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우 신한대 바이오생태보건대학 교수/ (사)미래융합교육학회 이사장

원격 수업 연수자의 피드백, 실제 수업에 적용을

[에듀인뉴스]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등장은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바꾸었다. 이제는 인공지능이 다시 인간이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을 바꾸게 하려 한다. 그렇다면 인공지능 시대, 교육의 역할은 무엇일까. 어떤 인간을 길러내야 할까. 그들이 살아갈 세상에는 어떤 역량이 중요할까. <에듀인뉴스>는 대학 현장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혁명이 수업공개’라는 소신으로 미래 교육을 대비하는 신종우 교수와 함께 인공지능 시대 교육을 위한 다양한 교육혁신방안을 소개한다.

[에듀인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확산에 따른 국가비상사태를 공식 선포하면서 글로벌 세상이 혼란에 빠지고 있다.

이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글로벌 대학들도 수업을 중단하며, 잇따라 문을 닫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 대학 또한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재택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16일부터 대부분 대학이 온라인 강의나 과제물 활용의 수업자료를 LMS(e-class)나 SNS 플랫폼 등에 탑재하여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 대학이 온라인 강의 운영 경험 부족 등으로 인해 교수자들이 단시간에 온라인 강의 영상을 준비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 그리고 학습자들 또한 온라인 강의에 익숙하지 않은 학습환경으로 대학가는 혼란의 진풍경이다.

신종우 신한대 교수는 원격 수업 전에 학생들에게 원격 수업에 대한 안내를 해 이해를 돕는다.(사진=신종우 교수)
신종우 신한대 교수는 원격 수업 전에 학생들에게 원격 수업에 대한 안내를 해 이해를 돕는다.(사진=신종우 교수)

이러한 상황에 맞춰 원격수업에 대한 세부 운영방안을 소개하고자 한다.

대부분의 대학에서 앞으로 2주까지는 온라인 강의로 진행하기 때문에 그 동안 원격수업 진행을 위한 사전준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다행히 코로나19가 종식되어 3주차부터는 면대면 교실수업으로 전환된다면 별다른 문제가 없겠지만, 혹시 더 연장된다면 온라인 강의형식만으로는 학습의 질은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며, 그 해결책은 원격수업이다.

원격수업은 교실수업의 면대면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실시간 상호작용의 안면인식 화상수업이다. 그러나 원격으로 화상수업을 매끄럽게 진행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교수자나 학습자 모두 면대면 교실수업에 익숙해져 있어 매우 낯설기 때문이다.

필자는 (사)미래융합교육학회 학회원들과 최근 원격 수업 활용법 워크숍을 계속적으로 진행하면서 익숙함을 익힐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미래융합교육학회 전국 대학의 학회원들이 코로나19, 교육혁신을 위해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많은 학회원들이 개강을 원격 수업으로 준비했으며, 실제 원격수업을 진행하면서 체험한 피드백을 학회 소통의 플랫폼에 계속적으로 공유하고 있다. 체험담은 너무나 다양하여 원격수업 진행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 같아 공유하고자 한다.

신종우 교수가 운영하는 (사)미래융합교육학회는 15일 온라인 연수를 진행, 원격 수업 준비에 대한 논의와 피드백을 공유했다.(사진=신종우 교수)
(사)미래융합교육학회는 15일 저녁 9시부터 27명의 교수가 참석하여 웨비나 형식으로 줌(ZOOM) 원격수업을 화상으로 진행하였다. 웨비나(Web + Seminar = Webinar)는 웹과 세미나를 합쳐서 부르며, 초연결된 세상에서 장소에 구애없이 수업이나 회의를 진행할 수 있는 교육혁신의 패러다임이다.(사진=신종우 교수)

첫째, 모의 원격수업 전에 SNS를 통해 세부적 안내를 해야 한다.

원격수업은 무엇이며, 진행방식(수업계획, 출결사항, 성적처리 등) 및 지켜야 할 규칙(출석 및 수업참여도 확인을 위한 수업녹화에 따른 초상권 동의 등)과 준비사항(스마트폰, 데스크톱, 노트북 등의 스마트 디바이스 등)을 알려 주어 학습자가 사전에 수업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둘째, 본 수업 전에 원격수업 체험하기가 필요하다.

모의 원격수업을 통해 교수자와 학습자들 간에 초면의 낯설음을 눈 맞춤의 아이 콘택트(Eye contact)로 공동체 인식의 상호작용이 필요하다. 교수자와 모든 학생들이 자기소개의 시간을 갖고 아이스 브레이킹과 수업진행에 관한 Q&A 수업으로 진행해야 한다.

셋째, 정규시간의 원격 수업 안내(Pre-class)다.

