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시도교육청·지자체와 함께 502억원 투입
고교는 교육과정 이수 지도팀(교무·진로·학년부장)
참여해 입학부터 학생 과목 선택, 진로 설계 도와
농어촌 등 소외 지역은 온라인 교육 인프라 확충

(자료=교육부)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교육부가 고교학점제 기반 구축을 위해 15개 시도, 24개 선도지구 지원 대상을 선정하고 시도교육청·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예산 502억원을 투입한다. 

교육부는 19일 고교학점제 선도 지구 사업에 전국 15개 시·도를 선정하고 교육소외지역 교육여건 개선사업에는 8개 도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고교학점제는 적성·진로에 따라 원하는 수업을 듣고 학점을 따 졸업하는 제도다. 올해 마이스터고를 시작으로 2022학년도 특성화고, 2025학년도에는 일반고까지 전면 도입한다. 

고교학점제 안착을 위해서는 학생들이 듣고 싶은 과목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야 하므로 선도 지구 사업을 통해 지역 내 합력체제를 구축하기로 한 것. 

사업 예산은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지자체가 공동 지원한다.

고교학점제 선도 지구 사업에는 교육부 특별교부금 111억원, 시도교육청 109억원, 지자체 92억원 등 총 312억원을 투입한다. 또 교육소외지역 교육여건 개선사업에는 교육부가 109억원을 부담하고 시도교육청과 지자체가 81억원을 지원, 총 19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서울시 강서양천지구 협력 모형.(자료=교육부)

지역 내 다양한 유형의 학교(특목고, 자사고, 일반고) 및 기관 간 교육자원(시설, 교원 등)을 공유해 학생 수요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또 교육청-지자체 간 협업을 위한 ‘교육협력센터’를 설치해 지역 고교 발전계획 수립, 지역사회 학습장 발굴‧활용 등을 추진한다. 

 

선도 지구에 참여하는 고교는 ‘교육과정 이수 지도팀’을 구성토록 했다. 여기에는 교무부장·진로진학부장·학년부장 등이 참여하며 입학 초기부터 학생의 과목선택과 진로설계를 돕게 된다.

시도교육청은 학교별로 다양한 과목을 개설할 수 있도록 순회 교사·강사를 운영한다. 순회교사란 지역 내 여러 학교를 돌며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를 말한다.  지역 내 고교들이 온·오프라인 공동 교육과정을 개설, 학생들의 학습기회를 보장하기로 했다.

경상북도 예천군 교육여건 개선 모형
경상북도 예천군 교육여건 개선 모형.(자료=교육부)

농어촌 등 교육소외지역은 교육여건 개선사업을 추진한다. 교육부는 경기·강원·충북·충남·전북·전남·경북·경남 등 8개 도를 교육여건 개선사업 지지역으로 선정했다.

다양한 교과목 개설을 위한 강좌 교류와 계절학기 운영, 예체능 전문 교육, 지역대학 연계 강좌 등을 지원하고, 대학 강사 활용 등 교수 자원의 양적 확충, 온라인 공동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스튜디오 등 기반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이상수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관은 “고교학점제 선도 지구는 지자체와 지역사회가 고교교육 혁신에 참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2025년 학점제 전면 도입 이전에 교육소외지역을 포함, 모든 일반고에 고교학점제 운영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