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우상(偶像)은 누구니?

[에듀인뉴스] 생각하는 즐거움!【하루한자】
   偶 像
*허수아비 우(人-11, 3급) 
*모양 상(人-14, 3급)

세상만사는 OX형이 아니다. 인간사는 맞고 틀리고의 문제가 아니다. 같고 다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남이 나와 다를 수밖에 없음을 인식하면 쓸데없는 불만이나 걱정을 확 줄일 수 있다. 그 이유는 말미에서 다시 말하기로 하고…

오늘은 ‘그 당시 형은 나의 우상이었다’의 ‘우상’에 대해 알아본다. 독음 정보는 ‘우상’에 의미 정보는 ‘偶像’에 들어 있으니, 한자  두 글자를 하나하나 뜯어보자.  

偶자는 ‘허수아비’(scarecrow) ‘꼭두각시’(puppet)를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사람 인’(亻)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禺(긴 꼬리 원숭이 우)는 발음요소다. ‘짝’(counterpart) ‘짝수’(even number) ‘우연히’(accidentally)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像자는 옛날 사람들 눈에 코끼리는 모두 닮은 것으로 보였기 때문인지 ‘닮다’(resemble)는 뜻을 ‘사람 인’(人)과 ‘코끼리 상’(象)을 통하여 나타냈다. ‘본뜨다’(model on) ‘모습’(figure) 등으로도 쓰인다. 

偶像(우:상)은 ‘허수아비[偶]같은 모양[像]’이 속뜻인데, ‘나무 따위로 만든 사람의 형상’, ‘신처럼 숭배의 대상이 되는 물건이나 사람’을 이르기도 한다. 그런데 다른 사람의 마음이 나와 같기를 바라는 것은 허망한 일이다. 나와 다르다고 불평하거나 걱정하는 것 자체가 소용없는 일이다. 우리는 쓸데없는 걱정을 지나치게 많이 하는 것은 아닐까? ‘좌전’이란 역사책에 나오는 아래 명언을 잘 음미해보자.  

“사람의 마음은 
 그 얼굴 마냥 
 서로 다르다.”
 人心之不同, 
 如其面焉 - ‘左傳’).

【추신】
‘우상’의 이웃 단어를 아는데 
도움이 될까하여
앱 속뜻사전을 
사진으로 첨부합니다.

● 성균관대 중문과 교수 全廣鎭.
   문의 ▷ jeonkj@skku.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