원격수업 한 시간 전에 SNS로 공지하여 수업 준비(스마트 폰이나 컴퓨터(노트북), 얼굴상태 등)를 할 수 있도록 한다. 정시 수업 5분 전에 참석을 위한 url이나 아이디(비번포함)를 학생들에게 보내주어 미리 참석하여 준비할 수 있도록 한다. 이때 교수자는 공유화면에 수업진행안을 띄어 주면 수업의 참여도를 높일 수 있다. 그리고 초대 전에 교수자는 참석자들의 오디오를 설정에서 미리 음소거해 두어 수업에서 마이크에 의한 소음을 줄일 수 있다.

넷째, 정규시간의 원격 수업 방식(In-class)이다.

면대면 교실은 강의식 환경으로 교수자 중심의 수업방식이었다면 원격수업은 스크린에서 모든 학생들의 반응을 볼 수 있어 집단 지성의 토론 수업으로는 최적이다. 집단지성의 토론 수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수업자료가 사전에 학습자가 주도적으로 선행학습을 할 수 있도록 플립러닝으로 제공되어야 한다.

그 예로 필자는 이번 코로나19로 인한 재택수업 발표 전에 1학기 전공과목 개요 영상을 제작해 학습 플랫폼에 업로드 해주어 선행학습 후 요점정리와 질문을 올리게 했다. 그리고 모든 학생들이 올린 질문을 캡처하여 PPT 슬라이드로 편집하여 관련 이미지를 바탕으로 Q&A 발표 영상을 제작하여 1주차 재택수업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원격 수업 중에는 채팅으로 학습자들의 질문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어 상호작용으로 수업성과를 더 한층 높일 수 있다. 원격 수업 시간은 줌(ZOOM) 프로그램의 무료인 경우 40분의 수업을 진행 할 수 있으며, 종료 10분 전에 알림 메시지를 제공해주고 있어 적절한 시간의 운영전략이 필요하다.

원격수업이 종료되면 자동적으로 영상으로 인코딩되어 다운로드 할 수 있어 교수자에게는 수업자료와 모니터링으로 수업 준비를 더 잘 할 수 있으며, 학습자들에게는 언제라도 복습의 주도적 학습을 할 수 있어 학습 성과가 높다.

다섯째, 원격 수업 후에는 설문조사를 통한 수업 피드백이다.

구글문서나 마이크로소프트의 폼즈 그리고 네이버 폼 등을 활용하여 학습자들의 수업에 대한 피드백을 받아 차시 수업준비를 하면 된다.

이러한 원격 수업방식은 미네르바스쿨에서 진행하고 있는 캠퍼스 없는 혁신대학으로 단순히 강의 영상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모든 학생과 교수의 얼굴을 서로 상호작용으로 집단지성의 세미나 형식으로 교수자 중심의 일방적 수업이 아닌 쌍방향의 창의성 수업이다.

끝으로, 코로나19로 인하여 온라인 강의의 재택수업을 경험하고 있다. 온라인 강의를 준비하기 위한 교수자나 온라인 강의를 통한 재택수업을 받고 있는 학습자들이나 모두 현재의 상황은 모두 불편하고 힘들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는 19세기 교실환경을 21세기 온라인 원격수업으로 혁신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Peter McWilliams는 “기꺼이 불편함을 택하라. 불편함을 편하게 생각하라. 그것이 아마 힘들지도 모르지만, 그것이 꿈을 꾸며 살아가는 것에 대한 작은 대가다”라고 말했다.

새로움은 낯설어 받아들이는데 불편하지만 능동적으로 받아들이고 노력한다면 어느 순간 익숙함으로 편리해 질 것이며, 후일에 “코로나19가 교육혁신의 주춧돌이 되었다”고 할 것으로 확신하며 미래교육혁신가로 최선을 다하고자 다짐해 본다.

신종우 신한대 교수
신종우 신한대 교수

신종우 신한대학교 바이오생태보건대학 치기공학과 교수이자 신한대 교육통합학과 대학원 교수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고등교육연수원 교수와 (사)미래융합교육학회 이사장 그리고 3D 프린팅 융합연구소 및 미래융합기술연구소 소장, 소셜브랜드개발연구소 소장 등 미래와 관련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신 교수는 △미래교육학자 신종우교수의 유튜브 TV(https://goo.gl/kVf3z6)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스마트 교수법 채널(https://goo.gl/9ja9Bd) △미남교수의 치기공놀이터 카페(https://cafe.naver.com/dtplayground) △미남교수의 스마트 교수법 카페(https://goo.gl/fygoiG) △미래융합교육학회 지식허브플랫폼(https://goo.gl/tG3sio) 등을 운영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혁명을 위한 수많은 방안들이 총론적인 개념으로 머물러 있는 부분을 발견하고 각론의 실행을 위해 (사)미래융합교육학회를 전국적 규모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혁명이 수업공개다'라는 필자의 교육에 관한 소신으로 2013년부터 전국의 370여개 대학교에서 스마트 디바이스를 활용한 쌍방향 교수법, 플립드 러닝을 위한 디지털 미디어 활용 교수법,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를 위한 콘텐츠 제작법 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필자가 진행해 오고 있는 다양한 교육혁신방안들을 독자분들과 함께 나누고 의견을 구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