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육대학생연합 경인교대 등 6개 교대생 대상 설문조사 결과 발표
온라인 강의 환경 열악, 대체 과제 강의 질 저하, 과도한 보강일정 우려

"양질 강의로 학생학습권 및 학내 의사결정 과정에 학생 참여 보장" 요구

경인교대 설문조사 결과 안내 포스터
경인교대 설문조사 결과 안내 포스터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코로나19로 대학들이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가운데 교대 학생들이 “온라인 강의가 부실하다”며 “학생들 의견을 반영해 제대로 된 강의를 제공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교육대학생연합(교대련)은 25일 현장 설문조사를 토대로 입장문을 내고 “현장 강의를 대체하는 온라인 강의가 부실하다는 문제의식이 지속적으로 공유돼 왔지만 대학본부는 적절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양질의 강의를 통해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교대련이 경인교대 등 6개 교육대학 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온라인 강의 환경 열악 ▲대체 과제 강의의 질 저하 ▲과도한 보강일정에 대한 우려 등이 대표적 불만 사항으로 나타났다.

교대련은 “오프라인 강의를 단순 과제로 일괄 대체하는 행위, 영상 강의 제작 환경과 온라인 강의 시스템의 열악한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며 “특히 실험이나 예체능 실기 등 원격 강의가 곤란한 강의는 별다른 대책이 없어 학우들은 보충수업 일정 조정에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초등교육과 특성 상 학기 중 1~4주간 교생실습 기간이 있어 보충수업 우려가 더욱 크다”고 걱정했다.

학교의 일방적 대책 마련에 대한 불만도 드러냈다.

교대련은 “교육부는 관련 방안을 발표하며 교원 및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정하라는 지침을 내렸으나 대책 마련 과정에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한 경우는 단 한번도 없었다”며 “학생들의 의견이 배제된 학사 운영 결정으로 학생들은 혼란을 겪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내 의사결정 과정의 구조적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는 지금 학내 의사결정 과정에 학생 참여를 보장하라”며 “학교를 더욱 민주적인 공간으로 바꾸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대련은 전국 각 교육대학교 총학생회 등 교대 학생회 연합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