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시사] 코로나 바이러스 극복! 그림책에서 배우자
[그림책 시사] 코로나 바이러스 극복! 그림책에서 배우자
  • 김준호 경기 시흥 장곡중 교사
  • 승인 2020.03.03 1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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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섭 그림책 '감기 걸린 물고기', 진수경 그림책 '뭔가 특별한 아저씨'

 

그림책 감기 걸린 물고기 본문(박정섭 저, 사계절, 2016. 출처=https://cafe.naver.com/momstorybook/424)
그림책 감기 걸린 물고기 본문(박정섭 저, 사계절, 2016. 출처=https://cafe.naver.com/momstorybook/424)

공포가 낳은 비극, 그림책 '감기 걸린 물고기'

[에듀인뉴스] 작은 물고기들을 먹고 사는 큰 물고기가 있다. 작은 물고기들이 떼를 지어 다녀 먹이를 구하지 못하자 큰 물고기는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을 방법을 생각한다.

큰 물고기 : 애들아. 빨간 물고기가 감기에 걸렸대

작은 물고기들 : 흥! 무슨 소리야?

큰 물고기 : 감기 걸리면 열이 펄펄 나잖아. 그래서 빨간 거야! 그런 것도 몰랐어?

작은 물고기들은 처음에 큰 물고기의 말을 믿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불안해진다. 만약 빨간 물고기가 감기에 걸린 거라면 옮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빨간 물고기들은 무리에서 버려지고 큰 물고기에게 잡혀 먹힌다.

작은 물고기들의 고난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감기 걸리면 노란 콧물이 나온다는 큰 물고기의 말에 노란 물고기들이, 감기에 걸리면 추워서 얼굴이 파랗게 된다는 큰 물고기의 말에 파란 물고기들이 희생당한다.

이런 긴박한 상황에도 희망이 보인다. ‘빨간, 노란, 파란 물고기들이 정말로 감기에 걸린 걸까?’ 하고 의문을 품는 검정 물고기가 생긴다. 하지만 회색 물고기들은 지금 목숨이 달렸는데 한심한 말을 하고 있다면 검정 물고기의 말을 듣지 않는다. 그 결과 이들은 큰 물고기에 잡혀 먹힌다.

비상 상황이다. 마스크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의 행렬이 끝없이 이어지고 길거리에는 사람들이 없다. 학교는 개학이 3주나 연기되는 초유의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마치 작은 물고기들을 잡아먹으려 입을 크게 벌리는 큰 물고기처럼 코로나 바이러스가 먹이를 찾아다니고 있는 것 같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무섭다. 공포스럽다. 하지만 우리가 극복하지 못할 일일까?

그림책 '뭔가 특별한 아저씨' 표지(진수경 글/그림, 천개의바람, 2018)
그림책 '뭔가 특별한 아저씨' 표지(진수경 글/그림, 천개의바람, 2018)

연민, 동정심, 인류애가 담긴 그림책 '뭔가 특별한 아저씨'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다 보니 뉴스를 평소보다 많이 접하게 된다. 최근에 자원해서 대구로 내려가는 의료진이 많다는 뉴스, 돈과 마스크를 기부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기사를 봤다. 삶과 죽음의 현장으로 달려가는 그들을 보며 존경스러웠다. 무엇이 이들을 대구로 달려가게 하는 걸까?

그림책 『뭔가 특별한 아저씨』에는 가위 만드는 회사에 다니는 다정 아저씨가 있다. 다정 아저씨는 평범한 키에 평범한 얼굴을 지녔다. 우리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아저씨다. 그런데 딱 한 가지 특별한 점이 있는데 그런 다정 아저씨의 머리카락이 아주 길다는 점이다. 주변에서도 이상하게 쳐다보고 회사 사장님이 지적을 하지만 다정 아저씨는 머리카락을 자르지 않는다.

다정 아저씨는 머리카락이 자랄 만큼 자랐을 때 머리카락을 가위로 자른다. 잘린 머리카락은 소아암으로 고생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전해진다. 다정 아저씨의 선행은 다른 사람들에게 전해지고 기부에 동참하는 이들까지 생긴다.

다정 아저씨가 주위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머리카락을 기를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다정 아저씨의 특별함은 머리카락이 아니다. 어려움에 처해 있는 사람들에 대한 연민, 동정심, 인류애가 아니었을까?

대구로 내려가는 의료진들과 기부 행렬에 동참하는 사람들은 연민, 동정심, 인류애가 큰 특별한 사람들일 것이다. 이런 특별한 분들로 인해 우리는 이 고난을 이겨낼 것이다.

특별한 사람들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현 상황을 극복하기 쉬울 것이다. 하지만 특별한 사람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함께 힘을 합쳐 뭉쳐 다닐 때 작은 물고기들은 큰 물고기로부터 안전했다.

우리가 힘을 합친다면 코로나 바이러스를 물리칠 수 있다. 여러 곳에서 들려오는 다양한 소문, 소식들을 접하고 우리끼리 분열하지 않고 위기를 극복하는데 집중한다면 말이다.

김준호 경기 시흥 장곡중 교사
김준호 경기 시흥 장곡중 교사

김준호 경기 시흥 장곡중 교사  eduin@edu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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