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가정학습, 내신과 수능 어디에 초점을 둬야 할까

2015 개정 고교 교육과정 편제

[에듀인뉴스=송민호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학생들은 집에서 자기주도 학습을 하고 있다. 이 때 고민은 내신과 수능 중 어떤 것에 비중을 둬야 할까란 고민이 도사린다. 

현재 고2와 고1의 내신체계는 고3의 내신체계와 사뭇 다르다. 

즉 현재 고3 학생들에게는 고1,2학년 때 내신이 조금 좋지 않더라도 3-1학기에 내신을 올리면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목표대학을 조금 더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한다. 

그러나 고2와 고1의 경우는 절대평가 과목이 도입되면서 이러한 가능성이 줄어들 수도 또는 더 커질 수도 있는 기로에 서 있다.

쉽게 설명하면, 현재 일반고 3학생들은 보통교과의 모든 과목이 9등급제로 운영된다. 그러다 보니 3-1학기 내신이 중요하다. 

특히 고교 1,2학년 때 배우는 과목들보다 난이도가 높은 과목을 배운다.

자연계의 경우 탐구Ⅱ 과목을 배우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최근의 경향으로 보면, 수능에서 탐구Ⅱ 과목을 선택하는 학생들이 적다. 따라서 내신과 수능을 동시에 대비한다는 생각보다는 내신을 위한 학습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인문계의 경우에는 3-1학기 때 배우는 탐구과목을 수능에서 선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현재 고3 학생들은 3-1학기 내신이 중요하다. 동시에 수능에서 선택할 탐구과목을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개학이 미뤄지고 있는 이 시점에서 수능을 우선적으로 공부해야 하는 학생이라면, 탐구 선택과목을 선정하는 것과 빠르게 수능범위의 진도를 살펴보는 것이다. 

수시전형에서 수능최저를 맞출 때 탐구1과목으로 한 개의 영역을 충족하는 대학들이 있다. 이런 점들도 함께 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검색창에서 ‘2021 대입전형 프리뷰’라고 치면 인천시교육청에서 만든 자료를 얻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수능최저기준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현재 고2 학생들은 자신이 속해 있는 학교의 교육과정을 살펴봐야 한다. 선택과목 중에 진로선택 과목의 경우 A,B,C의 3단계 절대평가로 평가된다. 그리고 전문교과Ⅰ이 개설된 경우에도 일반고에서는 절대평가로 평가된다. 

이런 점을 염두에 두면, 교육과정에서 고전읽기, 경제수학, 영미문화읽기와 같은 진로선택과목이 있는지 살펴보자. 그리고 심화영어독해Ⅰ, 심화수학Ⅰ과 같은 전문교과Ⅰ이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이렇게 되면 2학년 때 배우는 교과목을 9등급평가 과목과 절대평가 과목으로 나눠서 내신대비의 우선순위를 조절할 수 있다.

이제 현재 고1을 다룰 차례다. 고1의 경우 공통과목을 배우게 된다. 전국의 모든 고교가 공통과목으로 1학년을 진행한다고 보면 된다.

국어, 영어, 수학, 통합사회, 통합과학 그리고 과학탐구실험이 그것이다. 차이가 있다면 일부 고교에서 과학탐구실험 단위수를 2단위 또는 3,4 단위로 조정하는 것이다. 

대체로 과학중점고교에서는 3-4단위로 늘리는 경우가 있다. 대학의 입장에서 보면 고1의 교육과정이 통일되어 있으므로 전국 고등학생들의 역량을 비교평가할 수 있는 자료로 삼을 수 있다.

이렇게 내신 체계를 이해하고 나면, 다음으로 던질 질문은 절대평가 과목에서 우수성을 어떻게 평가되느냐란 것이다.

이는 고교별로 자체 프로그램의 수준에 달려있다. 

절대평가를 도입한 취지 역시 학생들이 지필평가의 부담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탐구활동이 가능하게 하자는 것이다. 학교마다 자체 사정이 다를 수 있으므로, 진로활동 시간이나 자율동아리 활동 시간을 활용해 친구들끼리 탐구활동을 개발해보는 것도 추천하고 싶다. 

다음 시간에는 몇몇 고교의 자체 프로그램을 소개하면서 우수 프로그램이 무엇인지 알아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