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대처하는 학교] ①온라인 라이브 학습을 꿈꾸다
[코로나19에 대처하는 학교] ①온라인 라이브 학습을 꿈꾸다
  • 김재현 중앙기독중 교사
  • 승인 2020.03.0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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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연기 가져온 코로나19, 온라인수업 준비하는 교사들
(출처=에듀인뉴스)
(출처=에듀인뉴스)

[에듀인뉴스] 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서 학교 개학이 이달 23일까지 연기된 가운데 교육부가 개학 연기 장기화에 대하여 일선 학교에 장기 휴업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하달했다. 휴업기간에 맞춰 1~3단계의 세분화 된 휴업 대한 대책을 준비 중에 있는데 현재 2단계까지 격상된 상황이 되었다.

아무래도 휴업이 장기화 되었을 경우 가장 큰 피해를 볼 대상은 바로 학생들이다. 전 세계적인 비상사태로 인해 학생들은 친구들도 만나지 못하고 학급 담임선생님 얼굴조차 모른 채 3월을 맞이했다. 그들의 수업결손은 물론이고 다양한 학사 운영에 있어서도 큰 문제이다.

그럼에도 배움에 대한 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가르침을 멈추지 않아야 하는 곳이 학교라는 배움터이기에 최근 다양한 방식으로 학습을 유지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교육부에서는 수업결손을 막고자 다양한 온라인 학습강좌 사이트를 안내하고 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운영하는 에듀넷 e학습터는 중학교까지 수업 진도에 맞춘 동영상과 평가문항을 제공하고 EBS도 초·중·고 전학년 학습 콘텐츠 2만8000여 개를 가지고 있다며 활용 가능성을 말하고 있다.

하지만 막상 학교 현장에서는 그런 것들로 인한 학습 효과가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쉽게 말해 자기주도학습이 잘 되는 학생들은 이런 디지털콘텐츠를 활용한 수업에 적극적으로 열심히 임할 수 있지만 대부분 많은 학생은 컴퓨터로 게임이나 하는 상황으로 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업의 결손을 막고자 했던 온라인 학습이 오히려 잘 하는 아이들은 잘 하고 못 하는 아이들은 더 못 하는 상황의 격차를 만들어갈 수도 있다.

개인 교사들의 도전! '온라인화상교육'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난관 속에서 다양한 에듀테크를 활용하고 시도하는 움직임이 있는데, 여기서 우리는 또 다른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이런 국가 재난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 오히려 부각되는 클라우드 기반의 인터넷 플랫폼을 활용한 학교수업, 학습자의 개인 디지털디바이스를 바탕으로 화상서비스를 활용한 라이브 원격 수업 등 미래 학교 모습 같은 시도를 하고 있다.

최근 인터넷에서 이런 움직임에 맞춰 다양한 웨비나(웹+세미나라는 의미로 온라인화상서비스를 이용한 회의나 세미나를 말한다)가 개최되고 있다.

정부 주도가 아닌 현장에서 직접 가르침을 하고 있는 현직교사나 다양한 교육자들에 의해 움직이는 이 새로운 바람에 다양한 웨비나에 참석하며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고 있다.

다양한 에듀테크 서비스를 이용하여 온라인으로 화상회의, 세미나를 진행하는 구글교육자모임의 교사들. 교육당국에서 관심 갖지 않는 부분일 수 있지만 자발적인 Bottom up 방식의 온라인수업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출처=유튜브 캡쳐)
다양한 에듀테크 서비스를 이용하여 온라인으로 화상회의, 세미나를 진행하는 구글교육자모임의 교사들. 교육당국에서 관심 갖지 않는 부분일 수 있지만 자발적인 Bottom up 방식의 온라인수업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출처=유튜브 캡쳐)

이런 웨비나 형태가 현재 코로나로 인한 장기휴업상태에 적용하기 좋은 사례가 아닐까 싶다. 교사와 학생이 서로 만날 수 있는 통로, 직접 교실에서 만날 수 없지만 지금의 상황에서 학생과 소통할 수 있는 방식이 가능한 시스템을 활용한 학습의 장은 꼭 필요한 도구일 수 있다.

