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학교 개학연기는 온라인 수업의 필요성을 수면 위로 올려 놓았다. 그러나 전국에서 온라인수업 활성화를 위한 사이트가 개설되고 콘텐츠가 업로드되고 있지만 그마저도 익숙하지 않은 교육자들에게는 난감한 상황이다. <에듀인뉴스>에서는 온라인수업에 관심이 있으나 방법을 모르는 교육자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현장의 온라인수업 사례를 공유한다.

[에듀인뉴스] 경기도 화성시 숲속초등학교는 2018년 디지털교과서 선도학교로 지정되어 다양한 교사 연수 및 방학 중 학생 배움 프로젝트 등의 활동을 통해 디지털 디바이스에 대한 접근성을 차츰 넓혀가고 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휴업 기간 동안 교사 자율의 다양한 온라인 학습 안내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가정에서의 학생 배움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

현재 소개되는 온라인 학급 운영 사례는 지식 중심 콘텐츠를 활용한 일방향적 학급 운영 사례가 많은 편이다. 이는 지금까지 온라인 학습 콘텐츠가 주로 입시 준비 도구인 강의 콘텐츠로 사용되어 왔기 때문에 초·중학교에서도 이를 활용한 사례들이 주로 안내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점차 학교에서의 배움은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지식 이상을 배우는 배움에의 요구가 증가함에 따라 이를 바탕으로 양방향 상호 피드백을 통한 학생 역량 신장이 강조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의 실제적 성장을 목표로 하는 흐름이 점차 강해지고 있다.

온라인 학급 운영 과정에서도 이러한 상호 양방향 피드백이 이루어지는 배움 운영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는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사회과 디지털교과서를 통해 민주주의 배운다.(자료=김태희 교사)
사회과 디지털교과서를 통해 민주주의 배운다.(자료=김태희 교사)

숲속초 6학년 1반(교사 김태희) 가정에서의 사회 수업은 디지털교과서와 위두랑을 통하여 이루어지고 있다.

첫 시간은 정치와 민주주의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 교사는 학생들이 디지털교과서 34쪽의 애니메이션 자료를 본 후, ‘생각이나 의견이 서로 달라서 갈등을 겪었던 일들을 이야기해 봅시다’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디지털교과서에 직접 입력하도록 한 후, 이를 스크린샷으로 제출하도록 하였다.

디지털교과서 기능인 ‘메모 기능’과 ‘메모 위두랑 전송 기능’을 활용하면 학생들의 생각을 위두랑에서 한 번에 모든 학생들이 쉽게 확인할 수 있지만 아직 그러한 기능이 익숙치 않은 학생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다음 학생들로 하여금 디지털교과서 35쪽의 내용을 살펴보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하이라이트 기능’을 활용하여 표시한 후, 스크린샷하여 제출하도록 안내하였다.

이어 36쪽의 탐구 활동 애니메이션을 살펴본 후 구체적인 정치의 사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입력하고 스크린샷으로 제출하도록 안내하였다.

교실이라면 디지털교과서의 다양한 자료들만으로도 학생의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이끌어 갈 수 있지만, 가정 배움이다보니 학생들이 참고할 수 있는 자료를 추가하여 제시하였다.

e학습터에는 국, 수, 사, 과, 영 다섯 과목의 교과용 도서 각 차시별 개념 동영상 콘텐츠를 약 5분 정도의 길이로 제공하고 있다.

e학습터의 개념 동영상 콘텐츠를 불러와 위두랑 과제등록 페이지에 첨부하는 장면.(자료=김태희 교사)
e학습터의 개념 동영상 콘텐츠를 불러와 위두랑 과제등록 페이지에 첨부하는 장면.(자료=김태희 교사)

이를 활용하여 학생들로 하여금 정치에 대한 배움을 확인하도록 하기 위해, 교사는 e학습터에서 개념 동영상 자료를 찾아 첨부하여 학생들에게 제공하였고 ‘동영상 콘텐츠를 통해 배운 내용을 정리하여 봅시다’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위두랑에 제출하도록 안내하였다.

가정에서 과제를 부여받은 학생들은 디지털교과서와 e학습터의 여러 자료를 본 후,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위두랑에 입력하거나 스크린샷을 찍어 제출하였고, 교사는 이를 하나하나 읽어보며 과제를 더 구체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독려하거나 학생의 생각에 공감하며 자신의 생각을 덧붙이는 피드백을 제공하였다.

자신의 활동과 생각을 스크린샷으로 위두랑에 제출한 학생의 과제물에는 교사가 직접 피드백을 남길 수 있다.(자료=김태희 교사)
자신의 활동과 생각을 스크린샷으로 위두랑에 제출한 학생의 과제물에는 교사가 직접 피드백을 남길 수 있다.(자료=김태희 교사)

위두랑과 디지털교과서, e학습터를 엮어서 제공하는 가정 배움 과제는 일회성 과제가 아닌, 학생의 반응을 바탕으로 다음 과제로 이어지며 앎을 토대로 삶에서 비춰보는 활동으로 연결될 수 있다.

지금처럼 어려운 환경에서 위두랑을 기반으로 한 양방향 상호 피드백은 학생 배움의 질을 높이는데 충분히 기여할 수 있다. 아이들이 자신의 앎과 생각을 글과 사진으로 쉽게 표현함으로써 실질적인 배움을 이루어 가는데 기여할 수 있다.

특히 이 교사는 위두랑과 구글 클래스룸을 함께 사용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위두랑이 학생 배움 과제를 구성하고 배움을 위한 다양한 자료를 제공하는데 더 낫다고 평가하고 있다.

사상 초유의 상황에 놓인 많은 교사가 일상의 흔들거림을 경험하고 있다. 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배움을 이뤄가야 하는 교사들이 이를 하지 못함으로써 큰 속상함과 아쉬움을 느끼고 있다.

이때, 학생들과 위두랑 학습 커뮤니티 플랫폼을 통해 배움을 한 땀 한 땀 쌓아가는 양방향 상호 피드백 과정이, 이런 아쉬움과 속상함을 달래면서도 가정에서 학생들의 배움 성장이 이루어지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에듀인뉴스>에서는 온라인 수업 사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현재 민관에서 구축한 온라인 학습터를 활용한 수업 사례를 공유해주세요.(eduin@edui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