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확진자 수치(數値)는?'

[에듀인뉴스] 생각하는 즐거움! 【하루한자】
    數 値
*셀 수(攴-15, 7급) 
*값 치(人-10, 3급)

아침마다 확진자 수치를 확인하며 가슴을 저민다. 오늘은 ‘수치’에 대해 알아보자. ‘위의 표에 제시된 수치는 표본 조사를 통해 산출한 것이다’의 ‘수치’를 ‘數値’라 쓸 줄 알아도 뜻을 모르면 헛일이니...

數자의 攵(=攴)은 손이나 막대기로 어떤 물건의 수를 ‘헤아리다’는 뜻으로 쓰인 의미요소이다. 婁(성길 루)는 발음요소로 쓰였다고 하는데, 지금은 음이 크게 달라졌다. ‘헤아리다’(count) ‘셈하다’(calculate)라는 뜻으로 많이 쓰인다. 

値자가 원래는 사람을 ‘만나다’(meet)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사람 인’(亻)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直(곧을 직)이 발음요소였음은 置(둘 치)도 마찬가지다. 후에 ‘당하다’(encounter) ‘가지다’(take)로 확대 사용됐고, 물건의 ‘값’(value)을 뜻하는 것으로도 차용됐다. 

數値(수:치)는 ‘계산하여[數] 얻은 값[値]’, ‘수식의 숫자 대신에 넣는 수’를 이른다.

옛 선현 왈, “근심을 낙화에 비기지 마시라! 그 꽃은 셀 수 있어도 근심은 한량이 없으니!”(莫將愁緖比飛花, 花有數, 愁無數 - 朱敦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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全廣鎭 성균관대 중문과 교수. 문의 ▷ jeonkj@skku.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