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우 신한대 바이오생태보건대학 교수/ (사)미래융합교육학회 이사장

인공지능(AI)과 공존시대, 원격수업 전환 기회

[에듀인뉴스]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등장은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바꾸었다. 이제는 인공지능이 다시 인간이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을 바꾸게 하려 한다. 그렇다면 인공지능 시대, 교육의 역할은 무엇일까. 어떤 인간을 길러내야 할까. 그들이 살아갈 세상에는 어떤 역량이 중요할까. <에듀인뉴스>는 대학 현장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혁명이 수업공개’라는 소신으로 미래 교육을 대비하는 신종우 교수와 함께 인공지능 시대 교육을 위한 다양한 교육혁신방안을 소개한다.

[에듀인뉴스] 코로나19 확산이 특정 국가를 넘어 글로벌 세상을 혼란에 빠트리고 있다. 9일 발표된 외교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대책으로 한국발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국가가 103개로 확대, 우리 국민들의 발이 묶이고 있다.

이에 정부는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재택수업으로 대학 수업을 연기했다. 대안으로 온라인 강의나 과제물 등 수업자료를 LMS(eclass)에 탑재하여 학생들이 재택수업을 할 수 있도록 대학에 일임했다.

그러나 대다수 대학이 온라인 강의 운영 경험 부족 등으로 인하여 단시간에 온라인 강의를 준비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학생들 또한 온라인 수업 대체로 인한 수업 부실, 실험·실습 등 온라인 대체가 불가능한 수업 대안이 미비하다는 점 등으로 인하여 10명 가운데 8명은 등록금을 일부 환불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전대넷) 온라인 조사에 응했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의견이다. 특히, 지금 학생들은 가성비(cost-effectiveness)에 민감하다. 가성비는 가격 대비 성능의 준말로 소비자 혹은 고객이 지불한 가격에 비해 제품이나 서비스 성능이 소비자나 고객에 얼마나 큰 효용을 주는지를 나타내는 의미로 누구나 이 영역에 포함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처럼 가성비를 따지는 학생들의 재택수업에 강의영상이나 PPT(PDF) 등의 자료만으로는 부족하다. 주도적 학습을 하는 데에는 수업의 질 저하에 대한 우려로 충분히 의견을 낼 수 있으며, 그 의견에 대해 대학은 철저한 준비로 질 높은 수업을 제공해 주어야 한다.

필자는 몇 주 전부터 에듀인뉴스 칼럼을 통해 코로나19, 대응전략으로 온라인 강의를 제시했다. 해결책으로 온라인 수업을 위한 강의 영상 제작법과 공유하는 방법 그리고 운영하는 방법을 안내해 오고 있다.

이전 칼럼에서 재택수업 운영방안으로 구글 클래스룸(Google Classroom), 화상 수업(Video class)을 소개하였다.

그러나 구글 클래스룸은 교수자가 업로드한 수업 자료를 통해 학습자들이 주도적으로 학습하도록 하고 그에 대한 피드백을 텍스트 정도로 주고받을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이번에는 그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실시간 원격 수업 활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원격수업으로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안면인식을 통해 화상으로 실시간 상호작용이 가능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스카이프(Skype), 구글 행아웃(Google Hangouts) 등이 있다. 이 외로 실시간 방송 채팅으로 상호작용하는 페이스북, 유튜브, 아프리카 TV 등으로 다양하다. 교수자의 수업진행방식에 따라 대부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사)미래융합교육학회회는 ZOOM 프로그램을 활용, 원격화상수업 연수를 진행했다.(사진=신종우 교수)
(사)미래융합교육학회회는 ZOOM 프로그램을 활용, 원격화상수업 연수를 진행했다.(사진=신종우 교수)

그 중 실시간 온라인 상호작용으로 학습효과가 높은 원격화상수업 줌(ZOOO) 프로그램 활용법을 안내하고자 한다.

최신 글로벌 네트워크로 각광받고 있는 줌(ZOOM) 프로그램은 둘 이상의 사람들끼리 양방향 비디오 및 오디오 전송을 동시에 주고받는 대화식 전기통신 기술의 집합으로 그룹웨어의 시각 협업이다.

