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교수에 디지털리터러시 역량 요구..."교수 사회 최단기 혁신 중"
Z세대는 디지털 익숙..."오프라인 보다 온라인 강의실이 익숙"
교수들..."Z세대에게 최적화한 수업 방식 고민해야"

[에듀인뉴스] 코로나19로 인한 학교 개학연기는 온라인 수업의 필요성을 수면 위로 올려 놓았다. 그러나 전국에서 온라인수업 활성화를 위한 사이트가 개설되고 콘텐츠가 업로드되고 있지만 그마저도 익숙하지 않은 교육자들에게는 난감한 상황이다. <에듀인뉴스>에서는 온라인수업에 관심이 있으나 방법을 모르는 교육자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현장의 온라인수업 사례를 공유한다.

[에듀인뉴스] 학령인구 감소와 대학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학생들의 학습효과를 높이는 혁신교수법에 대한 연구가 대학마다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나라 대학수업이 3주 이상 온라인으로 대체되면서 교육의 효과나 방법론에 대한 관심이 멈추었다.

온라인 강의에 필요한 대학교수들의 디지털리터러시 역량이 교수역할에서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었고, 기존교수법과 수업형식의 변경이 불가피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에듀인뉴스>를 통해 온라인수업으로도 다양한 교수법운영이 가능함을 알리고 하브루타 혁신교수법 운영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필자가 소속된 백석문화대학교는 학습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혁신교수법을 2019년에 지정하고 교수들이 수업에 적용하도록 적극 권장하기 위한 교수워크숍과 수업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다음의 7가지 혁신교수법은 효과적으로 교육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수업운영 방식을 채택한다.

(표=김경희 교수)
(표=김경희 교수)

코로나19로 인해 전국 대학들이 3주 이상 온라인강의를 실시하게 되면서 교수들이 비상에 걸렸다.

평소 수업에 디지털도구를 활용하는 것을 힘들어 하거나 싫어하던 교수들도 어쩔 수 없이 온라인 강의 콘텐츠를 무슨 수를 써서든 만들어내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그야말로 난리가 난 것이다.

디지털리터러시 역량이 있는 교수들도 예외는 아니어서 학생들의 수업편리성과 학습효과, 학습흥미도 등을 고려한 학습시나리오에 맞추어 수업자료를 만들기 위해 수많은 시간을 고민하며 1시간짜리 강의 자료를 매주 만들어낸다.

세계적인 사태로 인해 교수사회가 그야말로 최단기 혁신을 하고 있는 중이다.

‘19세기 교실에서 20세기 교수가 21세기 학생들을 가르친다’는 말이 회자된 지 이미 오래되었지만, 다양한 전공분야에서 전문가를 자부하는 교수들이 단번에 변화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번 코로나사태는 단기간에 수많은 혁신을 하도록 교수들을 다그치고 있다.

우리가 교실에서 만나는 대부분 학생은 디지털환경에서 태어나고 자란 Z세대들이다. 그들에게 디지털은 자연스러운 그야말로 자연환경이다.

필자는 내 자신을 포함하여 교수들이 온라인 강의를 준비하면서, Z세대에 최적화된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서라도 디지털리터러시로 혁신되기를 바란다.

온라인교실은 생각보다 많은 것들을 학생들과 할 수 있는 곳이다. 어쩌면 Z세대에게 온라인 강의실이 오프라인 강의실보다 더 익숙하고 활동하기에 적합한 곳일 수 있다.

교수인 우리가 온라인 교실의 효과를 외면하고 오프라인 교실을 애써 고집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인데, 그 예로 미네르바대학을 들 수 있다.

온라인 화상 강의 플랫폼 ‘포럼’을 통해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하고, 자신의 미션을 협업과 소통을 통해 수행하면서 학생들의 역량은 세계적인 기업들에게 인정받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교육계뿐만 아니라 사회전체가 빠르게 디지털화 하고 있다.

웨비나(Webinar, Web+Seminar)가 다양한 분야에서 활성화하고 있고, 각종 심사평가와 발표 작품전시회가 온라인으로 바뀌었다.

