
*사람 인(人-2, 8급)

서울시교육청이 ‘집콕 독서’의 ‘집콕’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냈다. ‘자가 독서’, ‘가정 학습’ 시대가 됐다. 신종 폐렴 바이러스를 퇴치하여 학교교육이 조속 복원되기를 빌고 또 빈다. 

오늘은 ‘家人’ ‘歌人’ ‘佳人’ 가운데 하나에 대해 알아본다. ‘이성으로서 애정을 느끼게 하는 사람’을 일러 왜 ‘가인’이라 했는지 그 까닭을 알려면 ‘佳人’이란 두 글자를 잘 살펴봐야...

佳자는 ‘아름다운’(beautiful) 사람을 뜻하는 것이었으니 ‘사람 인’(亻)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圭(홀 규)가 발음요소임은 街(거리 가)도 마찬가지다. ‘좋다’(good)는 뜻으로도 쓰인다.

人자는 ‘사람’(person)을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사람이 서있는 자세의 측면 모습을 본뜬 것이다. 왼쪽 편방으로 쓰일 때의 모양인 ‘亻’이 원형에 더 가깝다. 문장에서는 주로 ‘남’(others)을 뜻하는 것으로 많이 쓰인다.

佳人(가:인)은 ‘아름다운[佳] 사람[人]’이 속뜻이기에 맨 앞과 같은 뜻으로도 쓰이게 됐다. 이성에 대하여 함부로 애정을 느꼈다가 큰 낭패를 당한 사람을 보노라면 안타깝기 그지없다. 그렇다고 사람들을 무턱대고 미워만 해서도 안 된다.

일찍이 순자 가라사대, “미워하는 사람이 많으면 위험하다”(惡之者多則危 -荀子).
 *惡: 미워할 오/나쁠 악. 

【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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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 성균관대 중문과 교수 全廣鎭. jeonkj@skku.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