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오영세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6일 다시 한 번 페이스북 라이브 브리핑을 통해 "학교에는 일 안해도 월급 받는 그룹이 있다"는 자신의 페이스북 댓글에 대해 사과했다.

조 교육감은 이날 오전 11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 라이브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조 교육감은 추경안 설명에 앞서 "저의 작은 댓글이 직에 임하고 계시는 선생님들의 자부심을 무너뜨렸다는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교사들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안정과 건강, 돌봄까지 지키고 있다. 오로지 사명감으로 개인적인 희생까지도 감수하며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계시는 분들이기에 이번 실수가 더욱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불필요한 댓글 논란을 만들어 죄송하고, 상처받은 선생님들께 사과드린다"며 허리 숙여 사과했다. 

조 교육감 사과 이후 서울실천교육교사모임(서울실천교사)는 성명을 통해 "일하지 않아도 월급 받는 그룹”에 대해 거듭 사과하신 조희연 교육감의 진심은 사과문 몇 줄로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남은 임기동안 어떤 행보를 보이느냐로 평가될 것"이라며 "분노와 우울을 넘어, 실천교사들은 해야 할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도 학교에서 긴급돌봄을 지원하고 있는 교사들, 교육과정을 몇 번씩 고치면서도 해야 할 일이니까 묵묵히 하고 있는 교사들, 교재 연구나 수업 준비, 온라인 클래스 개설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제자리를 지키려고 애쓰는 교사들의 마음이 서울 교육감에게는 전혀 전해지지 않고 있었다는 현실이 참담할 뿐"이라며 "어제도 그랬고, 오늘도 그랬듯이 서울실천교사는 아이들 옆 교사의 자리에서 해야 할 것을 고민하고, 공유하며, 실천하는 일을 계속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교사노조도 이날 성명을 내고 "조희연 교육감을 비롯한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들은 학교가 교육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잊지 말고, 정책을 추진해 나가길 바란다"며 "서울교사노조는 오늘 오후 서울시교육청에 항의 방문을 할 것이며, 서울시교육청의 재발 방지를 위한 책임있는 약속을 받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