대학이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간다 하더라도 사회와 학생들은 온라인세상에서 살아본 경험을 교수에게 요구하지 않을까? 코로나는 디지털리터러시 역량을 교수가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하는 기본역량의 자리로 급하게 끌어다 놓았다.

그러나 온라인은 교수가 오프라인에서 했던 모든 일들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오히려 Z세대인 학생들에게 자연스럽고 편안한 교육공간으로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적절한 믹싱은 Z세대에 최적화된 교육공간이 될 수 있다.

그래서 필자는 앞에서 언급한 7가지 혁신교수법을 온라인으로 어떻게 운영할 수 있는지 간단히 다음 표로 정리하였다.

(표=김경희 교수)
(표=김경희 교수)

필자는 2주 동안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였는데, 학생들에게 수업준비사항을 미리 온라인 콘텐츠로 제작하여 SNS를 통해 공지하고, 수업은 모든 학생들의 얼굴을 온라인상에서 함께 보면서 진행하였다.

학생들에게 ZOOM의 사용법을 상세히 안내하지 않았으나 초대 URL를 SNS로 보내고 접속해 들어오라고 하니 5분 이내에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이 온라인 강의실에 들어왔고, 서로의 얼굴을 보며 인사를 나눈 후 수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우려와 달리 학생들은 바로 적응하였고, 1학년인 관계로 서로의 얼굴을 모르는 상태에서 인사를 건네며 ‘설렌다’고까지 몰입감을 표현해 주었는데, 다시 한 번 그들이 Z세대임을 절감한 순간이었다.

ZOOM에서 필자의 화면공유를 통해 서로 인사하고 발표하는 학생들.(사진=김경희 교수)
ZOOM에서 필자의 화면공유를 통해 서로 인사하고 발표하는 학생들.(사진=김경희 교수)

ZOOM으로 단순하게 얼굴보고 토론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파일공유나 화면공유 채팅 등의 다양한 기능이 있으니 여러 기능을 교수가 적절히 활용하면 풍성한 수업운영이 가능하다.

menti.com으로 학생들이 질문에 답하고, ZOOM의 화면공유로 전체 학생의 답을 나눔 1.(사진=김경희 교사)
menti.com으로 학생들이 질문에 답하고, ZOOM의 화면공유로 전체 학생의 답을 나눔 1.(사진=김경희 교수)

온라인에서 질의응답을 재미나게 할 수 있는 도구를 활용하는 것도 학생들의 흥미를 이끌 수 있다.

menti.com으로 학생들이 질문에 답하고, ZOOM의 화면공유로 전체 학생의 답을 나눔 2.(사진=김경희 교수)
menti.com으로 학생들이 질문에 답하고, ZOOM의 화면공유로 전체 학생의 답을 나눔 2.(사진=김경희 교수)

menti.com을 통해 여러 질문을 다양한 타입으로 진행하여 학생들이 자칫 지루해 하지 않도록 할 수 있는데, 학생들은 자신이 답한 내용뿐 아니라 실시간으로 다른 학생들의 답이 올라오는 것을 교수자의 컴퓨터 화면을 공유함으로써 볼 수 있다.

수업시간에는 대답을 잘 안하는 학생들도 온라인에서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자신의 의견을 밝힌다.

mindmap으로 온라인에서 일정과 역할분담.(사진=김경희 교수)
mindmap으로 온라인에서 일정과 역할분담.(사진=김경희 교수)

이것뿐 아니라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할 때는 팀 나누기와 팀원의 업무 및 역할을 나누고 일정관리를 온라인에서 진행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온라인 수업을 지원하는 다양한 서비스들이 교육기관에 무상으로 제공되고 있다.

온라인 수업도구들은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지만 유사한 기능을 가지고 있어서 몇 가지 도구를 이해하면 다른 도구들도 사용할 수 있어서 이번에 다양한 도구들을 사용해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SNS에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데 자연스러운 학생들은, 수업을 마치고 채팅에 남긴 수업후기에도 ‘좋아요’와 칭찬일색이었다.

Z세대가 살아가는 방법과 접목된 Z세대에 최적화된 수업방식에 대해 교수들은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할 때 인 것 같다.