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사일정, 수업시수 조정 교육부와 협의 필요

도성훈 교육감이 개학 일정이 4월6일자로 연기하는 교육부의 발표에 대해 인천시 교육청의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최도범 기자)
도성훈 교육감이 2020년도 1학기 개학 일정을 4월6일자로 연기하는 교육부의 발표에 대해 인천시 교육청의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최도범 기자)

[에듀인뉴스=최도범 기자] 교육부가 지난 17일자로 유·초·중·고등학교 개학을 2주 연기해 오는 4월 6일 개학한다는 방침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인천시 교육청이 이에 대한 대응책을 발표하는 기자 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교육부의 이번 판단에 대해 ‘코로나 19 확산 방지와 학생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한 불가피한 경정이었다고 판단하고 우리 인천교육청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모두발언에서 입장을 밝혔다.

도 교육감은 "최근 코로나 19 ‘확진자 수는 주춤하고 있지만, 수도권 중심의 소규모 집단 감염으로 안심할 수 없는 단계"라며 "학교 개학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제 그만해도 된다는 섣부른 메시지를 줘 지역 감염 확산을 야기할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경계 입장을 드러냈다.

이어 "시교육청은 교육기관으로서 본분을 밝혀 휴업기간 중 학생들의 학습과 생활교육 결손을 막기 위한 대책과 ‘코로나19 학교안정화 TF'와 ’학사운영 안정화 TF‘의 구성을 통해 개학과 상황 대응의 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또 "긴급돌봄에 대해서는 학부모들의 수요 조사를 통해 진행했다는 사실과 최초 30%의 요구가 있었으나 이후 돌봄 시간을 오후 5시에서 7시로 연장하며 3월 13일 당시에는 63%에 이르는 참여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돌봄 서비스는 매주 수요일 수요조사를 통해 안전한 돌봄과 안전장치를 강화한다고 강조했다.

학사일정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5주간 연기된 상황에 유치원은 180일, 초·중·고는 190일인 법정 수업일수에서 교장 재량 하에 수업일수를 10일정도 줄일 수 있도록 권고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방학과 지팔고사의 일정이 변경되고 수업시수가 조정되는 만큼 교육부와의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지난 3월 2일부터 개학 연기로 인해 학업이 중단된 상황에 대해 ‘인천교육플렛홈’과 ‘EBS콘텐츠’ 등 온라인 가정학습 서비스를 통해 자기주도학습을 안내해 왔으며 온라인 강좌가 가능한 학교에 대해서는 ‘온라인학습반’을 운영시키고 여건이 어려운 학교에 대해서는 원격지원 사이트 ‘학교온’을 운영해 상담과 지원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인천시교육청은 전국 최초로 감염병 대응 경험이 있는 교원들로 구성된 ‘코로나19 학교안정화 지원 TF’를 발족해 학교 내 감염에 대해 원스톱지원팀과 함께 현장에 출동해 즉각적인 대처와 대응을 가능하게 했다고 밝혔다.

도 교육감은 “교육청과 인천시청의 협조로 한때 39.4%까지 휴업에 동참했으나 개학이 연장되며 지금은 30%대까지 낮아진 상태이다”라며 “학원에서는 학원비 50% 보전과 온라인 강의를 인정해달라는 요청이 있지만 시교육청에서 정할 사안이 아니라는 것이 시 교육청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학사일정에 대해 “탄력적인 판단이 필요하며 상황에 따라 단축 또는 연장이 가능하고 방학 단축에 대해서는 학생들의 건강권을 보장해 최소 2주는 확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번 사태를 돌아보며 “학교현장을 방문해 보니 코로나19로 거리두기 운동으로 가급적 함께하는 자리를 꺼리고 있지만 학교에서는 학사운영을 위해 자율적으로 학교에 나와 준비하는 교사들을 보고 감사함을 느꼈다”라고 일선 교사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인천시의 코로나 전담병원이 5곳으로 지정돼 있으나 현재는 4곳만이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했다”며 “가급적 시교육청의 코로나19 학교안정화 지원 TF팀과 전담 병원간의 업무 협조를 통해 전문성을 강화하는데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