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쉽게 결정할 사항 아냐...질본 등 판단 종합 고려해 검토"
대성학원, 이투스, 종로학원, 메가스터디 등 휴원 15일까지 연장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9일 교육시설재난공제회에서 학원연합회와 간담회를 갖고 코로나19로 인해 초래된 어려움 극복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사진=교육부)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한국학원총연합회(학원연합회)가 코로나19로 인한 개학이 추가 연기된 이번 주 휴원에 동참하기로 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9일 교육시설재난공제회에서 학원연합회와 간담회를 갖고 코로나19로 인해 초래된 어려움 극복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학원총연합회는 1965년에 교육부 인가를 받은 사단법인으로 전체 학원(8만6435개)의 67%가 가입돼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학원연합회는 휴원 필요성에 동의하면서도 휴원으로 인한 영업손실과 그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했다. 또 대출시 학원 우대, 임차료나 강사료 등 지원, 소독이나 발열체크기 지원 등 학원을 위한 대책도 요청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 이번 주까지 적극적으로 휴원에 동참하되 코로나19 상황이 지역·학원별로 심각도가 다른 점을 고려해 3월 셋째 주에는 탄력적 휴원을 실시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학원연합회가 휴원에 적극 동참하기로 한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휴원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원 등을 위해 가능한 지원 방안을 관계부처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3월 셋째 주 학원 탄력적 휴원 여부는 쉽게 결정할 사항은 아니다"라며 "이번 주까지 코로나19 상황변화, 질병관리본부 등 방역기관의 판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관계부처 합동점검은 학원 규제 목적이 아니라, 학원의 안전한 개원을 위한 방역점검을 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학원이 정부 정책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6일 이번 주부터 휴원 권고에 따르지 않고 문을 여는 학원은 집중 합동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교육부, 교육청,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다중이용시설 지침과 방역 상태뿐 아니라 학원 운영, 소방·안전 관련 법령 준수 등을 함께 점검한다. 

특히 대형학원과 기숙학원 등은 정부 합동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학원은 확진자 이동경로를 밝힐 때 명단을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교육부 발표 이후 대성학원, 이투스, 종로학원, 메가스터디 등 대형학원은 8일까지였던 휴원 기간을 15일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