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복고에서 1교시 수능시험 준비를 하고 있는 학생들.(사진=오영세 기자)  
서울 경복고에서 1교시 수능시험 준비를 하고 있는 학생들.(사진=오영세 기자)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개학이 4월 6일로 총 5주 간 연기됨에 따라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1∼2주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올해 11월 19일 예정된 수능을 애초 방안대로 시행하는 방안과, 1주일 연기해 11월 26일 치르는 방안, 12월 3일 치르는 방안 등 크게 3가지 방안을 두고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가 올해 수능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은 개학 연기로 전반적인 학사일정 차질과 중간고사가 영향을 받는 등 고3 수험생들의 불이익이 재수생들이나 N수생보다 더 클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세 가지 시나리오 중 수능을 1~2주일 연기하는 쪽에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부가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수능 1~2주 연기 방안은 오는 4월 6일 예정대로 개학할 경우이며,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 수능이 1~2주 보다 더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도 지난 18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학입시 일정과 관련해 수능을 그대로 치르는 방안, 1~2주 연기하는 방안 등 9가지 대안을 놓고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종합적 검토를 거쳐 조만간 최종 결정을 내린 뒤 이달 말로 예정된 수능 기본계획 발표 때 함께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한편 지난 1993년 도입된 수능은 부산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 정상회의가 개최된 2005년, 서울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이 열린 2010년, 포항 지진이 있었던 2017년 등 모두 3번 연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