최근 다양한 교사 커뮤니티에서 개최되는 웨비나에 수차례 참석하였다. 다양한 에듀테크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고 그런 서비스들은 대부분 개인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실제로 참여해보니 예전의 통신상태보다 많이 개선되어 통화품질과 정보전달에 어려움이 없으며 PC, 태블릿, 스마트폰 등 모든 디지털디바이스에서 적용이 가능했다.

‘교육부에서 제공하는 온라인학습 도구도 이렇게 화상 기반인가?’ 하고 생각해본다. 양방향 소통 도구가 필요한 이유는 수업을 지도할 교사와 아이들이 함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의 중심에 도구가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을 운영하는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의 주체는 교사와 학생이다. 먼저 사람을 만나는 시도를 할 수 있도록 온라인학습 방향이 정립되어야 한다.

구글교육자모임 교사들이 00일 000을 활용해 온라인 수업에 대한 화상회의를 진행했다.(출처=유튜브 캡처)
구글교육자모임 교사들이 2월22일 스트림야드(streamyard) 프로그램을 활용해 온라인 수업에 대한 화상회의를 진행했다.(출처=유튜브 캡처)

"언제까지 환경 탓만 할텐가!"

나는 2015년부터 구글 기반의 학습 환경 구축과 크롬북이라는 구글 도구에 가장 적합한 노트북을 적용하는 교육의 장점을 발견하고 열정적으로 뛰어다니며 교사 트레이닝과 학교 보급을 위해 노력해왔다. 그때마다 들은 말이 있다.

“선생님의 학교니까 가능한 거예요.”

“선생님은 열정이 넘치시니까 가능하지만 우리 학교 선생님들은 연세도 많으시고 어려워요.”

“우리 학교는 결손가정도 많고 아이들 형편이 어려워서 힘들어요.”

“좋은 건 알지만 시도하기 어렵네요.”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나는 좌절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람들은 똑같은 이야기를 반복한다. 이래서 안 되고 저래서 안 되고, 학부모가, 교장선생님이, 우리 아이들이 등의 다양한 핑계로 여전히 학교는 변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토록 무선인프라 구축, 구글플랫폼 구축, 디지털교과서 확대, 플립러닝, 소프트웨어 교육을 외치면서 4차 산업혁명에 맞는, 디지털 네이티브에 맞는 수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목이 터져라 외쳤지만 결국 아무도 변한 것은 없었다.

이제 3월 23일까진 꼼짝없이 아이들이 학교를 오지 못한다. 교사들은 전체 출근하여 수업을 준비해야 한다. 그렇게 외쳐도 무시하던 소리가 결국 현실이 되어 우리 학교 현장에 돌아왔다. 이제 학교에 아이들이 없다. 아이들이 없는 학교에서 어떻게 수업할 것인가? 이제 어떻게 할 것 인가?

소 잃고 외양간 고쳐도 되니 지금이라도 변화에 두려워하지 않는 학교가 되길 바란다.

“우리 학교는 환경이 좋지 않아서 안 돼요.”

“집에 컴퓨터가 없는 아이들이 있어요.”

이제 제발 이런 변명은 하지 않으면 좋겠다.

컴퓨터가 없으면 스마트폰으로 하면 되고, 데이터가 없다면 전화로 하면 된다. 대부분 학교에 걸어 다닐 수 있는 거리에 거주하기 때문에 아파트 우편함에 학습지 넣어주고 와도 되는 거 아닌가? 그렇게 우리 반 아이들 챙기려고 담임선생님이 있는 것 아닌가?

환경 탓하지 말고, 어려움 호소하지 말고 집에서 23일 간 방치되어 있을 아이들 생각해서 가능한 방법을 최대한 동원해 온라인학습을 운영해야 한다. 온라인학습 자료가 제공되기만 기다리지 말고 가급적 우리 선생님이 직접 만드신 수업자료가 있는 수업이 되어야 한다.

#2편은 코로나19에도 교육을 멈추지 않게 하기 위한 중앙기독학교의 방안을 소개합니다.

김재현 중앙기독중 교사  eduin@edu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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