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털교과서는 에듀넷에 탑재...무료 다운 가능
5월 31일까지 공공기관 교육콘텐츠 데이터 무료

(사진=mbc 캡처)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새학기 교과서 받으셨나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초중고교 개학이 4월 6일로 연기됨에 따라 전국 학교에서는 교과서 배부를 서두르고 있다. 

19일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개학 추가 연기에 따라 아직 교과서를 받지 못한 신입생을 위해 예산 지원 등 교과서 배부를 독려하고 있다. 

현재 교과서는 정부 차원에서 저작권료를 지불, pdf파일로 에듀넷을 통해 학생들이 언제든 받아 볼 수 있다. 하지만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거나 교과서를 보며 학습을 원하는 학생들을 위해 교과서를 배포하고 있는 것.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로 학교 개학까지 연기된 이 때 교과서를 학교에 받으러 오게 하는 것도 문제가 있어 학교 별 상황에 따라 다양한 방법이 등장하고 있다.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교과서를 나눠주고 있는 경북 영천중학교.(사진=영천중) 

먼저 새롭게 등장한 교과서 배부 방식은 코로나19 검사와 같은 ‘드라이브 스루’ 방식이다. 

경북 영천중학교는 18일부터 20일까지 학생이나 학부모가 차에 탄 채 교과서를 수령할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교과서를 배부하고 있다. 학년별로 오전 10시~오후 4시 사이에 정문으로 들어와 교과서를 받은 뒤 후문으로 나가는 방식이다.

포항제철중학교도 같은 방식으로 18일부터 20일까지 신입생 518명 가운데 희망자에게 교과서를 배부하고 있다. 

20개 반을 5개씩 나눠 이틀에 걸쳐 오전과 오후에 나눠 받을 수 있도록 해 담임 교사와 학부모, 학생이 교과서를 나눠주며 얼굴을 익히는 효과도 얻을 예정이다.

20일에는 제날짜에 받지 못한 학부모에게 전달한다. 2∼3학년 학생들은 지난달 초 이미 교과서를 받았다.

교과서를 택배로 전달받은 대구고 1학년 학생들이 담임교사에 보낸 감사의 인증샷.(사진=대구고)

택배를 이용하는 학교들도 있다. 

대구고등학교는 지난 17일 215명의 신입생들을 위해 교사들이 포장한 교과서를 택배로 배송했다. 택배 안에는 교과서만이 아니라 학생들과 학부모의 안녕을 바라는 교직원들의 편지를 함께 발송했고, 교과서를 받은 학생들은 감사의 택배수령 인증사진도 보내고 있다. 

서재용 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하지만 학생들과 교직원 모두가 지금처럼 노력한다면, 개학 이후에 빠르게 학사 운영을 정상화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교사 개인의 건강은 물론 학생들의 건강과 학업 관리를 계속해 최선의 노력을 해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교사들이 직접 교과서 배부에 나선 학교도 있다. 

대구 운암중학교은 지난 18일 교사들이 신입생을 찾아가 교과서를 배부했다. 학교장을 비롯해 교사들은 개인차량을 이용해 에코백에 넣은 교과서를 학부모 및 학생들에게 직접 전달했다. 

학생 주소를 4개 권역으로 나눠 교과서를 배부할 장소와 시간을 정하고, 학부모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교과서 배부 방법을 안내한 것.

교과서를 건네받은 한 학부모는 “학교에서 작은 배려를 해줘서 참 고맙다. 담임 선생님이 매일 같이 학습을 체크해주는데 이제 교과서를 받으니 가정 학습에 좀 더 체계가 잡힐 것 같다”고 말했다.  

직접 교과서 배달에 나선 대구 운암중 교사들.(사진=운암중)

한편 오는 5월 31일까지 ‘디지털교과서’, ‘e학습터’, ‘사이언스올’, ‘엔트리’ 등 공공기관이 만든 교육 콘텐츠 접근 시 데이터요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별도 신청 등도 하지 않아도 된다.

저소득층(국민기초생활수급대상자 및 차상위계층) 중·고교 학생은 EBS 정규과목, 외국어학습(EBS English)과 독서 낭독 서비스(반디), 음악·동영상 서비스(EBS Play) 등 이용 시 데이터가 무료다.

저소득층 중고생과 학부모들은 가입중인 통신3사 고객센터(☎114)나 홈페이지를 통해 간편하게 신청하면 1년 단위로 지원받을 수 있다. 

(자료=과기정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