줌(ZOOM)은 인터넷으로 연결된 모든 스마트 장치에서 화상수업을 쉽게 원격으로 진행할 수 있다. 공동 화상 수업을 수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실시간 소통의 온라인 원격수업으로는 최적이다. 줌(ZOOM)에 360도 카메라를 연동하면 좀 더 수업을 실감 나게 입체적으로 진행할 수도 있다.

줌(ZOOM)은 무료로 참가자 100명까지 초대가 가능하며, 회원가입이나 로그인하지 않고 url이나 아이디만으로 누구나 쉽게 어디에서라도 참여가 가능하다. 참석여부의 출결사항을 확인할 수 있으며, 40분 동안 수업을 진행할 수도 있다. 참가자 관리(음소거, 비디오 권한 등)가 가능하며, 화면 공유 및 채팅으로 참석자들과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특히 장점 중 하나로 수업이 종료되는 즉시 영상으로 인코딩(mp4)되어 사이버강의실(LMS)에 업로드할 수 있기 때문에 온라인 원격수업의 증례로 활용할 수 있다.

이러한 원격 수업방식은 글로벌 우수대학보다 입학하기가 어렵다는 캠퍼스 없는 미네르바스쿨에서 성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교육에 확장될 것으로 확신한다.

미네르바스쿨에서 진행되는 온라인 수업은 단순히 강의 영상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모든 학생과 교수의 얼굴을 보면서 세미나 형식으로 진행한다. 교수자 중심 일방적 수업이 아닌 쌍방향 집단지성 창의성 수업이다.

문제는 원격수업을 진행하는 데 익숙하지 않다는 점이다.

그래서 (사)미래융합교육학회는 활용법을 익히기 위해 최근 수차례 회원들과 원격으로 줌(ZOOM) 활용법 워크숍을 통해 학습하고 있다. 그리고 다음 주 개강하는 온라인 원격 수업의 원활함을 위해 수강 신청 학생들과 원격수업 미리 해보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끝으로, 근래 교육혁신으로 다가와 있는 플립드 러닝이 원격수업에 적극적으로 활용되었으면 한다. 사이버강의실(LMS)에 업로도해준 영상 및 자료 등을 주도적으로 선행학습을 하도록 권고하고 질문 영역을 원격수업에서 집단지성의 토론의 장으로 진행하면 나름 면대면 수업이상으로 학습 목표를 높일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모든 산업분야가 정지되어 있지만, 그중 교육은 URL로 초연결된 시대에서의 원격수업 등으로 멈춤을 막을 수 있어 교육혁신의 기회로 반전할 것으로 확신해 본다.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의 “미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지금 당장 우리 현재가 만들어진다”는 강연 내용에 새삼 많은 생각을 가지게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신종우 신한대 교수
신종우 신한대 교수

신종우 신한대학교 바이오생태보건대학 치기공학과 교수이자 신한대 교육통합학과 대학원 교수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고등교육연수원 교수와 (사)미래융합교육학회 이사장 그리고 3D 프린팅 융합연구소 및 미래융합기술연구소 소장, 소셜브랜드개발연구소 소장 등 미래와 관련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신 교수는 △미래교육학자 신종우교수의 유튜브 TV(https://goo.gl/kVf3z6)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스마트 교수법 채널(https://goo.gl/9ja9Bd) △미남교수의 치기공놀이터 카페(https://cafe.naver.com/dtplayground) △미남교수의 스마트 교수법 카페(https://goo.gl/fygoiG) △미래융합교육학회 지식허브플랫폼(https://goo.gl/tG3sio) 등을 운영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혁명을 위한 수많은 방안들이 총론적인 개념으로 머물러 있는 부분을 발견하고 각론의 실행을 위해 (사)미래융합교육학회를 전국적 규모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혁명이 수업공개다'라는 필자의 교육에 관한 소신으로 2013년부터 전국의 370여개 대학교에서 스마트 디바이스를 활용한 쌍방향 교수법, 플립드 러닝을 위한 디지털 미디어 활용 교수법,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를 위한 콘텐츠 제작법 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필자가 진행해 오고 있는 다양한 교육혁신방안들을 독자분들과 함께 나누고 의견을 구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