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 현장] 대학교 신입생이 온라인 강의 들어보니 
[에듀인 현장] 대학교 신입생이 온라인 강의 들어보니 
  • 권병서 연세대 치과대학 1학년
  • 승인 2020.03.25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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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병서 연세대 치과대학 1학년
권병서 연세대 치과대학 1학년

[에듀인뉴스] 필자는 올해 대학교에 입학한 신입생이다.

대학 캠퍼스에서 멋도 좀 부리며 화사한 봄을 맞이하고 싶었던 계획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맹랑한(?) 꿈이 되어 버렸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대부분 대학들은 현재 진행 중인 온라인 강의 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연세대학교 역시 마찬가지다. 

온라인 강의 방식은 학교에서 지정해 주거나 여러 방식을 제공한 뒤 교수가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보통 강의 방식은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로 파워포인트 슬라이드를 활용하여 녹음하거나 강의영상을 촬영해 유튜브나 구글 드라이브에 업로드 하는 방식이 있다. 대형 강의인 경우 학교 제공 장비를 이용해 강의실에서 촬영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실시간 화상강의가 있다. 줌(ZOOM)프로그램을 활용해 정해진 시간에 강의를 하는 방식이다. 줌 프로그램에 익숙하지 않은 일부 교수들은 유튜브 생방송을 활용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강의 대신 학습자료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는 온라인 강의가 어려운 과목에서 선택하고 있으며, 매주 과제를 제출하면 출석이 인정되는 방식이다. 

한 가지 방식만 사용하는 수업도 있는 반면, 여러 방식을 섞어서 사용하는 수업도 있다. 가령 일주일에 수업이 2번이라면 한 번은 실시간 강의를 하고, 다른 한 번은 강의 영상을 업로드하는 방식이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여러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실시간 화상강의의 경우 교수들의 프로그램 조작 미숙으로 강의가 중단되거나 시작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고, 디지털 결함으로 인해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또 온라인 강의 특성상 학생들과 소통하기가 힘들어 강의 내용이 잘 전달되지 않는 문제도 있으며, 교수들도 익숙하지 않은 수업 방식에 강의 퀼리티가 떨어진다는 얘기도 많이 나오고 있다.

학생들 사이에선 의견이 분분하다. 온라인 강의를 하여 편하고 좋다는 입장이 있는 반면, 이해도 잘 안 될 뿐더러 출석 확인용 과제가 많고 해결하기도 벅차다는 입장이 있다. 

온라인 강의는 싫지만 현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으니 순응하자는 입장도 있다. 등록금 환불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대두되고 있다.

한 예로 공학수학의 경우 교수마다 가르치는 스타일도 다 다르고 강의안도 약간씩 차이가 있었다. 그래서 원하는 스타일 교수의 수업에 수강신청을 했다. 

그러나, 공학수학은 모든 분반에서 수업을 진행하지 않고 강의안과 과제를 공유해 사용하고 있어, 원하는 강의를 듣지 못하고 있다.

온라인 강의에 대한 장점도 존재한다. 실시간 수업 후 올라오는 녹화본을 보며 놓친 부분을 다시 돌려볼 수 있고, 이미 업로드한 강의는 중간에 멈췄다 다시 이어 볼 수도 있다. 

대형 강의의 경우 앞에 앉은 사람 때문에 칠판 피피티가 안 보일 일이 없다는 것 역시 장점이다. 수업을 위한 이동이 없어 시간절약이 된다는 점, 그날 강의안을 자료로 다운받아 볼 수 있어 학생들의 편의성이 높아졌다는 점은 장점이다.

교수와 학생들이 찬성하든 반대하든 지금 상황에선 온라인 강의가 불가피하다. 

학생들은 이 기회에 스스로 생활 패턴을 맞추고 조절하는, 대학에서 요구하는 자기주도능력을 함유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모르는 부분은 바로바로 찾아보며 수업을 들을 수 있고, 또 미리 필기 분량을 확인하고 정리할 수 있어 필기가 깔끔해 지는 등 온라인 강의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했으면  좋겠다. 

또 교수의 경우 이 기회를 통해 온라인 디지털 장치 사용법에 익숙해져 앞으로 강의에 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방법을 찾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번 온라인 강의를 통해 대학교의 모습이 한 층 발전할 것을 기대한다. 그리고 신입생으로서 캠퍼스 생활을 어서 경험해 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권병서 연세대 치과대학 1학년  eduin@edu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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